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편의시설 위한 인프라 부담금 1.9% 신설해
주정부 법안 변경으로 개발업체 기금 확보 어려워져
2025년 인프라 부담금으로 660만 달러 확보 계획
메트로 밴쿠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버나비시가 2025년 재산세를 5.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년 중 가장 큰 인상률로, 최근 몇 년간 인상폭(2024년 4.5%, 2023년 3.99%, 2022년 2.9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재산세 인상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공공안전, 공원, 문화 서비스, 도로 유지보수 등 기본 서비스를 위한 3.9% 인상이 포함된다. 원래 시 직원들은 5.37% 인상을 제안했으나, 시의회 검토 과정에서 3.9%로 낮췄다.
또 다른 1.9%는 새로운 인프라 부담금으로, 시의 새 '주민 편의시설 조성 부담금'(ACC)/개발 비용 부담금(DCC) 프로그램을 위한 재원이다. 해당 부담금으로 2025년에 약 660만 달러를 모아 보육시설과 커뮤니티 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 건립에 투입할 계획이다.
버나비시는 BC주 정부의 새 법안을 재산세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 법안으로 개발업체로부터 용적률 상향 시 받던 커뮤니티 혜택금이 공식화된 '주민 편의시설 조성 부담금'으로 바뀌면서, 지자체가 주민 편의시설 건립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핵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 전에 2025-2029년 재정 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버나비시는 늘어나는 인구를 위해 여러 커뮤니티 센터와 레크리에이션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1억4,600만 달러 규모의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센터와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카메론 커뮤니티 센터가 있다.
그러나 일부 계획은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버나비 레이크 레크리에이션 단지는 2억5,300만 달러 규모로 축소됐고,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컨페더레이션 공원 커뮤니티 센터 건설 계획은 올해 1월 완전히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