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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Jane Hirshfield
I woke and remembered nothing of what was dreaming.
The day grew light, then dark again. In all its rich hours, what happened?
A few weeds pulled, a few cold flowers carried inside for the vase. A little reading. A little tidying and sweeping.
I had vowed to do nothing I did not wish to do that day, and kept my promise.
Once, a certain hope came close and then departed. Passed by me in its familiar shawl, scented with iodine woodsmoke.
I did not speak to it, nor it to me. Yet still the habit of warmth traveled between us, like an apple shared by old friends.
One takes a bite, then the other. They do this until it is gone.
사과
제인 허쉬필드
눈을 뜨니 내가 꾸고 있던 꿈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날이 밝고, 다시 어두워졌다. 그 풍성한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잡초를 좀 뽑고, 차가운 꽃 몇 송이 꺽어 들어와 화병에 꽂았다. 약간의 독서, 약간의 청소와 비질.
이 날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기로 맹세했었고, 그렇게 했다.
한번인가, 희망 같은 게 다가왔다. 그리곤 이내 떠나버렸다. 낯익은 숄 걸치고 요드 같은 목연향 풍기며 내 곁을 지나갔다.
난 말을 건네지 않았고 그쪽도 마찬가지. 하지만 우리 사이엔 따뜻한 관례가 오갔다, 옛 친구들이 나눠 먹던 사과처럼.
이쪽에서 한 입 깨물면, 다음엔 그쪽에서 깨문다. 그렇게 해서 다 없어질 때까지. |
첫댓글 연습으로 올리는 글입니다. 오늘 하루 비슷하게 보내기도해서 이 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번역자가 제가 문화센터 영시반에서 배우는 http://www.poetry4u.net 홈페이지의 손현숙 선생님입니다. 아무나 퍼올 수 있어 인터넷 블로그에 자기 번역처럼 쓰는 사람이 많답니다. 역자를 잘 모르고 올리신 것 같아 알려 드립니다. 오랜 고심 끝에 번역하시는 걸 알기에 역자를 밝히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번역자를 몰랐습니다. 저는 초보라 번역은 잘 못하는데 은물결님이 올리신 시를 보면 번역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구나 ...하고요.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습한다는 것은 글오리기 연습을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