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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몇 년 째 하고 댓글만 간간히 쓰다가 글은 정작 처음 올리네요.
아시다시피 광주지하철은 문제가 많습니다. 구조나 이런게 아니라 이용률때문에.. 광주 출신인 저로서는 대단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노선을 어중간하게 잘못 뜨는 바람에 기구한 신세가 되어버렸죠. 2호선은 정작 필요성이 있음에도 1호선의 실패로 제대로 시도조차 못하고 엎어지게 생겼구요.
그냥 현재 지도에 다시 한 번 제가 희망하는 노선을 그어봤습니다. 망상이죠, 뭐..
저렇게 했으면 왠지 조금이나마 수요가 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노선설계의 변 1. 광주는 시가지가 다핵구조인데다가 시가 한가운데는 거의 논밭 뿐입니다. (고도제한 등으로 공항과 얽혀서 시가지가 크질 못했죠. & 광산군이 편입되면서 기존의 송정시 시가지는 그대로 컸습니다. 구시가에서 상무지구를 지나 논밭을 지나면 다시 구시가가 나오는 이상야릇한 구조에요.) 그래서 어중간한 순환선은 무리라고 판단, 남북과 동서축을 연결하는 전철망을 구상합니다.
노선설계의 변 2. 신시가지(수완지구, 첨단2지구) 부근의 연결이 약하다고 생각되어 3호선이 조금 우회하는 형식으로 들어가도록 해봤네요.
노선설계의 변 3. 인구가 한 250만은 되야 중전철로 8량씩 찍어쓰겠는데 그건 뭐 꿈이니까요. 이건 망상이니까. 너그럽게 봐주세요....
A. 빨간색, 1호선, 중전철 6량. 남북축, 20개 역, 연장 20~22km.
효천(송암공단) - 광주대입구(노대) - 진월 - 제석산 - 백운광장(남구청) - 양림 - 남광주시장 - 조선대입구(동구청) - 문화전당 - 계림 - 풍향 - 광주역 - 전남대입구(북구청) - 용봉 - 오치(매곡) - 삼각 - 일곡 - 외악재 - 우치공원 - 용전차량기지
B. 노란색, 2호선, 중전철 6량, 동서축, 27개 역, 연장 25~27km.
평동 - 도산 - 광주송정역 - 광산 - 광주공항 - 서창입구 - 김대중컨벤션센터(마륵) - 상무 - 시청 - 5.18기념공원 - 기아(무진대로) - 유스퀘어(고속터미널) - 농성 - 돌고개(서구청) - 양동시장 - 북동 - 충장로 - 문화전당 - 지산, 법원입구 - 산수오거리 - 교대입구 - 군왕로 - 두암 - 우산 - 문흥 - 문산 - 각화차량기지
C. 초록색, 3호선, 중전철 6량, 대각선축, 26개 역, 연장 28~30km.
월정리차량기지 - 비아 - 과기원입구 - 첨단 - 남부대입구 - 신창 - 동수완 - 호수공원 - 운남(신가) - 극락강 - 풍영정 - 동천 - 유덕 - 5.18기념공원 - 운천 - 백석산 - 금호(마재) - 월드컵경기장 - 풍암 - 금당산 - 주월 - 백운광장(남구청) - 봉선 - 방림 - 학동 - 소태
D. 파란색, 4호선, 경전철 4량, 남북축, 15개 역, 연장 15~17km.
백운광장(남구청) - 무등시장 - 월산(화정) - 농성 - 유스퀘어(고속터미널) - 무등경기장 - 문예회관 - 운암(서영대) - 국립박물관 - 매곡산(본촌산단) - 양산 - 용두 - 영산강 - 정부광주청사 - 과기원입구
E. 하늘색, 급행, 통근열차 4량, 동서축, 6개 역, 광주선 이용.
광주송정역 - 하남(산정) - 극락강 - 동천 - 동운(기상청) - 광주역
(하남(산정)역은 호남선 하남역과 별개. 신설한다고 가정하는 역입니다.)
유스퀘어(고속터미널)와 광주 내의 주요 대학교, 경기장, 시청 등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짜 봤어요.
어찌저찌 구청도 다 지나가긴 하네요. (광주송정역 앞이 광산구청!)
