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차분양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수도권 주요 알짜 단지들의 분양이 추석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관심이 높은 용인 성복, 신봉, 흥덕지구 등을 비롯해 2기 신도시인 동탄, 김포 장기 물량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물량까지 입지여건과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매머드급 단지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 수도권 알짜 단지, 지금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 골라라
수도권 알짜 분양단지를 고를 때에는 무엇보다도 향후 발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교통개발이나 대규모 택지개발, 재개발 등을 통해 입주 이후 주거 편의성은 크게 개선되면서 현재는 아직 가격이 낮은 수준인 곳이면 금상첨화다. 투자 수익성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수도권에서는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이나 주요 도로 개발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 효과가 있는 곳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국제도시, 2기 신도시 등 새로운 거점도시로 개발되는 호재가 있는 곳도 관심 대상이다. 더불어 1천 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이면 더욱 좋다.
분양하는 주요 지역을 훑어본 다음에는 자신이 보유한 청약통장으로 청약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쉽게도 추석 이후 예정된 분양 단지들은 청약부금통장 소유자에게 기회가 많지 않다. 용인, 인천 등 상대적으로 대부분 대형 공급물량이 많아 청약예금 소유자에게 기회가 많다. 청약시장이 향후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유리해질 전망이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청약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청약 결정을 내린 후에는 자금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특히 공공택지 분양단지의 경우에는 전매제한 기간이 등기 이후 바로 가능한 지, 아니면 5년 또는 10년인지도 잘 확인해야 한다. 공공택지에서 공급하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등기 이후 즉시 전매가 가능한 곳도 있어 매력적이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은 5년이지만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25.7평 이하 소형 아파트도 있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 수도권 연내 분양계획 물량 풍부 - 용인, 인천, 고양, 남양주, 화성, 수원 등
현재 이후, 연 말까지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4분기 10월과 12월에 집중되어 있다. 추석 연휴 직후 판교 당첨자 발표(10.12일) 가 끝나면 판교 낙첨자를 포함해 수도권 청약 대기자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9월 현재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용인으로 37개 단지, 총 2만 1,422가구가 공급 예정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인천이 1만 3천여 가구, 고양이 9천여 가구, 남양주 6천 3백여 가구, 화성 4천 7백여 가구, 수원 4천 3백여 가구 등의 순이다.
◆ 용인 - 신분당선 연장 신봉,성복지구 vs 분양가 저렴 흥덕지구 시세차익 기대
용인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신분당선 연장 등의 교통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신봉, 성복동 일대이다. 판교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동천동과 광교신도시 연접성과 유비쿼터스 도시로 관심을 모으는 흥덕지구도 관심 대상이다. 그 외에 용인 경전철이 지나가는 삼가동, 김량장동 일대도 주목을 받고 있어 용인 전 지역이, 계획 물량도 많지만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용인 유망지역은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인기단지가 나오면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봉, 성복지구는 민간택지로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등기 이후 바로 팔 수 있어 단기 투자자도 고려할 만 하다. 또한 판교신도시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중대형 물량도 많을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성복동은 CJ개발㈜에서 나무엔1,2차 총 1,314가구, 수지자이2차 총 500가구를 10월에 공급하며 성복자이1,2,4차 2,466가구는 11월에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신봉지구 동부센트레빌(총 948가구) 단지는 12월 분양 예정이다.
영덕동 일대 흥덕지구는 용인과 수원 중간에 위치한 공공택지로 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908만원 선에서 공급될 예정이라 분양가가 저렴해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는 곳이다. 반면 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평당 930~94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예정인 경남아너스빌1,2차(총 925가구)는 43~58평형대로 구성되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매제한 여부는 건교부와 협의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신동아파밀리에(총 802가구) 단지는 39~54평형대 대형을 공급하지만 토지공사와 토지매입계약조건으로 전매제한 10년 규제가 적용된다. 10월 예정인 호반베르디움(총 530가구), 12월 예정인 로얄듀크팰리스(총 753가구), 자연앤(총 506가구) 등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전매제한이 10년간 적용된다.
◆ 동탄 - 연말 입주시작하는 2기신도시, 초고층주상복합 5개 단지 공급
2기신도시 화성 동탄, 파주 운정, 김포 장기지구도 주목할 만 하다. 2기신도시는 1기신도시에 보다 높은 녹지율은 기본이고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자족형 신도시, 유비쿼터스 컨셉의 미래형 신도시 등으로 건설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화성은 삼성반도체, 파주 LCD공장, 양촌/김포 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배후수요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 주변 직장인 및 지역 주민들도 새 아파트로 갈아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화성 동탄신도시는 초고층주상복합 5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 공급된다. 공공택지이지만 민간에서 짓는 주상복합 단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등기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10월에 공급되는 메타폴리스는 46~97평형대로 구성되며, 총 66층 높이에 1,266가구로 구성된다. 11월에 풍성주택 위버폴리스(총 200가구), 12월 서해그랑블(15-2B, 18-4B, 23-6B) 271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한라비발디 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지들은 2007년으로 분양이 연기된 상태지만, 여전히 관심은 높다. 한라비발디는 15-29층 높이에 40~59평형대로 구성되는 총 937가구 규모 단지다. 채권입찰제를 적용 받지 않지만 사업 지연과 개발 부담금 등이 늘어나면서 분양가격은 평당 1,500만원까지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행사와 파주시가 막판 분양가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분양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분양가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투자해 볼 만하다.
김포 장기지구는 하반기에 동익미라벨(총 1,146가구) 23~56평형대가 공급된다.
◆ 인천 - 송도국제도시, 소래 논현지구 등 개발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함께 주요 민간기업에서 짓는 대규모 단지들이 비교적 풍부하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대교, 인천지하철2호선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도 풍부해 관심이 높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주상복합 the#센트럴파크1(총 729가구), 코오롱하늘채(총 232가구) 단지가 10월에 공급될 계획이고 송도1공구에 위치한 송도자이(총 1,111가구) 분양계획도 잡혀있다. 12월에는 웰카운티(총 500가구) 단지가 공급되는데 인천지하철 동막역 연장선 중 세 번째 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화건설에서는 도시개발로 인천 남동구 논현, 고잔동 일대에 한화꿈에그린월드 3천여 가구를 공급한다. 인천 소래논현지구 도시개발은 약 72만 평에 고급주거계획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부동산114 이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