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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원문보기 글쓴이: ⓧ베이스라인
제1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49641
제2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49814
제3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49930
너무 긴 것 같아서 4화부터는 두 편으로 나가긔
아직 잠 안 깸.
그때 정후에게 통신연결을 하는 민자.
너 깼지. 심장 박동을 보니 너 깼네. 밤에 사는 놈이 뭐할라고 남들 깨는 시간에 같이 깼어.
설마 신문사 출근하겠다고? 야. 이 똥고집 부리다가 똥통에 쳐들어가 썩어 디질 놈아. 하지 말랬지.
너 시방 쌩얼로 민간인들하고 같이 조직생활이란 걸 하겠다는 건데.
니 얼굴을 기억하는 놈이 한 놈 늘어나는 만큼 니 위험이 열두곱빼기로 커진다는거 모르냐.
석 달만 죽은 듯이 지내자. 석 달만 지나면 형사들 이 사건 손 놓게 돼있어. 금방 미제사건 된다니까.
형사들도 바뻐야. 다른 사건도 많어.
아줌마.
그 여자애 채영신이. 제대로 된 미끼야.
지금 생선 한 마리가 분명히 입질을 하고 있거든.
고성철을 죽이고 나한테 살인 누명을 씌운 놈이 그 생선인지.
아니면 그 생선 뒤에 있는 더 큰 놈인지.. 나, 그거 알아야겠어.
길어봤자 사흘. 그 안에 낚이는 게 없으면 칼같이 철수할게.
어때. 신문기자 박봉수 같나?
... 안경은 빼. 넌 맨 얼굴이 위장이야.
본색을 드러내면 절대 안 되야. 남의 눈에 띄는 짓도 절대 안 되고.
- 누가 욕하면 그냥 듣고.. 누가 패면 그냥 맞고.. 알았냐. 이 똥강아지야.
경찰청.
살해당한 고성철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철도를 타고 오다가 9호선으로 갈아탄 모양입니다.
그런데 당일 9호선에 문제가 있었어요.
가양역과 증미역 사이에서 전철이 일시 정지를 했답니다.
누군가 해킹을 해서 전철을 세웠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에헤.. 전철도 해킹을 합니까.
이 차량이 직전에 도착했던 역에서는 일시적으로 CCTV 일부가 작동이 정지되었었고요. 그리고 같은 시각 다음 역.
이놈들은..
더블에스 가드의 패거리들로 밝혀졌습니다.
더블... 그건 또 뭐요.
힐러와 같은 밤심부름꾼들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심부름꾼 집단일 겁니다.
이것들이 힐러하고 한패라고요.
그건 아닌 거 같아요. 고성철이를 두고 양쪽에서 붙은 거 같은데..
그건 또 어케 알았고요.
오늘 SNS를 뒤지다가 찾아낸 건데. 그 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 중에 하나가 찍은 영상입니다.
전철이 역도 아닌데서 급정거를 하니까 동영상 작동을 시켰던 모양이에요.
이게 살해당한 고성철. 그리고 그 옆이 힐러 그 놈 같습니다. 그리고..
- 이거 쫓는 놈들이 있었네.
- 더블에스 가드 직원들입니다.
이 영상 내 메일로 보내줘. 찬찬히 좀 보게.
전철도 세워버리는 해커놈이라. 이야 대단하네. 근데.. 여기 경찰서는 안전하겠지요?
아직 경찰망까지 뚫고 들어온 해커는 없습니다.
내부에서 빼가면 몰라도.
여기 있긔. 빼가는 사람.
아아. 윤동원, 이 염병하게 부지런한 시키. 이놈은 대체 정년퇴직이 언제야.
네, 싸장님.
힐러 이 놈의 자식이 또 위치추적기를 꺼놨다. 니가 좀 찾아내야겠어.
찾아내서 뭘 하라는 게 아니고. 그 뒤를 좀 지켜줘야겠어.
... 알지. 그놈의 자식. 누가 지 뒤에 있는 거 싫어하는 거 나도 아는데.
상황이 아주 불안하다. 내 뒤통수가 자꾸 땡겨.
일단 채영신이라는 여자애를 찾아봐. 당분간 그 여자 옆에 붙어있겠다고 했으니까.
통화를 마친 민자가 컴퓨터를 만지면 썸데이 뉴스 회식장소가 나오긔.
문호의 의뢰를 받고 영신의 뒤를 밟을때 정후가 영신 가방에 넣어놓은 위치탐색기가 작동하는 중.
