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여행] 건국공로 표창을 받은 남호구택.........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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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여행] 건국공로 표창을 받은 남호구택.........64
유랑자는 이제 앞서 소개한 소강고택에서 길 하나를 두고 뒤에 있는 남호구택을 찾아갔다. 본시 해저마을 의성
김씨 남호구택은 그 윗대인 김난영 때부터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김난영은 김뢰식의 부친으로, 자가 택형(宅馨),
호가 농산(聾山)이다. 농산 김난영이 조선 고종 13년(1876)에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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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이어 대를이어 남호 김뢰식(1877-1935)이 살던 집이다. 앞서 소개한 소강고택은 김뢰식이 둘째아들에
게 지어준 집이다. 당시 십만 원 상당의 재산(현재 가치로 수백억원)을 가진 남호는 경상도의 명망 높은 대부호
였는데 선생은 1925년 심산 김창숙 선생이 내몽고지역에 항일기지를 만들려고 할때 전 재산과 집을 저당 잡히
고 돈을 대출받아서 군자금으로 보낸 구국(救國)의 얼이 깃들어 있는 고택이다. 그 공으로 1977년 건국공로 표
창을 받았다던 인물이자 그가 살았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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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대부호의 집답게 남호와 소강고택 모두 위세(威勢)높은 당당한 높은 솟을대문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 집
치고는 대단히 넓고도 크다. 또한 집을 꾸민 디테일이 남달라 보인다. 그렇담 이제 남호구택을 함 돌아볼까요?
응방산 줄기의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솟을대문의 대문간 채를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가 연접하여 ㅁ 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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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방의 ㅁ 자형 집은 사랑채가 있는 정면에 중문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가옥은 측면으로 중문을 두
고 정면 중앙부분에는 돌출된 도장방을 두어 특이한 평면을 보이고 있는데, 이 마을에는 이러한 유형의 가옥이
몇 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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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滔滔)하면서도 고고한 한옥의 멋을 입고 있는 고택!.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진짜 한옥의 멋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데 있다. 뒤란으로 가는 좁은 길의 단정함이라던가, 매끈하게 잘 빠지다가도 살짝 흐트러진 부분이
라던가, 툇마루에 내리쬐는 반짝반짝 해살, 그리고 사랑채 대청에서 내려다보는 풍경(風景)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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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오래된 시간 같은 것이고 정성스러운 손맛 같은 것이다. 감각으로 경험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한옥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곳, 작고 낮은 방에 오롯이 혼자 있어보아야 하고, 마루에 앉아 마당
을 바라보아야 한다. 뒤란을 걷고 툇마루에 앉아 멍 때리며 오후의 긴 햇살을 느껴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한옥의 매력은 역시 사랑채 대청마루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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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쉬었다 가는 대청마루, 구름이 닿을 듯한 처마, 계절을 고스란히 품은 마당, 그 마당 풍경을 한 폭의 그
림으로 만드는 창까지…. 한옥은 눈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움을 피워낸다. 사실 요즘 인기 프로그램으로 종영 되
었던 1월 8일 tv 새 예능프로그램 ‘윤스테이’가 방송되면서 사람들이 한옥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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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테이’는 한옥고택에서 외국인들이 하룻밤 지내며 한옥의 정취를 느껴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출연한 프로였다. 유랑자도 눈여겨 본 프로그램인데 암튼 옛 추억과 정취를
다시 체험하기 위해 한옥을 찾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다. 사실 한옥의 매력은 화면에서 눈으로만 보아서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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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南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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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당(聾山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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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다가가서 만져보고 느껴보고 송진냄새와 오롯이 우리네 정서가 묻어있는 은은한 흙내음과 풀내음이 묻
어나는 향취(香臭)와 바람 같은 시골풍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오늘 유랑자가 찾은 해저마을에
있는 남호구택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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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봉화를 찾는 수많은 한옥파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 장년층들이 많이 찾는다. 도심을 벗어나 편안하게
하룻밤 묵어가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집은 무엇일까? 정원이 딸린
멋진 전원주택이라고 대답할 사람도 있고, 널찍하고 편리한 아파트를 꼽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발표된
통계를 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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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5명 정도는 한옥에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2020년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조사한 '주택 형태
수요 조사'에 따르면 한옥에 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7.9%로 나타났다. 이는 29.3%를 기록한 아파
트 선호도 비율을 뛰어넘는 수치다. 한옥 선호도는 해가 갈수록 더욱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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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옥은 얼핏 보면 모두 비슷한 것 같지만 지역에 따라 건축 방식이 다르고 대청, 문살, 처마, 서까래, 주춧
돌도 닮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한옥의 숨은 모습을 찾는 것도 한옥스테이의 묘미다. 고택에서 하룻
밤은 자연과 오롯이 교감하며 한옥의 숨은 속살을 훔쳐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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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의성김씨 남호구택은 크게는 2채의 집으로 이루어진다. 행랑채와 본채이다. 본채는 커다란 口자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행랑채는 그 앞에 일직선으로 지어져 있다. 정면 7칸, 측면 1칸으로 이루어져 있는 행랑채는 상
당히 크고 높다. 행랑채는 사랑채 정면 중앙에 높은 솟을대문을 두고 좌·우 3칸씩의 행랑건물을 가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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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았을 때, 좌·우 행랑의 벽은 거의 4분의 3 정도 높이까지는 자연석을 황토로 이겨 붙인 토석담이다. 크
고 작은 자연석을 10줄로 쌓아올린 독특한 방식이다. 벽이라기보다는 담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이다. 행랑
채의 전체적 색감은 미사 처리한 은은한 흙의 색감과 검은 빛 나는 목재의 조화로 특징된다. 반면 본채는 목재
의 검은 빛과 벽면의 백회의 빛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색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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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는 커다란 口자 형상이다. 남쪽 건물은 사랑채이다. 정면 7칸, 측면 1칸 반의 규모이다. 서쪽으로부터 제 3
칸은 반 칸 정도 앞으로 나와 있다. 나머지 6칸은 반 칸 규모의 마루를 앞에 두고 벽면이 뒤로 물러나 있다.
