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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용(龍)이 있는 곳과 그 의미는?
사찰의 장식은 부처님의 훌륭한 공덕을 기리고 불국의 이상세계를 선(善)과 미(美)로써 엄숙하게 구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특별히 장엄(莊嚴)이라고 한다. 사찰 장엄물들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단계가 있다. 먼저 겉으로 드러난 형(形)을 관찰하는 것이고, 다음은 형의 배후에 있는 상(象)을 간파해내는 일이다. 형을 통해서 배후의 상을 헤아릴 때 비로소 그 대상을 올바르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찰을 장식하고 있는 장엄구들은 연꽃,국화, 매화 등 식물 개체와 사자, 코끼리, 용, 물고기, 원숭이, 거북, 봉황등 동물 개체, 그 외에 문자, 귀면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엄물이 연꽃과 상상의 동물인 용을 표현한 그림과 조형물일 것이다. 불교의 상징문양이라할 수 있는 연꽃은 사바세계의 번뇌와 집착을 벗고 극락정토에서 왕생하기기를 바라는 불자들의 마음이 가장 극명하게 표현된 상징물이며 용은 사찰 경내의 여러 곳에서 불국도량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찰에서 용의 형상은 어디어디에서 볼 수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 법당 내외의 용장식과 어간의 용장식
어간의 용장식 (해남 미황사)
대웅보전 어간에 있는 용장식 (해남 대흥사)
머리를 따로 만들어서 끼워넣은 특이한 형태의 완주 송광사 용두
법당 벽면에 그려진 용그림(양산 통도사)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용의 형상 가운데 눈여겨 볼 것은 법당 어칸(전면의 중앙 칸-현판이 걸려있는)의 앙쪽 기둥머리에 조각해놓은 용두(龍頭)이다. 어칸의 용장식에서는 대부분 법당의 전면 바깥쪽에 용머리를, 법당의 안쪽에 용미(용의 꼬리)를 장식한 경우가 많다. 불국사 대웅전의 경우처럼 법당 네모서리 귀공포마다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법당 내부에도 많은 용장식품이 있다. 대들보나 창방에 따로 새겨셔 붙이거나 불상 천정의 닫집에 새겨놓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닫집의 내부 천장에도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법당은 부처님이 계시는 장소이자 설법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이곳을 사악한 무리들로 부터 지키고 부처님의 설법을 수호한다는 의미로 새겨 놓은 것이 바로 이 용장식품인 것이다.
계단 소맷돌의 용장식(청도 대적사)
일부 사찰에서는 계단 소맷돌에 용문양을 조각해 놓기도 한다. 이 역시 법당 수호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 반야용선을 나타내는 용장식
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구례 천은사의 경우처럼 법당 전면 바깥쪽에 용머리를, 법당 건물의 뒷쪽 추녀 밑에 용꼬리를 장식한 경우가 있다.
(일반 사찰) 용머리와 용꼬리의 배치 (천은사)
이는 법당 자체가 피안의 세계로 향하는 배, 즉 반야용선(般若龍船)임을 상징함을 나타낸다. 이때 용머리는 극락세계를 향해 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의 앞쪽 선수(船首)를 상징하며 법당 안은 신도들이 타고 있는 배의 선실, 법당 뒤의 용꼬리는 배의 후미를 상징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반야심경』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라는 주문은 “갑시다, 갑시다. 피안으로 갑시다. 피안으로 모두 갑시다. 깨달음의 세계로 갑시다.”로 번역된다. 용 조각이 새겨진 배를 타고 반야심경의 주문을 외며 극락정토로 향하는 불자들의 모습이다, 법당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피안의 세계로 향해가는 배에 올라타는 것이 되는 것이다.
청도 대적사 극락전의 기단
청도 대적사의 극락전 기단에는 거북이와 게의 문양들이 새겨져 있어 기단 자체가 반야용선이 떠나가는 바다이며 대웅전이 반야용선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남 미황사의 경우에는 대웅전 기둥의 주초석 둘레에 게, 거북등을 새겨놓아 역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반야용선을 상징하고 있다
영천 영지사의 반야용선과 악착보살
대웅전 법당 안에 따로 반야용선의 조형물을 만들어 대들보 밑에 달아놓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에도 반야용선의 앞 뒤에는 용머리와 용꼬리로 장식되는데 몸체의 아래에 작은 종이 여러 개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불교의식을 행할 때의 도구로도 사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양산 통도사 자장암처럼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법당에 있어도 반야용선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 범종의 용장식(용뉴-포뢰 蒲牢)
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사찰에 가면 반드시 범종이 있다. 범종각이 따로 있어 종만 모셔두는 종각이 있거나 아니면 사물(범종, 법고, 운판, 목어)을 함께 모셔두거나 한다. 아침 저녁으로 중생들을 계도하기 위해서 범종을 울린다.
