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컵 프리뷰: '도깨비' 오사수나 v '망신창이' 레버쿠젠
오사수나 (14위, 라 리가) v 바이엘 레버쿠젠 (5위, 분데스리가)
일시: 4월 12일 저녁 7시 45분 (현지시간)
장소: 엘 사다르 (팜플로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에 탈락했지만 UEFA컵은 여전히 스페인 클럽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팀은 오사수나.
'강팀킬러'로 유명한 오사수나는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대변되는 프리메라리가의 중견팀으로 공격지향적인 팀컬러를 가진 바이엘 레버쿠젠을 맞아 이미 1차전 홈경기서 3-0을 거둬 마음 편한 원정길에 올랐다.
반면, 레버쿠젠은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주전들의 피로도가 눈에 드러나며 보쿰 등 약팀을 상대로도 고전과 패배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그 부진이 시작된 계기가 바로 오사수나전 패배였다.
끈끈한 조직력의 오사수나
호세 시간다 감독은 "레버쿠젠 원정에서의 3대0 대승으로 인해 4강 진출은 거의 예약이나 마찬가지지만 시간다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서다가 레버쿠젠에 반격을 허용하기 보다는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강하게 나가야 한다"며 원정경기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재 오사수나는 미드필드 조직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로 전력에 큰 기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 호빙요에게 2골을 허용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기적이 필요한 레버쿠젠
현재 팀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졌다. 마치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의 PSV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도 될까? 후반기 내내 상승세를 탔었으나 지난 주 오사수나와의 8강 1차전 홈경기 참패가 너무 타격이 컸다. 일요일에 있었던 보쿰과의 홈경기에서 또 다시 1대4로 대패하자 홈팬들은 레버쿠젠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그나마 PSV보다 나은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부상자가 PSV만큼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사수나 역시 리버풀만한 강팀이 아니며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 공백이 발생했다. 레버쿠젠의 스키베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축구계에 오래 종사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축구에는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최근 경기 성적
오사수나
03월 14일 v 레인저스(홈) : 1대0 승 (UEFA컵)
03월 17일 v 아틀래틱 빌바오(원정) : 3대0 승
04월 01일 v 세비야(홈) : 0대0 무
04월 05일 v 레버쿠젠(원정) : 3대0 승 (UEFA컵)
04월 09일 v 레알 마드리드(원정) : 0대2 패
레버쿠젠
03월 15일 v 랑스(홈) : 3대0 승 (UEFA컵)
03월 18일 v 묀헨글라드바흐(홈) : 1대0 승
04월 01일 v 마인즈(원정) : 3대1 승
04월 05일 v 오사수나(홈) : 0대3 패 (UEFA컵)
04월 08일 v 보쿰(홈) : 1대4 패
팀 뉴스
오사수나: 현재 오사수나는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네쿠남과 푸날이 부상으로 여전히 출장할 수 없으며, 라울 가르시아 역시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당함으로 인해 출전 확률이 반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다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예상선발명단(4-4-2): 로페스(GK) - 이즈키에르도, 크루차가, 쿠엘라, 몬레알 - 발도, 로메로, 이나키 - 후안루 - 솔다도, 밀로세비치
레버쿠젠: 레버쿠젠은 지난 1주일간은 재앙처럼 보내야 했다. 홈에서 오사수나에게 0대3으로 대패했으며, 또 다시 홈에서 올시즌 승격팀인 보쿰에게 1대4로 처참하게 패했다. 이는 팀에 있어 재앙같은 일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대거 선발 명단을 바꿀 것으로 많은 언론들은 전망했다.
예상선발명단(4-2-3-1): 아들러(GK) - 카스트로, 칼센-브라커, 마두니, 메이어 - 슈나이더, 슈베글러 - 프라이어, 바바레즈, 아티르손 - 보로닌
골닷컴 예상
레버쿠젠은 '이보다 나쁠 수 없는' 상황이다. 팀 전술 역시 역습위주의 오사수나와 공격지향적인 레버쿠젠은 궁합이 맞질 않는다. 특히 레버쿠젠의 주전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게 큰 문제다. 보쿰과의 경기에서 보인 가장 큰 문제는 카스트로부터 바비치로 이어지는 주전 포백이 모두 출전했음에도 전반에 3골을 허용했다는 데 있다.
모험을 걸 레버쿠젠이지만 오사수나 역시 미드필드에 문제가 있는 만큼 수비적인 경기운영으로 무승부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예상스코어: 오사수나 0-0 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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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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