어제 일기예보에 "눈이 올 것" 이라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살그머니 커텐을 젖히고 바깥을 내다보니
역시나 눈이 제법 쌓였고 지금도 내리는 중이다.
아, 정말....심란함이 훅 하고 올라온다.
이번 주 내내 송년회 스케줄이 빡빡한데 뭔 일 인가 싶다.
뭐 도시에 산다면 도로 눈 길 정도야 염화칼슘으로 해결되겠지만 이곳 산골짜기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요 자체적으로 완전무장하고 나서서 길을 치워야만 한다.
그러자니 벌써 한숨이 나오고 그러다보면 길을 나서기도 전에 지쳐버릴 것이다.
자연적으로 내리는 눈이야 어쩌겠냐? 그냥 겪어내고 일상이니 그러려니 해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리는 눈이 낭만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이즈음에는.
어쨋거나 자연이 주는 심란함은 그렇다치고 정치꾼들의 행보가 또 눈에 거슬린다.
국민들의 심사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정치가는, 아니 정치꾼들이 여전히 제멋대로 행보중이라
뉴스로 전해 듣는 그들의 모자란 국민의 대변인 역할은 그야말로 바람앞의 등불처럼 휘청거리는 모습인지라 꼴 사납다.
게다가 제 나라 대통령의 행보를 마구잡이로 비하하더니 자유한국당 홍준표는 그것도 모자라서
일본까지 건너가 아주 굽실굽실거리며 형편무인 지경의 굴욕스런 저자세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난하고 비하하더란 말이지?
꼴불견도 그런 꼴불견이 없다.
그리하여 오늘도 류효상 기자의 글을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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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당은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 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자유당은 이들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 위원장 가운데 62명의 당협 위원장을 교체할 방침입니다.
# 기대했던 거보다는 의외로 적은데? 아직 시간은 많고 할 일은 많다 그건가?
2.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가 오는 21일 귀국하면서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통합론자'이자 '개헌론자'인 손 전 대표의 힘을 빌어 각각 통합 추진에 탄력을 받거나, 저지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 손학규가 돌아올 때면 항상 뭔 일이 생기던데... 이번엔 뭐가 터질지 사뭇 궁금~
3.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문 정부’, 자유당은 '혁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계개편'을 지방선거를 위한 필승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 양반들이 아직도 뭘 몰라요... 필승카드는 ‘촛불의 명령’이라니까~
4. 우병우가 구속되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 16명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신분도 대통령부터 말단 경호관까지 다양해 ‘이쯤 되면 국정 컨트롤타워는 고사하고 범죄단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그게 무슨 비아냥이야? 비아냥이 아니라 다큐야 다큐~
5. 이번 주 대법관 후보자 두 명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청문위원장인 자유당 홍일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어 논란입니다.
자칫 본인 재판을 판결할 대법관의 청문회를 맡는 거라,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 하여간 양심도 없어요... 하긴 그동안 더 한 일도 했었는데 뭐~
6. 이명박 정부의 여론 조작과 관련해 거액의 민사소송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댓글부대에 쓰인 세금만큼을 국고로 돌려놓으라는 것인데 현행법 아래에서는 이런 '국민 소송'이 어려워
여당인 민주당이 관련법 제정에 나섰습니다.
# 국민 세금이 새 나가는 곳이 어디 한두 군데였어야 말이지... 싹 다 거둬버려~
7. 박근혜 7시간 의혹을 보도한 산케이 신문 기자 기소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논란이었습니다.
이러한 권한 남용이나 봐주기 의혹이 있는 25건을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검찰 개혁위로부터 받아
최종 조사 대상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입니다.
# 봐주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다시 수사하는 겁니까? 발표만 하지 말고~
8. 국경없는기자회가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인 사진 기자 2명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 의해 폭행당한 사건이
‘중국 내 외국인 언론인들의 악화된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중국은 국경 말고도 만리장성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넘기 어렵긴 하지~
9. 공직자가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운 비위·일탈 행위가 올 한해 잇따라 터지면서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매번 엄벌 의지를 천명하지만, 공무원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어 내부에서조차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면 외부에서의 칼질이 필요하다는 얘기지 뭐야...
10. 국민 10명 중 6명이 공직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부패기관 1위로는 국회를 꼽았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17'에 따르면 지난해 공직 사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62.3%였습니다.
#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쌍한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거지... 제발 잘 보고 잘 찍자~
11.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갑질 기업에 대한 조사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일단은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법을 통한 강제성을 부여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강력한 법적 제재만이 고개 숙인 기업들을 다시 고개 들지 못하게 하는 방법!
12. 경찰이 최저임금을 요구했다 거절당한 뒤 편의점주에게
봉투 2장을 무단 사용했다며 절도범으로 몰린 10대 알바생을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고 실제 피해 금액이 40원으로 경미’하다며 내사종결 했습니다.
# 딸 같은 아이한테 그러고 싶디? 우리 인간적으로 그러지 좀 말자 응?
13.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습니다.
파사현정은 원래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내는 것을 뜻하며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 무슨 무협지에 나오는 말 같기는 한데... 2017년을 마무리하는 글로 딱 이네~
14. 애플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최적 조건’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발표해 논란입니다.
