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간신히 보게 되었는데,
보고나니 한가지 깨달음을 얻은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되도록이면 이상적인 기준으로간단하게 평을 내자면,
사극드라마의 기본원칙은 드라마 태조왕건이 그나마 갖추고 있고.
사극드라마의 매력은 드라마 정도전이 잘 갖추고 있다면,
사극영화의 기본원칙은 영화 알렉산더가 그나마 갖추고 있고
사극영화의 매력은 영화 초한지 영웅의 부활이 잘 갖추고 있는듯 하더군요.
(드라마 로마같은거라도 봤음 좋겠는데, 보질 못해서 비교하질 못해 안타깝네요.)
사극드라마는, 어쨌든 사실만을 보여주는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표입니다만,
역사에는 여러 미스터리와 구멍들이 나있고, 이런 구멍들을 어떻게 매꾸느냐가
한 사극 드라마가 그 드라마만의 특색과 질을 보여줄수 있는 잣대가 되겠지요.
이점에선 드라마 태조왕건이 그나마 대표적인 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극'드라마를 넘어서 한 예술작품인 사극 '드라마'로 넘어서기위해서는
단순히 진실을 보여주기에 급급하고 구멍을 매꾸는 재치를 발휘하는데에만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는게 아닌
교훈과 감동, 더 나아가 희망을 줄 수 있는 내용일수가 있어야 하고,
이점에선 드라마 정도전이 그나마 대표적인 예라 생각합니다.
사극영화는 드라마보다 짧은 시간만 주어지므로 드라마와 같은 잣대를 댈 수는 없겠지요.
사극영화도 어쨌든 사실만을 보여주는것이 가장 궁국적인 목표입니다.
그러나 영화의 특색상 역사의 구멍을 매꾸는 재치보다는, 사실들을 어떻게 다 소화해 내느냐가 관점이겠지요.
그점에서는 영화 알렉산더가 시도를 나름 해본 대표적인 작품이라 봅니다.
그러나 사극영화도 예술작품으로써 메시지를 전한다거나 하는 사극'영화'의 수준으로 넘어서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이 주어진 만큼, 세세한 부분에 집중할 권리가 있다는 영화의 이점을 활용하여
단순히 사실만을 보여주고 연대기를 요약하는것이 아닌,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최대한 잘 재현하여 인류역사에게 있어 그 중요함을 알려주어야 하고,
이점에선 영화 초한지가 잘 해낸듯 합니다.
물론 어느 한 이벤트를 완벽히 고증하는것이 어렵기에 사극영화에선 과장과 판타지가 가미되기가 쉬울수도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선 영화 초한지도 그닥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유방이 항우와 마지막으로 가진 연회 하나를 여러 인물들과 여러 타임라인을 통해 다방면으로 비춤으로써
'역사는 결국 크로놀로지'라는 관념을 관람객으로 하여금 완전히 깨버리게 하는데엔 성공했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사극영화에선 이벤트고증, 옷고증, 사회분위기고증만을 가지고 질을 평가하기 쉽상인데,
이 영화에선 고증은 아예 메인도 아닐정도로 '사극'이 아닌 예술작품으로써의 영화로 승화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드라마 뿌리깊은나무와 비슷하다 말해도 큰 잘못은 저지르지 않을 정도의 차원이려나요.
물론 자체수준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증은 완전 베이식이고 그 이상의것에 중심을 둘 수가 있을정도의 수준이라 평하고 싶습니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