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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씁니다.
공부하시느라 시간 없으실 분들을 위해 밑줄과 진하게를 이용했습니다. 들은 강의와 공부시간도 앞부분에만 작성했습니다.
대충 요약해서 말하자면 저는 혼자서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시작하면서 국어,한국사,사회는 기본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는 9월부터 시작했고 추석이라고 한 2주 놀고... 집안 일로 한 2주 쉰 것빼고는 중간에 딱히 공부를 안 한 날은 없습니다.
제가 정말 대충 알아보고 무조건 책 먼저 시켜놨어서 책도 뒤죽박죽으로 여기저기서 시켰더라구요... 그래서 책에 맞춰서 강의를 듣고자 했는데 초반에는 돈 쓰는 게 너무 아까워서....... 어떻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는 한국사 최태성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한국사를 끝내고 국어는 재정국어를 시켜서 재정국어 강의를 듣고 다 끝내고 사회는 위종욱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강의는 한국사-최태성, 국어-김재정, 사회-위종욱 이렇게만 들었습니다.
기본서 강의는 총 3번정도 회독한 것같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한 과목 끝내고 다음 과목, 그 다음 과목 이렇게 했습니다.
매일 공부가 끝나고 공부한 정도(책페이지, 모의고사 점수, 공부한 책 등)와 시간을 스케줄러에 항상 체크했습니다.
스톱워치는 1월에 구매해서 공부시간은 1월부터 기록했습니다.
스톱워치로 찍은 시간은 쉬는 시간, 공부 중간 책 바꾸는(과목 바뀔 때) 시간 등은 제외하고
국가직 보는 날(4.9.)까지는 11-14시간 유지했고 일주일에 한 번 나름대로 쉬는 날에는 9시간 정도만 했습니다.
(14시간 넘긴 날은 스케줄러로 봤을 때 12일이네요)
국가직 끝나고 3일은 전혀 안 하고 쉬고 화요일부터 지방직 시험날(6.18.)까지는 10-13시간 유지하고 쉬는 날은 6-8시간 했습니다.
지방직 끝나고 쉬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6.20.-6.23.)는 7-8시간만 하고 금요일은 서울 올라가서 그냥... 찜질방에서 쉬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을 때 합격수기를 읽기도 했지만 저는 정확한 취침시간이나 식사시간은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아침먹고 공부를 시작해서 배고픔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보통 2-3시까지) 공부만 했습니다. 정말 배가 고플 때는 초콜릿 하나 정도 먹었습니다. 초콜릿을 좋아해서... 그리고 취침시간은 제가 계획한 양이나 시간이 다 채워질 때까지 했습니다.
기상시간은 6시쯤이었고(컨디션따라 5-7시 사이 기상) 취침시간은 보통1시쯤이었습니다.(이것도 12-2시)
저는.....정말 노는 게 너무 좋아서 초반에는 노는 시간을 줄이고 체력을 위해 수면시간을 늘렸지만 나중에는 노는 시간(핸드폰 보고 이러는 시간)이 늘어나고 수면시간이 줄었습니다.....ㅎㅎㅎㅎ
음식 및 간식은 5월까지는 먹는 시간과 먹느라 집중력이 분산되는 게 싫어서 거의 최소화했었고 6월에는 군것질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살은 얻고 공부시간은 뺏기고 그랬지만 딱히 지금은 후회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먹었다면 후회했겠지만 지방직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 해소 요인이 되기도 했고 긴장도 풀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이제 과목별로 저의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제가 한 방법이라 무조건 이게 옳다! 는 아니에요ㅠㅠ)
[국어]
본인 실력을 말할 수 있는 모두의 공통된 기준이 수능이니 수능으로 제 기본 실력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5등급이었습니다.
한자는 아무런 자격증조차 없고 중학교때 학교에서 했던 기본한자가 다 였습니다.
정말 자신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수능에 비해 암기하는 게 많고 지식형이라는 것을 믿고? 열심히 시작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공시생들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가 제일 의욕적이듯이 저 또한 그랬기에 시작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재정국어 강의로 시작했는데 올해 국어의 문제였던 한자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재정 선생님께서 한자도 한 네다섯번 쓰다보면 외워진다고 하셔서 저는 국어를 시작한 날부터 하루에 1-2시간씩은 꼭 한자를 외웠습니다. 저는 문학, 비문학도 정말 못해서 그 부분 강의도 다 들었습니다.
강의 2회독부터는 문학, 비문학은 부족한 파트만 골라서 듣고 문법 그런 부분만 제대로 들었습니다.
기본서 4회독을 하고 기출로 넘어가서 기출 2회독을 한 후에 기본서 한 번, 기출 한 번 이런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영어]
영어는 수능은 2등급이었나 3등급이었나 그랬고 토익은 학교 모의토익 500점대였습니다.
