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속성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구원에 관한 한 가장 필요한 “하나님의 자비”이다.
물론 그 놀라운 하나님의 자비의 발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부르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법령을 제정하셨는데 공의의 하나님으로서 백성들을 다스리시는 데 있어서 너무나도 엄격해서 숨을 제대로 내쉴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 안에서도 그분의 속성인 그분의 자비를 나타내 보여 주셨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살인자들을 위한 “도피성”제도였다.
누군가가 살인을 하면 반드시 자신도 죽어야 하지만 예외 조항을 두셨는데 고의적으로 살인을 하지 않고 부지중에, 실수로 살인한 사람에게는 피할 길을 마련하셨는데 그곳이 바로 “도피성”이다. 『또 만일 누가 사람을 미워함으로 밀쳐서 죽이거나 엎드려 기다리다가 무엇을 던져서 그가 죽거나 적의로 인하여 손으로 쳐 그가 죽으면, 그를 친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이는 그가 살인자임이라. 피의 보복자가 그 살인자를 만나거든 죽일지니라. 그러나 만일 그가 적의 없이 갑자기 밀치거나 엎드려 기다리지 않고 무엇을 던지거나,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가지고 보지 못하고 던져서 그가 죽으면, 그의 원수도 아니요, 해치려 한 것도 아니니, 그때는 회중이 살인자와 피를 보복하는 자 사이에서 이러한 명령대로 판결하리니, 회중이 그 살인자를 피의 보복자의 손에서 구해 내어, 그가 도피하였던 도피성읍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곳에 거할 것이니라』(민 35:20~25).
『이는 그 사람이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의 도피성읍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야 그 살인자는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음이라』(민 35:28).
이 말씀은 세상 죄를 제거하시기 위하여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예표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누군가가 자유롭게 되는 이 모습은 신약 성도의 구원에 관한 그림으로서 너무나도 선명한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에 아담 이래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죄인으로 태어난다.
그런데 자신이 죄인으로 태어나는 그 순간만큼은 사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자동으로 죄인으로 태어나 어쩔 수 없는 죄인이기에 죄를 짓고 살아야만 했다. 엄밀히 말해서 자신이 스스로 죄인으로 태어나 죄를 짓고 사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넓게 보면 그들이 죄를 짓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온전히 자신의 고의적인 죄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담의 후손이 푸념으로 늘어놓을 수 있는 말은 한마디로 “조상 탓”이라는 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성경은 의인은 한 사람도 없으며, 모두 다 죄를 범했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일말의 동정심이 있으시다. 아담이 범죄했을 때 사탄에게 속았던 이브와 함께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듯이 그 후손으로 태어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죄인들의 도피성을 마련하시고 영원하신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시게 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자유롭게 된 죄인들이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이다.
『또 너희는 자기의 도피성읍으로 도피한 사람을 위한 속전을 받지 말지니, 이는 그가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 땅에 다시 돌아가서 거할 것임이라』(민 35:32).
『그 살인자가 그 성읍에서 살 것이니 그가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살 것이며 그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살 것이라. 그후에 그 살인자는 돌아와 자기 고장과 자기 집으로 오리니 그가 도피하여 나왔던 성읍으로 돌아가는 것이라.’하라.” 하시니라』(수 20:6).
신약에서의 구원은 율법이 연약하여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이루신 것이다.
『그는 대제사장들처럼 먼저 자신의 죄들을 위하고 그 다음에는 백성들의 죄들을 위하여 제사드리는 일을 매일 할 필요가 없으시니, 이는 그가 자신을 제물로 드림으로 단번에 이루셨음이라. 율법은 연약한 사람들을 대제사장들로 세웠으나 율법 이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아들을 세웠으니, 이분은 영원히 드려지셨느니라』(히 7:27,28).
또한 그렇게 자유롭게 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그후에 예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보라, 네가 나았도다. 더 악한 일이 네게 일어나지 않도록 이제는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시더라』(요 5:14).
『죄를 짓는 자마다 또한 율법도 범하는 것이니, 죄는 곧 율법을 범하는 것이라』(요일 3:4).
기본적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원 받은 죄인들이다.
자신이 아무리 똑똑하고 잘났어도 구원받은 죄인일 뿐인 것이다. 그래서 이 지상 삶을 사는 동안 철저하게 말씀에 순종하고 죄를 피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놀라운 자비와 사랑의 발로인 은혜를 헛되이 받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그와 함께 일하는 자들로서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후 6:1).
“거룩한 기름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이 얼마나 위대한 예시의 말씀인가?
이 말씀에 따라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세상 죄를 제거하신 후 다시 부활하셔서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의 신분은 참으로 귀한 것이기에 지금 당장에 그 누구에게라도 “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독자는 지금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다음 성경 구절이 지금까지 말한 모든 것의 요점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들의 요점은 그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계시다는 것이라. 그분은 하늘들에 계신 위엄 있는 분의 보좌 오른편에 앉으셨으니』(히 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