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Grantland에 올라온 글입니다.
http://www.grantland.com/story/_/id/6687129/fifteen-years-nba-draft
Fifteen Years of the NBA Draft
지난 15년 동안 선수 평가 방법은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그게 좋은 쪽으로 바뀐건 아니다.
NBA 드래프트는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거대한 도박 중 하나다.
인문학 적으로 집중하든, 과학 적으로 집중하든, 이건 눈을 가리고 다트를 던지는 것 처럼 느껴진다.
데렉 로즈 같은 경우가 있는 반면, 마이클 올로워캔디 같은 경우도 있다.
케빈 듀런트 같은 경우가 있는 반면, 다르코 밀리시치 같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난 항상 드래프트에 흥미를 느꼈다.
내가 어렸을 때 난 Blue Ribbon College Basketball Yearbook에 푹 빠졌고
스카우팅 리포트와 예상 드래프트 위치를 내 노트에 적어놓곤 했다.
난 언제나 팀들이 옳은 선택을 했을 때 보다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몰두했다.
그래서 내가 1997년에 NBA 기자가 됐을 때 난 드래프트 취재를 더 효과적으로 하고 싶었다.
그 당시엔 인터넷에 드래프트 관련 소식이 별로 없었다.
Chris Monter 가 계속 이어져온 드래프트 전문가였고
그가 출판한 College Basketball News 는 바이블 같은 존재였다.
몬터는 전국 방방 곳곳에서 열린 행사를 따라 다니며
선수들의 기량과 그들의 인성에 대해 알고 다녔다.
몬터 만큼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 당시 우리가 가진 지식들에는 여전히 커다란 맹점이 있었다.
우린 외국 선수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알지 못했다.
또한 Devean George나 Derek Fisher 같은 작은 학교 출신 선수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와 내 동료들은 우리가 "Mega Mock" 이라 부른 예상 드래프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모아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모은 모든 정보를 한 자리에 정리해 놓은 것에 대해 NBA 운영자들, 스카웃들, 에이전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들과 친분 관계를 갖게 됐고, 그 다음 해, 난 직접 스카우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1998년 난 처음으로 Portmouth Invitational에 참석했다.
그 당시엔 대학 농구 최고 졸업반 선수들 다수와 거의 모든 팀 프론트 오피스가 이 행사에 참석했다.
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전화번호를 얻었고, 더욱 기괴한 발상을 하게 됐다.
언론들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는 대신, 구단 관계자들과 스타웃들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어내면 어떨까?
그 후 2년간, 난 내 전화를 받는 모든 사람들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NBA 스카웃들이 어떻게 선수들을 평가하는지를 기반으로 해서 선수들의 종합 랭킹을 만들었다.
처음엔, 오직 소수의 스카웃들과 함께 작업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숫자는 급격히 늘어났다.
1999년, 난 처음으로 시카고 프리 드래프트 캠프에 참가했다.
거기서 난 더 많은 NBA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았고, 드래프트에 참가한 많은 탑 선수들이 서로 5대5 경기를 하는걸 지켜봤다.
자말 크로포드 같은 선수들이 이 행사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하며 로터리 안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쉬는 동안엔, 다른 그 지역 체육관에 몰려가서
제럴드 월러스나 찰리 빌라누에바 같은 선수들이
NBA 관계자들 앞에서 끔찍한 개인 워크아웃을 하고 순위가 추락하는걸 지켜봤다.
덕 노비츠키와 페자 스토야코비치가 리그에서 활약을 하면서,
난 어린 외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더 조사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우린, 미국 대학 선수들에 대해선 수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형편없는 화질의 영상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2002년에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해
유로리그 4강에서 마누 지노빌리, 마르코 야리치, 니콜로즈 츠키티쉬릴리 같은 선수들을 보았다.
그 해 겨울, 난 피스톤스 해외 스카우트 토니 론존과 함께 유럽으로 떠나
다르코 밀리시치, 미카엘 피에트러스, 앤더슨 배러장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 다수의 외국 유망주들을 보았다.
당시, 대부분의 NBA 팀들은 해외 선수 스카우팅에는 Adam and Jason Filippi 가 운영한 스카우팅 서비스를 이용했다.
직접 해외 스카우팅을 한 팀은 거의 없었다.
그 후 1, 2년 뒤엔, 거의 모든 팀들이 독자적인 해외 담당자를 갖게 됐다.
초기 당시엔 수 많은 실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좋은 시절이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은 워크아웃 하는걸 겁내지 않았다.
또한 그 어디에도 아무 제약없이 들어가볼 수 있었다.
나이든 NBA 스카웃과 운영자들은 밤에 술집에서 한 잔 걸치며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정보를 다른 팀과 비교해보려 했다.
당시엔 모두가 협력하는 분위기였다.
다른 팀을 속이는게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하는게 더 중요하게 여겨졌던 때였다.
이젠, NBA 드래프트는 게임 속의 게임이 되었다.
에이전트들이 지나친 힘을 갖게 되었고, 심지어 보잘 것 없는 선수들 조차 워크아웃에 참가시키지 않고 있다.
Portsmouth Invitational에는 2라운드 유망주 조차 참가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 프리 드래프트 캠프는 이제 개별 훈련장이 되었다.
선수들은 더 이상 5대 5 경기를 하지 않고, 그 대신 개인 훈련을 한다.
