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 방황과 자해
중1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때 까지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도 잘 듣고 큰 문제행동 하나 없이 잘 해줬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반항을 많이 합니다. 저에게 거짓말도 많이 하고, 공부에 흥미도 점점 잃는 것 같습니다. 학원도 몰래 빼먹고, 하루종일 휴대폰만 합니다. 밖에서는 선배들과 많이 어울려 다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선배들이 안좋은 영향만 주는 것 같습니다. 화장도 점점 진해집니다. 아이가 공부만 안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행동에 자꾸 빠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자해 흔적까지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크게 혼내면 아이가 더 엇나갈까봐 혼내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해하다가 아이가 크게 다치지는 않을지도 너무 걱정이 되고, 안좋은 무리와 어울려 다니다가 큰 문제에 빠지는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중학생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미 반항행동을 시작한 아이들의 경우 상담을 시작하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이나 사건, 또는 경험으로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담과 검사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좌절, 슬픔, 실망 등을 되돌아보고 진솔하게 이야기하여 해결 할 수 있게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는 여자아이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의존이나 애척을 떠나 독립적인 가치관과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딸에게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상적인 걱정이나 훈계보다는 구체적으로 아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함께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늦은 시간까지 밖에 있는 이유가 있는지, 일찍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지 대화해보시고, 구체적으로 아이가 집에 일찍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따님의 자해행동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해행동은 일반적으로 자살시도라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거나 표현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크게 다치거나 위험에 빠지기 전에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방법을 생각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청소년 자해
자해는 도구나 기타 방법을 이용해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청소년 자해의 원인은 큰 스트레스이며, 청소년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인 학업,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해라고 불리는대, 비자살적 자해(non-suicidal self-harm/injury)라고도 합니다.
자해와 자살은 구분지어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자해를 하는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이겨내기 위해 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자해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자기혐오로 인해 자신에게 벌을 줌으로서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고, 자해를 통해 나오는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이 기분을 일시적으로 나아지게 합니다. 공통적으로 자해는 살고 싶기 때문에 하는 행위인 점에서 자살과 그 특성이 다릅니다.
청소년 자해, 가정에서의 팁
##1 훈육이나 감정적인 대응은 피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이의 자해사실을 알게되면 부모님의 걱정이 너무 클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가르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으며, 아이의 고립감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자해는 ‘도와줘’라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해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다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어떠한 어려움 때문에 자해를 하는지 대화하시고, 수용하는 태도로 아이를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셔야 합니다.
##3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된다면 아이는 죄책감이 커지고 더 반항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지켜주시고, 아이가 원할 때 언제든 힘이 되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님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4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힘든 감정을 자해로 표현하기 시작하면 그 감정의 응어리가 크거나, 제대로된 스트레스 대처 방식을 아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해는 자신을 포함하여 가정의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대화가 어려울 경우 자해가 가족의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대처가 어려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Belfort, L., E., & Miller, L. (2020). Relationship Between Adolescent Suicidality, Self -Injury, and Media Habits. Elsevier Inc.
Sweet, M., & Whitlock, J. n.d. Cornell Research Program on Self-injury and Recovery.
Lyness, D. 2015. Helping Teens Who Cut. KidsHealth.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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