영어는 제 생각일 뿐이었지만 강의가 딱히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들어도 똑같을 것같아서 그냥 혼자 했습니다.
신성일 패스 시리즈(?)(독해2권,문법,어휘책)로 처음 하다가 독해책에서 틀린 문제만 2번씩 풀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을 다녔는데 공시생들이 다 노란 영어책을 보길래 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게 바로.... 모두가 아는 그 책 허 민 샘의 보카바이블 3.0입니다. 저는 독해나 문법 등을 하면서 나오는 영어를 혼자 단어장에 쓰면서 외우다가 보카바이블을 보려니까 뭔가 장황하고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다 보는 것같아서 저도 그냥 봤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제 단어장보다 뭔가 잘 추려져있고 동의어나 유의어, 예문, 심화까지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day1씩 봤습니다. 그래도 옆에 있는 것들을 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ㅠㅠ
그렇게 1회독을 마치고 막판에는 day5씩 봤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단어가 쉽게 외워지지 않으면 예문을 보고 단어 옆 유의어는 되도록 꼭 보고 심화는 그냥 한 번 읽어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사실 단어 진짜 안외워지는데ㅠㅠㅠ 그래도 반복반복하면 외워질거같아서 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오늘 day1,2,3,4,5를 하면 다음날 2,3,4,5,6하고 그 다음날은 3,4,5,6,7 이런 식으로 계속 겹치게 봤습니다.
아!! 저는 자기 전에 항상 옆에 보카바이블3.0과 다른 숙어장을 놓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눈뜨자마자 보카바이블3.0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힘들어서 일어나자마자 숙제처럼 저한테 공부를 시켜버리자! 이런 마음으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독해책을 또 구매했는데 이동기 영어를 구매했습니다. 마지막쯤에는 다들 하프모의고사라는 걸 하시길래 저도 하나 사서 했습니다. 끝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거의 했습니다.......
영어는 그냥 반복반복했습니다 저는ㅠㅠ 다른 과목도 물론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영어는 뭔가 저에게 그냥 암기! 이랬습니다.....
문법은 그래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고 독해랑 단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그냥 머리에 계속 껴넣으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는 한국사가 사실 공부할 때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이과출신이라 고1 성적이 마지막이지만 그때 당시 7등급..........
최태성 한국사가 좋다고 해서 또 마침 무료라고 해서 들었는데 저는 최태성 선생님처럼 나긋나긋하게 어린 아이 대하듯 가르쳐주시는 게 너무 좋아서 정말 큰 도움됐습니다. 최태성 선생님 강의 2회독하고 다른 공무원 기본서로 깊게 공부를 했습니다.
최태성한국사로 공무원은 어렵다고 그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최태성선생님이었기에 가능했던것같습니다.
물론 깊게 공부를 하면서 빠졌던 부분, 약간 다른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제가 한국사에 그래도 조금의 흥미라도 붙일 수 있었고 큰 틀로 공무원 한국사보다는 내용도 많이 빠진 것으로 공부를 했기에 처음부터 겁먹고 시작하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기본서는 5회독하고 기출로 넘어가서 기출 2회독, 이후에는 국어처럼 한 번씩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계속 했습니다.
사실 한국사가 점수가 아예 안나오지는 않았지만 시험보기 전까지도 모의고사마다 점수 갭이 가장 컸던 과목이었습니다.ㅠㅠ
[사회]
사회는 고1때 등급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기본서는 해커스꺼였는데 제 노트북이랑 해커스랑 뭐가 안돼서 해커스 원격으로도 못고쳐서 강의는 위종욱선생님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이 달라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위종욱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책에 없는 부분은 책에 필기하고, 위종욱 선생님이 말씀 안하시는 부분이 책에 있기도 해서 뭔가 더 많이? 공부하게 된 것같기도 합니다.
해커스로 기본서는 4회독, 기출문제집은 2회독 한 후에 번갈아가며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수학]
이과생이라 그냥 수학이 좋아서... 사실 좋다기보다 만만해보이기도 하고 풀만할거같아서 다른 과목보다 나을거같아서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문제만 있는 걸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모의고사나 기출을 풀면 시간 내에 점수도 잘 나오는데 다른 과목이랑 모의고사를 보면 점수가 안나오는 정말 이상한 과목이었습니다. 괜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괜히 선택했나 진짜 생각도 많이 하고ㅠㅠ
그런데 사실 12월까지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매일 2시간도 안됐어서 1월부터는 최소 2시간 이상 수학문제를 풀고 그랬더니 다행히 통합 모의고사에서도 점수가 올랐습니다.