범종 용뉴부에 있는 용(포뢰)과 음관
이 범종을 보면 종의 윗부분에 음관이 있고 주변에 용의 형태를 새긴 장식물이 있다. 이것을 용뉴 또는 포뢰라고 한다. 명나라 때 호승지(胡承之)가 쓴 진주선(眞侏船)에 용생구자(龍生九子-용의 아홉자식)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포뢰(蒲牢)는 용의 세째 아들로 용과 비슷하되 크기가 작으며, 천성이 울기를 좋아하는데 생긴 것과 다르게 바다에 사는 고래를 가장 무서워 하여 보기만 해도 놀라서 비명을 크게 지른다고 한다. 그래서 종을 치는 당목을 고래형태로 만들거나 당목에 고래를 새겨 종을 치면 고래를 만난 포뢰가 놀라 더 큰 소리를 낼것이며 따라서 종소리는 더 우렁찰 것이라는 믿음에 의해 포뢰를 만들어 붙인다고 한다. 범종소리를 일명 경음(鯨-고래 경)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뢰는 일본이나 중국종에는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식물이다
▶ 절 입구 계곡의 다리 아래 있는 용장식
선운사 승선교의 용머리
송광사 우화각 삼청교 밑의 용머리장식
대부분 절의 입구에는 세속의 번뇌를 계곡물에 흘려보내고 새로운 세계로 건너가라는 해탈의 의미를 지닌 다리가 있다 흔히 극락교. 능허교. 승선교. 세심교. 해탈교. 등으로 불리는 다리이다 이들 다리 밑에 용머리가 뾰족히 나와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선암사의 승선교이다. 다리 밑에 있는 용머리는 보기 위해 일부러 개울을 내려가지 않고는 다리를 건너는 불도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애초부터 다리의 장식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는 계류를 따라 사찰 내로 침입하려는 사악한 무리들을 막으려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용머리와 귀면이 같이 있는 여수 흥국사의 홍예교
어떤 다리에는 다리 측면에 용머리 비슷한 조각을 새겨두는 것도 있으나 이것은 용이 아니라 귀면이며 귀면과 용머리는 별개의 장식구이다
▶ 귀부의 용장식 머리-비희(??)
문경 봉암사의 지증대사 적조탑비
신라 태종무열왕의 귀부(거북머리)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의 귀부(용머리)
사찰에는 대개 선사나 대사들의 부도비가 새워져 있는 곳이 많다. 그 비석의 받침돌을 귀부라고 하는데 대개 몸은 거북의 형태이고 머리는 용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용생구자(龍生九子 )에 의하면 이를 용의 첫째 아들인 비희라고 하며 비희는 성품이 세차고 강하며 힘이 세어 무거운 것을 짊어지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무거운 비석을 등에 지게 한다고 한다.
이 귀부는 신라 태종 무열왕릉이나 김인문의 비석에서 보는 것처럼 처음에는 귀부의 머리가 거북형태 그대로이지만 신라말, 고려 초기로 내려오면서 점점 용의 머리 형태로 바뀌었다.
▶ 지붕 용마루 양끝의 용장식 - 치미 오대산 월정사의 용머리 치미
영암 도갑사 추녀마루의 용장식 중국 건물의 용머리 치미 '용생구자'에서는 "둘째 이문은 '치문', '치미'라고도 하며,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다에 사는 동물(어류)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물에서 나왔기 때문에 화기를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지붕의 용마루에 얹어진다"고 적혀 있다. 중국 건축물에서 치미는 모두 용의 형태로 나타난다
▶ 법고의 용그림
목어와 법고
축생의 구제를 위하여 울리는 법고의 몸통에는 대부분 용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법고에 나타나는 용은 기룡으로 절도와 위상을 갖춘 용의 우두머리이며. 법고의 소리가 기용의 위엄처럼 우렁차게 멀리 퍼져 가게끔 하려는데 그 의도가 있다고 한다
▶ 절간의 문고리 - 초도(椒圖)
불국사의 문고리
절간의 문고리에서도 용의 모양을 볼 수 있다. 용의 입 사이로 문고리가 걸어 사악한 무리들이 아예 문고리를 잡지도 못하게끔하는 의도였으리라. 이러한 모양의 문고리는 안압지 발굴에서도 출토된 적이 있어 궁궐에서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용생구자'에서는 이 용을 막내인 초도(椒圖)라고 부르며 닫아거는 것을 좋아하여 문고리나 문고리 아래의 장식으로 많이 새겨넣는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를 귀면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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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문짝의 궁창에 새겨진 귀면
귀면과 용
사찰 건물에서는 용과 흡사한 얼굴을 가진 귀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귀면이란 사악한 무리를 경계하는 벽사의 화신으로 잡귀로부터 부처님과 법당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하는 귀신상으로서, 그중에는 예천 용문사의 귀면처럼 화마로부터 사찰을 지키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몸은 없고 얼굴만 묘사되어 있다. 법당 정면 문짝의 궁창, 처마 밑, 기둥머리 같은 데서 몸뚱이는 없고 얼굴만 있는 물상을 볼 수 있다. 머리에 두 개의 뿔이 나있고, 송곳니를 드러낸 모습이 용과 비슷하여 용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도 있었으나 실은 용이 아니라 귀면이다.
예천 용문사의 귀면
귀면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① 입에 아무 것도 물고 있지 않는 것, ② 입에 당초(唐草), 연꽃, 초엽(草葉), 물고기 등을 물고 있는 것, ③ 나무를 조각하여 입체적으로 만든 것 등이 있다.
귀면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를 들면, 얼굴이 모두 정면을 보도록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귀면을 정면관으로 표현한 그 이유는 벽사의 능력과 축귀(逐鬼)의 기개를 과시하기 위함이다. 귀면은 건물이나 불단 정면에 주로 배치되는데, 앞쪽을 경계하여 잡귀로부터 부처님과 법당을 지킨다는 벽사 의도가 숨어 있다.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위협적인 인상을 강조하거나 눈매를 무섭게 표현하는 방법, 감시하는 눈의 수를 수효를 많게 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특히 감시의 눈을 많게 하는 것은 눈의 수만큼 시선으로 장악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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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안시중생(慈眼視重生) 원문보기 글쓴이: 태일(太一)

첫댓글 태일님 덕분에 많은것을 배우고 감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_()()()_
삼귀의(三歸依)
귀의불 양족존(歸依佛 兩足尊)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양족: 복덕과 지혜
귀의법 이욕존(歸依法 離欲尊)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귀의승 중중존(歸依僧 衆中尊)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항상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