부장님 질문 있습니다.
먹는 시간엔 질문 같은 거 하지 마. 그냥 먹어.
부장님이 옛날에 신문사에서 해고된 거. 왭니까?
위에서 쓰지 말란 기사 쓰다가.. 잘린 거 맞죠. 진실을 위해 싸우다가 잘린 거야. 그쵸.
그거 그렇게 옛날 아니거든. 내가 나이가 몇인데 옛날은..
그럼 부장님의 가슴 속에 아직 그 뭔가가 꿈틀대고 있을 거 아닙니까.
내 가슴에다가 무슨 에일리언이 알 낳았냐. 뭐가 꿈틀대.
에이씨. 내가 모처럼 진지하게 말하는데 자꾸 초를 치냐.
에일리언 드립에 다른 기자들 빵 터졌긔 ㅋㅋ
먹는 시간엔 진지하지 마. 그냥 먹어 쫌.
그리고 그 때 영신을 찾아 삼겹살집으로 들어오는 대용.
사진의 얼굴을 확인하자 뒤쪽에 자리잡긔.
부장님은 이제 세파에 찌들린 꼰대가 돼버린 거야.
그래서 정치 기사는 너무 무서운 거야. 남의 연애 기사밖에는 못 쓰게 된 거야.
아아 슬퍼.
난 젊은 놈이 필요해. 박봉수. 내 후임. 어디 갔어.
금방 올 겁니다. 어디 들렀다가 이리로 온다고 했습니다.
왜? 선임한테 보고도 없이 어딜 가? 왜애?
같은 시각,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는 정후.
- 너, 니 아부지하고 똑 닮았어.
아침에 챙겨나온 사진을 보고 있긔.
- 니 아버지 그렇게 가고 나서.. 너 볼 때마다.. 엄마 힘들었어.
감자조림 좋아하잖아. 어서 먹어.
어머니도 식사하세요. 어머니 좋아하시는 고등어 구웠어요.
엄마 어디 가?
... 응. 어디 가.
- 어디 가는데.
- 좀.. 먼데.
- 갔다 언제 오는데.
- 아마.. 다시 안 올 거야.
.. 왜.
그럼.. 내가 엄마 있는 데 찾아가?
어서 먹어. 너 다 먹는 거 보고 가게.
너 또 학원에서 중간에 새기만 해. 끝나는 시간에 엄마가 딱 가서 기다릴 거니까.
- 알았어? 대답 안 해?
- 알았다니까.
그때 전화벨이 울리긔.
팥빙수는 누가 만들었나 몰라. 내가 감사장이라도 써주고 싶네.
엄마 아들. 그 놈, 몇 학년이지?
이제 고3 올라가잖아. 공부 지지리도 안한다. 말은 또 어찌나 안 듣는지. 내가 팍팍 늙는다 늙어.
엄마 남편은 술 좀 줄였어?
아이고 그 인간이 술을 줄여? 술 먹을 핑계가 너무 많아서 못 줄여. 차라리 밥을 줄이지.
... 근데.. 웬일이야. 집에까지 다 찾아오고.
이 사진.. 아버지 친구들이라고 했지?
이 사람들 왜.
엄마 잘 알어?
잘 몰라. 니 아버지 대학 때 친구들이잖아.
여기 이이가 니 아버지하고 같은 신문사 다녔을 거야. 부부가 다 기자였든가.
여기 이 여자하고 둘이 부부.
지금 어디 있는지. 누군지는 모르고?
모르지. 이게 언제적인데.. 이야. 느네 아버지 참 팽팽하게 젊네.
난 이렇게 늙었는데..
아버지 물건 뭐 갖고 있는 거 있어?
한번 찾아볼게.
근데.. 정후 너.. 팥을 싫어하는 애가 왜 맨날 팥빙수를 시켜.
엄마가 좋아하잖아. 팥.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근데.. 벌써 끝났어요?
- 아닙니다. 다들 안에 있습니다. 들어가 보십시오.
- 어. 내 후임이다. 이름이..
아. 박봉수. 봉수..
먼저 가시게요?
채기자가 좀 취해서요.
아 진짜 몇 번을 말해야 믿어주나. 내가 취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요.
내가 원래 술이 디따 세거든요. 도대체 취하지가 않아.
채기자. 공룡 얘기 나온 지 한참 됐습니다. 엄청 취한 겁니다. 지금.
제가 데려다 줄게요. 들어가세요.
