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미술관
2026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 유영국, 1977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프로젝트로,
이 시리즈는
근대 미술의 성취를
오늘의 시점으로
새롭게 연결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유영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그리고
급격한 경제 성장이라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을 관통하며,
'추상'이라는 현대적 조형 언어를
삶과 작품 속에서
올곧게 실천한 예술가입니다.
그는 고향 울진의
산과 바다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점, 선, 면, 색이라는
회화의 본질적 요소를 탐구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의 예술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던
1964년을 기점으로 합니다.
48세의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고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선언했던 그 순간부터,
시간을 역행하여
아방가르드적
실험의 뿌리를 찾고,
다시 순행하여 완숙한 심상 추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독특한 시간 여행을
제안합니다.
그의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산'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의 총체이자,
선과 색의 균형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질서이며,
마음속에 존재하는
조형적 본질입니다.
디지털과 AI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흔드는
오늘날, 캔버스를 향한
그의 정직하고 단단한 노동은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거장이 발견한
자신만의 깊은 산속에서,
숭고와 무한의 리듬을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남긴
단단한 생명력의 기록들이
오늘도 자신만의
산을 찾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1
1964년,
내밀한 예술의 문을 열다
"실험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서
항상 새로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 유영국, 1983
1964년,
내밀한 예술의 문을 열다.
1964년, 48세의 유영국은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한국 추상 미술의
구심점이었던 그는
이 전시를 기점으로
모든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2년에 한 번씩 여는
개인전만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합니다.
동료들이 해외로 떠날 때
그는 작업실로 침잠하여
오직 자신만의 내밀한
예술 언어에 집중할 것을
결단했습니다.
매일 작업실을 오가는
단순화된 일상 속에서
묵묵히 걸어간
그의 '추상의 길'이
이곳에서 깊어집니다.
산 Mountain
1961, 캔버스에 유채,
136x194.3 cm.
개인 소장.
해토(解土)
Thawing of the Ground
1961, 캔버스에 유채,
130×162 cm. 개인 소장.
조선일보가 기록한
한국 추상 미술 70년
1925-1995
1925-1930
개념 도입기
석연생, 「NOTE에 쓰인
표현주의를 No 7」,
『조선일보』,
1925년 3월 23일 자.
1937-1945
태동기
조오장, 「에튜드 단장」,
『조선일보』,
1938년 7월 4일 자.
조오장, 「에튜드 단장」,
19245-1956
토착적 추상 미술 모색기
백영수, 「신사실파」,
『조선일보』,
1956년 6월 25일 자.
1957-1975
다변화기
필자 미상,
「상반기의 문화계 화단
눈부신 해외 진출」.
『조선일보』,
1962년 6월 22일 자.
19275-1995
원숙기
이일· 이흥우 대담,
「추상 발전 가능성
기대 에꼴 드 서울전」,
『조선일보』,
1976년 7월 29일 자.
2
아방가르드 예술을 찾아서
"그럴 바에야 새로운 것
해 보자.
그래서 추상을 했지요.
"유영국, 1996
유영국의 예술적 뿌리를 찾아
1930년대 도쿄 문화학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입체파, 초현실주의,
구성주의 등 서구 아방가르드
사조를 흡수하며 추상 미술의
유토피아적 이상에 매료되었습니다.
해방과 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붓을 뒤로 해야 했던
'잃어버린 10년'의 시기에도
그의 내면에는 예술에 대한
신념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점, 선, 면의
기본 요소를 통해
시대의 변화에 맞서며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 나간
초기의 열정적인 실험들을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산 Mountain 1957, 캔버스에
유채, 97×130 cm.
한솔문화재단 소장, 1957,
동학서예가분들과는
시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그림 전시 관람을 했다.
유영국작가의 이름은
오래전에 들은 기억이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야수파의 느낌이 물신 풍겼다.
여기에 올린
그림 정도만 관람했다.
정동길은
잘다듬어진 깔끔하고
개화기 시기의
고풍이 넘쳤다.
가랑비가 내리긴하였으나
시원한 바람결을
가르며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