본채의 동쪽 측면은 6칸 규모를 갖추고 있다. 반 칸짜리가 2칸이므로, 칸 수로만 보아서는 7칸이다. 남쪽으로부
터 제 1칸은 반 칸 규모로 마루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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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칸은 사랑채 건물 마루방의 동쪽 측면인데, 중앙에 2쪽의 나무판 문을 단 판재 벽으로 처리되어 있다. 여기
까지가 사랑채의 동쪽 측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위쪽은 동쪽 연결채 부분이다. 두 건물 사이에는 반 칸
규모의 벽이 사이에 끼어 있다. 두 건물을 연결시킨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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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옆 동쪽으로 열려 있는 2쪽 나무문이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다. 중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대문채를 포
함하여 좌·우 1칸씩, 총 3칸 규모이다. 반 칸 규모의 칸들을 포함하여 동쪽 벽채의 모든 칸마다에는 1쪽, 또는 2
쪽의 방문이 달려 있고, 남쪽 사랑채에서부터 연결되는 쪽마루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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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건물의 북쪽 벽면은 총 7칸 규모로 사랑채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 크다. 본채 남쪽으로는 담으로 막혀 사랑
채 영역과 구분된다. 여기에서도 남쪽으로부터 제 3칸 부분에 쪽마루가 붙어 있다. 그리고 안마당 영역인데, 통
상의 경우보다 넓은 사각형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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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구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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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담배 꽃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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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남아메리카·멕시코·서인도제도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는 1618년에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중국의 북경을 내왕하던 상인
들에 의하여 도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줄기 위쪽을 잘라주지 않으면 키가 1~2m까지 자란다. 꽃은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흔히 분홍
색을 띠나 진홍색·흰색인 것도 있다. 담배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알칼로이드·말산·시트르산 같은 유기산이 들어 있다. 담배 잎을 말려 가공
처리한 것을 궐련이라고 하며 피는 담배, 코담배, 씹는 담배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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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cigar)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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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에서 보면 사랑채 영역은 쪽마루 넓이 정도 뒤로 내밀어져 있다. 이 부분은 마루처럼 밑이 들린 위에 벽체
가 가설되었다. 나머지 부분에는 쪽마루가 빈틈없이 돌아간다. 사랑채의 중간 부분, 사랑채로 들어가는 문과 뜰
이 가설되어 있는 곳과 중문 영역은 예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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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랑채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사랑채는 그 집의 얼굴이다. 한국전통주택에서, 안채와 따로 떨어져
있어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접대하는 방을 사랑채라고 한다. 가옥의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문을
들어서면 먼저 하인들이 거처하는 행랑(行廊)이 있고, 조금 떨어져서 손님방으로 사용하는 수랑(守廊), 그리고
아이들이 쓰는 작은사랑 자리한다, 또한 웃어른이 거처하는 큰사랑이 있는데, 작은사랑, 큰사랑을 함께 사랑이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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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했을 때, 그는 원주민들이 오늘날과 똑같은 방식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다. 아메
리카 인디언들은 담배에 약효가 있다고 믿었는데, 이때문에 담배가 유럽으로 전해져 들어가게 되었다. 평화의 상징으로 파이프를 만들어
피우는 등 담배는 인디언들이 의식을 치를 때 중요하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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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담배를 경작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개발했던 것은 확실하다. 담배가 유럽으로 들어감으로써 전세계
곳곳으로 퍼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재배지역도 늘어났다. 프랑스는 1556년, 포르투갈은 1558년, 스페인 1559년, 영국은 1565년부터 담
배를 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 대사로 리스본에 주재하던 장 니코는 프랑스 왕비이자 섭정자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에게
담배씨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의 이름을 따 담배의 속명(屬名)이 지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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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이 잎을 말려서 가공하여 담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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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부작용 : 폐암, 구강암, 뇌졸증, 등을 유발하여 담배는 피우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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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대청과 사랑방으로 이루어진 사랑채의 사랑방은 집안의 가장인 남자 어른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는 방
으로 남자들만의 공간이며, 외부로부터 온 손님들에게 숙식을 대접하는 장소로 쓰이거나 이웃이나 친지들이 모
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집안 어른이 어린 자녀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교육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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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유한 집안의 경우는 사랑채가 독립된 건물로 있었지만, 일반적인 농가에서는 주로 대문 가까이의 바깥
쪽 방을 사랑방으로 정해 남자들의 공간으로 사용 하였던것이 사랑채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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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집이 의성김씨 남호구택으로 불리는 것은 남호 김뢰식(1877~1935) 이 집을 오늘의 모습으로 완성시
킨 사람이기도 하고, 또 이 집에서 자랑삼는 인물이기도 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김뢰식은 의성김씨 족보상 제
32대이다. 그의 자는 은필(殷弼), 호는 남호이다. 부인은 안동 권씨, 충재 권벌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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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9toB/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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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봉화읍 바래미길 21
(지번)봉화읍 해저리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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