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30. 큐티
시편 18:1 ~ 3
찬송 받으실 여호와
관찰 :
1) 표제어
-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 시편 18편의 표제어는 깁니다. 그리고 구체적입니다. 본 표제어에서는 저자와 저자의 신분, 그리고 연주 방식과 저술 배경이 모두 다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 이 표현의 본 의미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주권 아래서 그분의 말씀하신 것을 받들며 그분의 뜻에 순복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여호와께서 구별하여 세운 특별한 인물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고, 언약적 측면에서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아 성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완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 표현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는 자이고, 신정 왕국의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의 위치와 장차 오실 메시야를 예표하는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표현이라고 할 것입니다.
-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이 표현은 시편 전체에서 55회 사용된 표현입니다. 지도자의 인도를 받아 여러 사람들과 악기가 동원되어 웅장하게 연주되는 음악의 가사임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원래 이 시편은 다윗 개인의 감사시였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동원되어 찬양했다는 것을 통해서 이 시편이 제의 음악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본 시편이 승리를 기념하는 의식이나 초막절에 연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초막절에 연주된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한 해의 마지막 대절기인 초막절에는 그 해에 있었던 왕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감사하고 축하했었기 때문입니다.
-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 본 시편이 지어진 정황과 시간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시편의 성격을 표제어에서 미리 알려주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본 구절에서는 다윗을 괴롭게 하던 자들에 대해서 “그 모든 원수들”과 “사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모든 원수들 중에는 사울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울을 따로 분리해서 표현하는 것은 사울이 다윗에게 가장 큰 위협과 고난을 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볼 때 이 시편이 사울의 사망 이후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여 주변 이방 족속들을 복속시켰던 다윗 통치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게 됩니다. 한낱 목동에 불과했던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즉위하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목숨이 경각에 달하는 위기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다윗은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게 하신 하나님께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와 찬송을 찬송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다윗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 이 표현은 이 시편이 일차적으로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찬송시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노래의 말”이라는 표현은 슬픔보다는 기쁨에 겨워 큰 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삶 가운데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가운데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께 자세히 아뢴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크게 감사하며 자신의 신앙에 대한 간증을 시편으로 올려드린 것입니다.
2) 나의 힘이신 여호와
- 1절.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 본 시편은 삼하 22장에서도 나옵니다. 한데 1절의 이 표현은 삼하 22장에서 없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일하셨음을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라는 표현을 통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윗이 주를 “사랑”한다는 표현은 매우 독특한 표현입니다. 시편 전체에서 47회 사용된 “사랑한다”는 표현 중에 인간에 대해서 사용한 표현은 12회이고, 나머지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한데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사용된 것은 시편 18편의 본 절이 유일합니다. 다윗은 이 표현을 통해서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미완료형으로 표현되어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임을 표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어지는 시편 18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3)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
- 2절.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 다윗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다양한 비유를 통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비유들은 하나님이 자신의 보호자가 되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들입니다. 특별히 군사 용어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비롯한 여러 대적들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수없이 당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전투에서 죽음의 위기를 수없이 넘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이 표현하고 있는 이 비유들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다윗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생생한 실제 체험한 것을 기반으로하는 표현들이었습니다.
-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 여호와 하나님께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는 험하고 가파른 암벽 혹은 절벽이 되신다고 다윗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새”는 가파른 바위로 둘러싸여진 높은 언덕 혹은 산정상을 의미합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의미하며 하나님으로 인해서 대적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상태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이시다”라고 다윗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반석보다 그 어떤 요새보다 더 다윗을 보호해 주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나의 하나님이시오 =>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 이 표현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공급과 보호를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이 표현을 통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앞으로도 하나님을 계속 의지하겠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나의 방패시오 =>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방패”는 전신을 가리는 큰 방패를 의미합니다. 화살과 창과 칼이 날아오는 전쟁터에서 방패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다윗은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전쟁과 같은 위험스런 인생 가운데서 하나님은 결코 없어서는 안되는 방패와 같은 분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 “뿔”은 힘과 능력의 상징입니다. 이 비유는 뿔을 사용해서 힘을 과시하는 황소와 같은 힘쎈 짐승들의 모습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대개 동물들에게 있어서 뿔은 자신을 보호하고 원수를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나의 구원의 뿔”이라고 묘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시고 자신을 공격하는 대적들을 물리치시는 분이라는 의미를 담은 표현입니다.
- 나의 산성이시로다 => “산성”은 ‘높이 위치한 요새’, ‘안전한 장소’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 본 절에서 사용된 다양한 비유는 모두 하나님께서 자신을 안전히 보호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들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전쟁을 경험한 다윗이 자신의 인생의 역경 속에서 겪은 각각의 경험을 녹여낸 생생한 표현들인 것입니다.
4)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구하는 것
- 3절.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 다윗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구원하심에 대한 강한 확신에 근거해서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송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어떠한 위기의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면 반드시 하나님으로 인해 구원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다윗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을 더욱 신뢰함으로 그 많은 역경과 모든 대적들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라고 고백할 수 있는 진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삶의 여정은 하나님이 다윗의 힘이 되지 않고서는 설명이 될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이해하지 못할 역경과 위기가 그의 삶에 가득했습니다. 특별히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에는 말도 못할 위기를 오랜 시간 겪어야 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다윗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2)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이, 나의 하나님,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 이 모든 표현은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표현들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전쟁터에서 실제로 경험한 것들이었고, 다윗의 위경에서 하나 하나 하나님을 체험한 간증이 담긴 표현들이었습니다. 나의 인생 속에서도 다윗과 같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이, 나의 하나님,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으로 고백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3) 다윗은 고난의 시간에 겪었던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을 반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함께 해 주셨던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겠다고 결의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윗이 계속해서 겪게 되는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었고, 하나님만 바라봄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적용 :
1) 인생은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제 인생 가운데 지금 겪고 있는 과정이 더욱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과정에서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반추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간에 경험하는 하나님에 대해서 더욱 묵상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하나님으로 하나님을 고백하겠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 주시고 능력을 공급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
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이 귀한 고백이 다윗의 고백만이 아닌 김태수의 고백이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