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9장 17 - 10장 3절
17. ○아달월 십삼일에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18.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19. 그러므로 시골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고을에 사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을 명절로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
20.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23. 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24.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26.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27.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28.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29.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1. 아하수에로 왕이 그의 본토와 바다 섬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2. 왕의 능력 있는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하게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왕들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의 유래를 이렇습니다.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말 한 필을 기르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말이 까닭 없이 국경을 넘어 달아나 버렸습니다. 말을 찾다가 그냥 돌아오는 노인에게 마을 사람들이 “안 됐습니다. 좋은 말이었는데.” 이렇게 위로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노인은 “할 수 없지. 어쩌면 다행한 일이 될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스스로 위로를 삼았다고 합니다. 그 후 몇 달 후에 그 말이 이웃 나라의 좋은 말을 데리고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노인에게 “훌륭한 말입니다. 노인이 말한 대로 잃었던 것이 오히려 좋았군요.” 이렇게 말을 하자 노인은 “아니요. 오히려 이 일로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죠.” 이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 후 노인의 아들이 새로 온 말을 타다가 떨어져서 절름발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여전히 말을 잃었을 때처럼 크게 슬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1년이 지났는데 이웃 나라와의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젊은이들은 모두 군대에 들어가 대부분 전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군대에 나가지 않아서 무사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옹지마는 변방에 있는 노인의 말이라는 뜻인데 사람에게는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고사성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에게는 바로 부림절이 그런 날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자신들을 미워하고 진멸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다 물리치고 평안을 얻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쁘고 즐거웠겠습니까?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명절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부림절은 유월절이 시작하기 정확하게 한 달 전에 있었던 절기인데 유다인들은 두 달을 연속해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기억하면서 찬양하고 경배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왜 부름절이라고 불렀냐면 26절에 있는 ‘부르’라는 단어는 제비뽑기를 의미하는데 12월 13일을 하만이 제비 뽑아서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부여해서 부림절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이 날에 유다인들은 주신 평안을 누리면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면서 지내는 풍습을 즐겼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사랑을 서로 나누면서 이 귀한 날을 기념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은혜 입은 사람들이 그 은혜 때문에 자기들만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경우들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받은 대로 나누라고 주시는 은혜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최대한 반영을 하려면 부림절에 행했던 유다인들의 이런 문화가 이제는 우리의 문화가 되어 나누고 베풀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루 하루를 살아야 새옹지마가 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영원토록 우리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모든 일을 주도했던 사람이 바로 모르드개인데 이제 왕에 이어서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살아도 되는 팔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모르드개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0장 3절에 보면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계속해서 섬기고 사랑하고 나누고 베풀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살지 않으면 새옹지마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제, 어떻게 모르드개의 자리가 독이 되고 위험이 되고 함정이 될 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될 때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초심의 마음을 항상 가지면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가 이런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주시는 이도 하나님이시고, 거두시는 이도 하나님이심을 믿으면서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면서 사는 것이 오늘 하루 승리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존경 받고, 사랑 받고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서는 종족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고 이런 좋은 모습으로 능히 승리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