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명예퇴직 교원이 216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다한 업무 부담과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 등으로 인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퇴직수당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명예퇴직 신청을 되도록 수용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 요청에 따라 도교육청이 결격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청자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명퇴 희망 교원은 상반기 150명, 하반기 66명 등을 합쳐 모두 216명이다.
이는 지난해 150명에 비해 무려 44%가 증가한 것으로, 서울(1,223명) 경기(680명) 부산(423명) 경북(337명) 경남(288명) 전남(244명) 대구(234명) 전북(218명)에 이어 전국에서 9번째로 많았다.
도내 교원 명퇴자는 2010년 131명, 2009년 160명, 2008년 189명으로 최근 5년간 명퇴 교원이 200명이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교원의 명예퇴직이 늘어나는 이유는 교사 본연의 업무인 가르치는 일 이외에 감당해야 할 업무가 많아진데다, 학교폭력 또는 일진 등과 관련한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원 등도 예전보다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지난 5월 한국교총 설문조사에서 교육환경 변화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을 꼽은 비율이 70.7%였다.
교원 명예퇴직은 매 학기 시작 한 달 전인 2월과 8월 등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 중 명예퇴직 예정일 현재 20년 이상 근속하고, 명예퇴직 예정일을 기준으로 정년 잔여기간이 1년 이상 남았으면 신청할 수 있다.
황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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