가시죠 선배.
영신의 집으로 함께 온 정후.
영신아. 얘 봐라. 눈에 초점이 없네. 형님. 영신이 얘 떡 됐어요. 떡.
엄청 마셨군.
이놈은 누구신가.
이 놈. 박봉수. 내 후배. 얘 이름이..
봉수. 봉숙이. 봉숙아..
얘 좀 부탁합시다.
취한 영신을 연희에게 부탁하는 치수
박봉수라고 합니다. 채영신 선배의 직속 후배고요.
그래서 오늘도 모셔왔고.. 그리고.. 집이 인천입니다.
그런데 지금 버스. 지하철 다 끊겼고요. 선배 택시 태워 오면서 사십분 내내 공룡 얘기 들었는데..
듣다보니까 택시비 엄청 나오고. 그래서 돈도 없고..
하룻밤만 재워주십쇼.
직속 후배다.. 그럼 둘이 맨날 붙어 다니겠네.
그.. 래야 선배한테 후배가 배우..겠죠?
그 말을 듣자마자 정후를 끌고 가는 치수와 철민.
주연희씨.
내가 이 얘기했어요? 사람이 태어날 때는 머리 속에 공룡의 뇌밖에 없어요.
이 말 안 해줬나?
내일 해줘요. 오늘은 자고.
그러다가 뇌의 다음 부분이 만들어지는데.. 그게 포유류의 뇌라고요.
요건 사춘기 때쯤 완성되는데 이게 담당하는 건 감성이거든.
연희씨가 느끼는 고통.
그런 연희씨를 보면서 내가 느끼는 이 찝찝함.
취했다면서요. 그만 자요.
그리고 이제 사람만이 갖고 있는 뇌의 마지막 부분이 자라게 되요.
영장류의 뇌! 전두엽!
사람이 공룡이나 동물하고 다른 게 이거라고.
여자 나이 스물다섯이면 이 전두엽이 성장을 끝낸대요.
내가 지금 스물다섯 넘은지 한참 됐거든?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는 영신.
뭐하게요.
내가 지금 취한 거 같아요?
술 냄새 지독한데요?
그럼 취했다 치고. 사고 칩시다.
사람만이 하는 거. 술김에 사고치기!
그리고는 노트북의 부팅 버튼을 누르는 영신.
다시 1층, 치수 사무실.
지금부터 우리가 주고받은 말. 우리 영신이는 몰랐으면 좋겠어.
알겠습니다. 선배는 모르는 걸로.
몇 가지 주의해줄 게 있어.
첫째, 술은 먹이지 마. 특히, 공룡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이게 위험 신호야.
둘째. 깡통을 따게 하지 마. 깡통을 따면 손을 잘 베.
그리고 절대.. 어떤 경우에도.. 폭력 현장에 가지 못하게 해.
폭력.. 이요?
우리 애가 어렸을 때 좀.. 사고가 있었어.
그래서 그런 폭력 행위를 눈 앞에서 보면 그니까.. 그게..
... 숨을 못 쉬어.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과호흡 증상.. 그런 게 나타나.
폭력 현장을 보면.. 그냥 보는데.. 아프다고요?
너무 많이 알려곤 하지 말고. 아무튼 우리 영신이. 절대 폭력, 폭행, 폭.. 자 들어가는 근처엔 가지 못하게 해줘.
부탁이야.
치수 집을 들여다보고 있는 대용.
잠시 영신을 보고 났더니, 좀전까지 정후가 있던 거실은 불이 꺼졌긔.
민자에게 보고 전화를 하려는 순간, 뒤에서 나타나 핸드폰을 낚아 채가는 정후.
싸장님?
- 어.. 형. 저기 그게.
- 니가.. 나를.. 미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냐?
휴대폰을 조작하더니 대용의 핸드폰을 건네주는 정후.
이제부터 나 말고 그 놈을 좀 따라다녀야겠다.
이 놈이 누군데.
넌 뉴스도 안 보냐. 뉴스에 나오는 스타 기자. 그 놈을 스물 네시간 미행하고. 이동시마다 보고한다. 실시.
아니 그래도. 사장님이 형이 아무래도 불안하다고. 위치 추적기도 꺼놓고 말이지..
대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느새 치수네 건물로 이동하고 있는 정후.
첫댓글 기다렸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재밌으 고마워!!
넘ㅈㅐ밌다!!!
기다렸어 ㅠㅠㅠ재미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