지난 몇 년 간 엘리트 선수들은 개인 훈련 조차 참가하지 않았다.
선수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면서, 매 해 NBA 팀과 언론 모두 불만이 커졌다.
만일 이런 패턴이 지속된다면 프리 드래프트 캠프와 스카우팅 이벤트는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선수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면서 팀들의 스카우팅 인원은 4배로 늘어났고 예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프론트 오피스는 더욱 통계분석적인 방법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게 됐다.
이젠 스프레드쉿과 복잡한 통계 공식들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
Synergy의 온라인 비디오 스카우팅 서비스는 필름 분석을 진화시켜
선수가 뛴 모든 시간 동안의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해줬다.
NBA 팀들은 선수들의 배경 조사를 위해 심리학자와 사설 탐정을 고용하고 있다.
선수 평가 작업은 더욱 거대해졌고, 또한 더욱 냉정해졌다.
팀들이 더 많은 돈을 쓸수록, 그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다른 팀에게 숨기는게 경쟁우위를 가져온다고 믿게 됐다.
2001년 에는 5명의 GM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망주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수 있었다.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 됐다.
그 결과는?
수 많은 혁신에도 불구하고 팀들은 드래프트에서 더 나빠지고 있다.
1990년에서 1999년 사이 37%의 로터리 픽들이 올스타가 됐고 31%는 실패작이었다.
2000년대에는 불과 21%의 로터리픽이 올스타가 됐고 무려 42%가 실패작이었다.
고졸 선수들, 대학을 1년만 다닌 선수들, 해외 선수들의 유입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일찍 참가하면서 팀들은 선수들을 분석할 자료가 적어졌다.
하지만 이런 변수들을 고려한다 해도, 이런 형편없는 드래프트 결과를 설명할 수 없다.
90년대엔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에 뽑혀 성공한 선수가 연간 평균 5.6명 이었다.
이들은 올스타에 뽑히지 못하더라도 선발이나 로테이션에 들어간 선수들이다.
이들은 해당 시즌 로터리 실패작 보다 나은 선수들이었고, 즉, 로터리 팀들이 그들을 놓쳤다는걸 의미한다.
2000년대엔?
이 숫자는 평균 8.3명으로 늘어났다.
이건 지난 10년간 스카우팅에서 온갖 진화가 있었지만,
팀들이 로터리에서 선수를 잘못 뽑을 가능성이 90년대 보다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왜 이런 일이 생길까?
NBA 드래프트는 인문학이자 과학이다.
지난 수 년 간, 이 둘 사이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반해, 선수들에 대한 접근은 사라졌다.
이건 눈으로 보는 것과 본능적으로 선수에 대해 느끼는 것 모두를 어지럽혔다.
만일 드래프트 유망주가 로봇이나 스프레드쉿에 적힌 숫자라면,
인간적인 접촉은 없으면서 정보만 과다한게 좋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선수들은 취미, 친구, 가족, 개인의 삶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질 수록, 이것들 모두를 감안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거액의 돈이 드래프트에 쓰였지만, NBA 드래프트 유망주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결코 좋아지지 않았다.
리그 사무국이 에이전트들과 협상 해 좀 더 선수 개인적인 과정을 다시 만들어내지 않는 한
드래프트는 아직도 긴 시간 동안 도박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5:5에서 매치업인 선수를 박살내서 순위가 올라가는 경우가 꽤나 많았는데 근래에는 20픽 안쪽 애들은 아예 뛰지도 않는거 같아요. 이 정도면 뛰는걸 강제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
강제하려고 하면 부상 핑계를 대고 뛰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에이전트들을 생각하면요...
에이전트 얘기가 나와 약간은 벗어난 논지이지만 WWW가 어찌보면 농구계의 보라스 같은 존재인데 좀 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지정 병원에서 인정된 진단서를 가져오면 인정. 뭐 이 정도면 되겠죠. 저런 장치를 해놨는데도 부상 핑계대면 태도 문제가 나올테고요.
부상위험이라는 핑계때문에 5대5에서 컨택이 없는 3대3으로 방식이 바뀌었죠. 보고 있으면 되게 심심합니다.
그런 트렌드가 일종의 문화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문화적인 현상을 강제적인 방법으로 바꾸려고 해봤자 빠져나가는 꼼수만 늘게 되구요....
태도 문제라고 해봤자 애초에 많은 선수들이 자신을 감춤으로써 더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상 그걸 따질 수는 없고 실제로 로터리 순위에서의 변동도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쩝 탑랭커들은 굳이 다칠 위험이나 가치 떨어질거 감수해서 뛰고 싶어하지 않을테고, 중간급도 그런 애들 없는데서 뛰고 싶진 않겠죠. 그래도 약간의 장치는 했으면 좋겠는데, 콘님 말씀처럼 지금 세태가 그렇기도하고, 에이젼트들이 그에 대응해서 방안을 내놓겠죠. 답답합니다 사실.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채드포드의 에세이적인 내용이 담겨있네요. 역시 전문가는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해보는 과정의 결과인 것같습니다. 에이전트가 넘 얍삽해진 것같아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전 이런글이 좋네요 잘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
잘 읽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요즘보면 선수들의 실제 모습보다는 여러 오고가는 말들 속에서의 눈치싸움이 더 주가 되는것 같네요;
작전질도 난무하는것 같고.. 포드 본인도 어떻게보면 그 중심에 있는 것 같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