해당 공지사항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은 0도에서 35도일 때 작동이 잘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 요즘 같은 한파에는 작동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네? 이게 뭡니까~
#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 ‘모든 면에서 한국이 앞서’. 왠일~
# 임금근로자 7명 중 1명은 최저임금도 못 받아. 에휴~
# 2017년 아동학대 2배 증가, 가해자 대부분은 부모. 헐~
# 단순 시위참가자의 교통방해죄 적용은 집회의 자유 침해. 오~
인간은 얼굴을 붉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또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동물이다.
- 마크 트웨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 색깔 하나 바꾸지 않고 천연덕스런 인간들이 하도 많아 말문이 막힐 때가 많지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은 그때부터 인간이길 포기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따라 왜케 부끄럽지?
멋진 한 주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는 류효상 기자의 속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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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궁금한 것이 어젯밤에 뭔 일이 있었을까나 싶은 거라 이른 아침 뉴스부터 챙겨보는 편이다.
물론 애초에 쏟아지는 뉴스는 그다지 즐거울 일이 없는 것이 뻔하건만 간혹 굿 뉴스가 나오면 왠 일이래? 싶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의 뇌구조는 점점 더 무뎌지고 더욱 더 강도 높은 뉴스에 눈과 귀가 현혹되기도 한다.
와중에 현혹의 도를 넘은 것은 엊그제 벌어진 이대 목동 인큐베이터 영아 사건은 부모로, 엄마로서의 가슴을 후벼 놓는 사건이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싶고 그 인큐베이터 미숙아들의 부모 심정이 실제 상황인 듯 가슴이 아리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게다가 이십여넌 전에 1Kg의 아이가 태어나 그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하고 인큐베이터에 넣어놓고
날마다 마음 졸였다던 윗집 화가의 실상을 들었던 터라 더욱 더 그 현장이, 그런 사실이 가슴에 와닿는다.
개인적으로는 인큐베이터 경험은 없었지만 임신중독으로 인해 저 체중의 아이로 태어난 쥔장의 딸의 경우를 보아도
태어나서도 완전한 몸무게까지 오르도록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 워낙 많았던 것으로 보아서도
인큐베이터의 미숙아 아이들 관리는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기는 하다.
게다가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 같았다는 아이의 부모, 살아남기 위해 생과 사투를 벌였을 조그마한 아기.
그 아이의 손등에 바늘 자국이 수십개....그 바늘 자국이 지금도 모래알처럼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울컥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사히 잘자라서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부모를 기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맞닥뜨린 사명감 없는 병원 관계자나 의사, 간호사의 권위의식은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에는
분노가 치밀기도 하였는데 새삼 뉴스로 접하고 보니 결국은 그런 일련의 일들이
당연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렸다?
하긴 오늘 아침 뉴스에 보자하니 사무장 병원이라 일컫는 병원 같지 않은 병원,
돈벌이에 급급한 병원들의 횡포에 견디지 못하고 한의사 자격증을 반납한 의사도 있더란 말이고 보면
의료 행위가 만연 할 뿐 진정한 의술을 베푸는 의사들을 만나기는 요원 한 일인가 싶은 아쉬움이 남는 이 아침이다.
그 와중에 이국종 교수님 같은 의사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말 나온 김에 한 마디만 더하자면 의사의 본분을 지키며 의사로서 배운대로 잘하는 사람, 잘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보면
왜 그리도 못마땅해 하고 미워하는 관계자나 의사 혹은 패거리 집단들이 도를 넘는 행태는 말할 것도 없고
그보다 더한 횡포를 부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자기네 들은 제대로 의사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자기네들이 가는 비뚤어진 길을 걷지 않은 의사들은 왜 그리도 못 살게 갈구는지
참 이해하기 힘든 속물 근성 인간들의 심보....여전히 만연한 집단 이기주의 패거리 정신들이 넘쳐나고 넘쳐나다 못해
지천으로 흘러다니기까지 하는 그런 몽매하고 무지한 집단들 속에 절대 인정하기 싫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렵게 의술을 키워온 의사 집단들이 있다는 것도 아니러니 하긴 하다.
이제 부검을 시작하여 인큐베이터의 아이들 죽음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겠지만
그 부모들을 두번 죽인 이화여대 목동 병원의 언론 플레이 같은 얄궂은 행태도 용서하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사인이 무엇이든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이 먼저 이겠다.
그러고 보면 세상사는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
와중에
이 눈이 빨리 그쳤으면 좋.겠.다
첫댓글 오마나... 우리 태훈이 이야기가 여기에. 20년전에 저희 아들을 위해서 성의껏 치료 해 주신 고마우신 의사 선생님이 생각나요. 여의도 성모병원의 성인경 소아과 선생님! 저희 아들의 은인이라 성함이 아직도 기억 나요. 이번 사고는 참 안타깝지요 하지만 이면엔 사명감을 잃지 않는 현장에 계신분들도 많지요. 미숙아의 어머니들께 힘 실어 주고 싶어요. 고비 넘기면 저희 아들처럼 건강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자란답니다~
그러게...돌아보면 묵묵히 제 할 일 다하는 괜찮은 의사들도 많긴 하지.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사람 역할을 못하니 그게 문제 인거지.
암튼 태훈인 멋진 아들로 잘 자랐다는...박수 받아 마땅하지.
신경 써서 잘 길러내고 잘 자라 준 태훈을 위해 박수....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