이랬으면 어땠을까..싶어요
새벽 두시반에 뭐하는건지 이거
축구보러가야겠네요
좋은밤되세요 :)
첫댓글 광주 지리는 잘 모르지만 노선도를 보니 골고루 잘 배치하신 것 같네요! 제가 사는 인천같은 경우도 처음에 1호선이 들어설 때 말이 많았습니다. 남과 북을 연결한다는데 정작 해택을 보는 주민들만 해택을 볼 수 있었져 하지만 10년여가 지난 지금은 라인을 따라 발전이 잘 되어있고 승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물론 수인선과 7호선, 공항철도와의 환승이 가장 큰 덕이였지만요 송도구간도 연장되면서 출퇴근자도 많아졌구요~ 광주가 노선이 참 거시기하단 소리는 들었지만 2호선이 생기면 파급효과가 생길지 정말 궁금하네요..광주도 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저는 사실 2호선 파급효과에 그리 긍정적이진 못해요. 1호선이 워낙에 노선이 기가 막히게 들어가버려서.. 2호선을 어떻게 짓든 음영지대가 생기는데 사실상 버스가 다 커버를 해야만 하는 구조거든요. 그리고 위에 글에도 썼지만 ㅠㅜ광주는 순환선을 짓기가 애매해요. 개인적으로는 < 구도청-전남대-유스퀘어-시청-금호-풍암- 백운광장-조대-구도청 > 이 노선이 순환선으로 점이지대를 없애는 최선인데 그러기엔 사실상 무리가 있는 것 같구요. (수요는 보장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뭐.. 터미널과 양대 대학교, 기차역, 구시청, 상무지구와 같은 현재 광주의 주요 스팟을 전부 묶어주니까 기본수요는 뽑을 거에요.)
그리고 지하철을 짓는 건 좋은데..유지비용때문에 점점 물건너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광주가 인구감소를 겪는 것까진 아니지만 분명히 증가폭이 엄청 줄어서 거의 정체하다시피 하는 건 사실이라..
'인구정체/감소 = 세수감소, but 복지지출의 급증'이라는 현재의 범국가적 알고리즘을 따져본다면 결국엔 마이너스가 되겠죠. 수요로 커버를 칠 수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마이너스를 볼 가능성이 큰 겁니다 ㅜㅜ
광주에 방문을 하면서 가장 의문이였던 점이 광주역에는 왜 지하철역이 없는가? 였습니다, 광주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이동을 하는게 불편했었지요. 지하철이 있는 다른 도시에는 역에 지하철역이 있던데(서대전역도 지하철역이 없긴 하네요. 좀 먼 곳에 서대전네거리역이 있지요.)
광주는 사실 철도교통이 그리 발달한 곳이 아니에요. 전라도 자체가..그렇죠. 금호의 터전이 광주인 게 분명히 한 몫 합니다. 주관적으로 공항보다 버스터미널이 더 좋은 도시는 우리나라에서는 광역시급중엔 광주밖에 없다고 봐서..핳하..
여튼, 광주역-전남대-유스퀘어를 잇는 남북축 노선을 차라리 먼저 지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랬으면 기본수요는 나왔을텐데요.. 전남대후문은 광주의 대표적인 상업지역 중 하나고, 학생수요도 있는데다가 유스퀘어는 미친듯이 커지는 데 교통이 수요 커버를 못해주는 형태니까요. 그리고 광주역을 이어주고 선로변 재개발로 복선 하나만 더 깔아주면 지상전철로 광주-송정 통근급행을
시도해볼 수 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시퀸스 조정같은거 말고 아예 역사를 중간중간에 2~3개 신축해서.. 통근노선으로 두고 가운데를 KTX 등등 선로로 아예 놓는걸로..)
폭주선언 님의 말씀에 많은 부분을 공감해요. 개인적으로는 KTX를 송정리로 보내고 광주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었으면 합니다. 광주선 선로변 전체가 재개발이 필요한 시점인것도 감안을 해서 도시재생과 선로개발을 같이 추진했으면 하지만 광주는 돈이 없죠.. 하하.. 송정리로 케텍스 돌리고 광주역까지 직결전철 운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송정리가 접근성 별로 안좋은 건 사실인지라.. 저 문제는 정치적인 면까지 얽혀서 절대 쉽게 풀릴 게 아니어서 지켜봐야될 것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