제가 잘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최종으로는 국어, 사회는 기본서는 7-8회독, 한국사는 9회독 정도(한국사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출서는 모두 5회독 정도했습니다. 영어는 문법책만 7회독정도..?하고 독해는 틀린 문제만 두세번, 단어는 그냥 계속 보고 어휘는 문제집을 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깨작깨작 한.... 열 문제 풀어봤었나 그랬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각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모의고사를 거의 다 봤고 다운받아놓고 다시 시간재면서 풀고 그랬습니다. 시험 보기 전날까지도 모의고사는 꼭 풀었습니다. 5월부터는 본 모의고사도 또 보고 새로운 것도 보고 하면서 거의 매일 봤습니다. 모의고사를 그냥 시간재기용으로 푸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강의비 아꼈으니까 모의고사에 투자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 계속 회독을 하는 것보다 그래도 조금 새로운 문제를 마주쳤을때 시간 내에 뭔가 푸는 능력...?이라 해야하나 그런 것을 머리가 알아서 터득하게?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ㅠㅠ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국가직 점수가 나왔을때 보니까 마킹을.....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한 과목도 가채점과 점수가 일치하는 게 없어서 국가직 점수 발표날 이후에는 답안지 예시? 그런 것도 인쇄해서 계속 마킹 연습을 하면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또...제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음..... 과목별로 좋았던 문제집? 제가 풀어본 문제집 중에 좋았던 문제집은
국어는 재정국어기본서, 한국사는..... 최태성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모든 내용을 필기했던 제 노트가 가장 좋았습니다. 이후에 다른 공무원 기본서와 기출에 나오는 내용도 제 노트에 다 추가해서 적었습니다. 국가직 끝나고 필기노트를 사서 보기도 했지만 제 노트가 더 눈에 익고 편해서 저는 제 노트를 봤습니다.
영어는 이동기 영어 기출이 좋았습니다. 그 약간 파스텔톤 책... 독해도 끊어서 표시 잘 해주셔서 강의 안들어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문법은 옛날 책이었지만 신성일패스가 좋았습니다. 사놓고 보니 옛날책이었는데 저는 별로 책욕심은 크게 없어서 그냥 썼는데 많은 도움 됐습니다. 보카바이블3.0으로 단어 공부하면서 정말 새로운 단어들도 많이 봤고 더 반복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기본서는 뭔가 빈 느낌이었고 기출은 아무래도 사회는 공무원 기출보다 수능 기출이 많이 나오다보니 문제집보다는 모의고사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수학은 해커스가 좋았습니다. 적당히 난이도 조절도 잘 돼있고 해설도 저랑 다른 방식으로 푼 문제들이 있었어서 도움됐습니다.
또................무슨 말을 해야할지....
아! 점수는 지방직 국어85 영어95 한국사100 사회75 수학95였습니다. 시간은 5분정도 남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그리고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도전하세요!
그리고 건강한게 최고에요 진짜 저 공부하면서 한 번 아팠는데... 정말 스트레스였어요 공부해야하는데 몸이 안따라가니까 억지로는 했는데 그때 정말 집중도 안되고 울면서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뭐 공부를 울면서까지 하냐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안하면 시험끝나고라도 그 하루가 너무 아깝고 후회될 것같았어요.
저는 공부하면서 가장 두려웠던게 건강하고.. 외로움? 이었던 것같아요
공부가 끝나고 불합격이라는 성적표를 안게 된다면 그 성적표로 내가 쏟은 이 시간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과 그 불안함을 혼자 버텨야하고 또 일년을 혼자 공부해야한다는 외로움.
그리고 저는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힘들다고 한 적이 없었어요. 제 딴에는.... 제가 찡찡대면 잠깐 풀려도 결국 그것도 제가 견뎌야할 일이라 생각했고 제가 그렇게 할수록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지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컸어요.
공부는 누가 같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말 혼자 하는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꼭 합격하셔서 모두가 알아주는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되길 바랄게요.
주저말고 도전하시고 도전하셨다면 혼자서 꾹 참고 이겨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이 글이 적어도 한 명에게는 꼭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가]
저는 고유어, 사자성어, 외래어 이런 부분은 책에도 많지만 책에 나오는 것보다 계속해서 새로운 말이 나오는 것같아서(모의고사 보면 꼭 2,3문항은 모르는거 나와서 찍게 되더라구요...) 모의고사가 큰 도움이 됐고 네이버에 '사자성어퀴즈' 치면 옆에 고유어, 외래어 이런것도 다 뜨는데 공부하기 싫은 날이나 어디 이동할 때 스마트폰으로 쳐서 퀴즈풀면서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저.... 그리고 이건 뭔가 홍보같아서 차마 못쓰겠는데 아마 뭐.. 공무원 사이트 어플에 다 있을 수도 있지만 영어단어가 퀴즈처럼 나오는 어플이 있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이동할때 보면서 도움이 됐어요. 맨날 책으로만 공부하면 진짜.... 하얀 바탕에 검정 선만 봐도 지긋지긋하잖아요ㅠㅠㅠㅠ 저는 그냥 스마트폰으로 하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