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과거의 기억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는 없다고 하죠. 더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젊은 날의 초상들. 기억들이 떠오른다고 하지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그렇습니다.
사진은 제가 젊음의 한 때를 함께 했던 8인치 견인 곡사포가 방열된 사진입니다. 포병학교에서는 105미리 와
155미리로 교육 훈련을 받았는데.... 전방에 배치된 부대는 8인치포 대대 였습니다.
생전 처음 접하는 대형 곡사포이다 보니 참으로 난감하데요. 일반 곡사포야 몇명이 손으로 들어 올려 트력에 견인하면 되지만, 이 포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체인불럭을 이용하여 들어 올리고 내리더군요.
덕분에 체인불럭의 사용법을 터득하게 되었으니 육군에 감사해야 겠죠.??? 견인 트력은 크기도 어마어마 하게 컸던 관계로 엔진 룸을 보니 점화 프러그(가솔린 엔진)가 6개씩 2열 종대의 v형 엔진이었습니다.
타이어도 내 키 만큼 컸었고....... 60년대 말 경 이었으니 모든게 다 신기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105미리 155미리 동기들은 구경이 큰 관계로 야외 훈련이 적다는 제말을 듣고 저를 부러워 했습니다.
지금은 후진국에서나 하는 짓이라고 하여 무기 행진을 하지 않지만,
예전 여의도 국군의 날에 가장 뒤에 등장하는 곡사포 였음.
그런대 말입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우리 기술로 만든 k-9 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공원에 전시되는 신세가 되었다는군요. 사실 사거리도 그렇게 길지 않고, 진지 방열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대 포병사격에 취약하기도 하고 포탄의 보급 문제도 있고 하여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그럼에도 ..... 공원에 전시되어 구경물이 되었다니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그러니 국방개혁으로 인해 해체되어 사라지는 부대(사단)에 근무하셨던 분들은 더 마음이 짠 하지 않을가 생각해 봅니다.
사랑방에서 두 아버지가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 자랑을 하고 있었다.
A. " 우리 아들은 작대기 위에 갈매기를 달고 왔데........" < 하사 ?>
B. " 그래 ..... 우리 아들은 별을 7개나 달고 왔데......" <7사단>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나는 포병이아니어서 포에대해서는 잘모르네요 군생활은 지금에17사단에서했네요
절반은 사단에서 교육도받고요 절반은 해안근무했네요 지금월미도 해사고등학교맞은편에
있는 군부대에서도근무하다제대햇는데 군부대가없어진지오래되었더군요 그래도
월미도에서 야간근무하던 추억이많이떠오르네요 비가온ㄶ루가될것같네요
감사합니다.
쟁반달 님. 안녕하세요.
청춘방을 방문하시고 상세하게 글까지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혹시 수기사 8인치 자주포부대 같은데.....
40년이 훨씬 넘은 이 시대.
그야말로 고물이 되어 전시물이 되었으니
한 때 자주포의 위력을 새삼 그려봅니다.
늘 강건하시고 형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맹호
8인치 포는 궤도형 과 견인형으로 분류됩니다. 궤도형 이라고 해도 전차처럼 승무원(병사)들이 장갑판으로 보호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노출됩니다.
물론 견인포는 이동할 때 포차에 달아서 움직임. 요즘 궤도형 자주포는 대부분 장갑으로 덮어져 대 포병사격이나 화생방 공격으로 부터 방호되는 설계로 제작된다고 하죠.(미국의 팔라딘. 독일의 ???? 한국의 K-9.....) 그러나 이상하게도 프랑스는 고집이 세서 그런지 노출된 형태인지라 무기 시장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하네요.
역시 육군은 대군이라 내가처음보는 8인치 포도 있네요
해병대에는 포항 1사단에도 1970년대말까지도 155미리 곡사포도없었고 그저 소총만들고 뛰었는데
좋은 구경했습니다
포탄 1발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죠. 병사 1명이 1발을 어꼐에 매고 겨우 운반합니다. 워낙 커서 탄피는 없습니다. 그러니 2차대전 한국전 걸프전 월남전에 활약했던 미국의 전함 - 지금은 모두 퇴역 - 에서 발사되었던 16인치 포탄은 얼마나 클까 .... 상상이 안되죠. 물론 사람이 옮길 수 는 없으니 승강기를 통해 올려서 장진도 자동으로 한다고 들었네요.
철원 105미리 곡사포 출신임다
진지훈련 가면 8인치 얘들이 땅을 여기저기 다 파헤쳐 놓고 갑니다 ㅋㅋ
155mm 파주 1포병여단 출신 입니다. 포반장 ,,,,,,,,,,,,,
왕년의 포반장 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포반장! 오랜 만에 들어보네요. 쟁반달님 고맙습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