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할 때 차에서
라이브앨범 '김광석 인생이야기 그리고 노래이야기' 를 듣습니다.
소극장 공연 실황을 담은 CD인데 중간에 김광석 님이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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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떤 나이가 되면, 그 나이에 어떤 상황이고 싶고, 그 나이가 되면 뭘 하고 싶고 ,,,,,뭐 그런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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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뒤 마흔살 되면(그때 김광석씨가 서른 셋이었을 때였나 봅니다. 아마 그 이듬해인 1996년 그는 세상을 떠났을 겁니다) 하나 하고 싶은게 있어요.
마흔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할리데이비슨. 멋있는걸로.
돈도 모아놨어요.
이 얘길했더니,,,주변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시데요...다리가 닿겠니?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그래서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 멋있데요.
아저씨 한 번 앉아봐도 될까요?
살거유?
조만간에요. 저한텐 참 중요한 일이거든요.
앉아보래요.
그래서 앉아봤더니,,,, 다리가 닿아요,,,, 팔도 닿고,,,
문제는 몸무게데요. 몸무게가 어느정도 돼야 오토바이 무게를 이겨낼 수 있대요.
마흔살 되면 살이 좀 찌지 않을까요,,,배만 좀 나와도,,,
그것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머리 박박 깍고,,,가죽바지 입고,,,채인 감고,,,
나이 40에 그러면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 아는 분 한 분이 오토바이 타고 나서서 2년 반만에 돌아오데요.
그 전에는 남의 얘기하듯 했지만,,,어느 순간에 멋있어보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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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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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님이 지금 살아있다면, 할리데이비슨을 타며 행복해하고 있겠지요.
팔할바람 조재영, 저는 마흔부터 김광석 님이 타고 싶어했던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습니다.
세계여행도 못하고 있고, 머리도 박박 깍지 못하고, 가죽바지를 입지도 못하고, 채인을 감고 다니지도 않지만
,,,,,,,,,행복합니다. 할리데이비슨 타고 있기 때문에.
2011. 07. 27. 새벽에
첫댓글 사진이 항개도 안나오요.....
수정했습니다. ^^
아 인자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아티스트. .김광석..그의 자유로운 영혼처럼. .할리 엇박자가락이 그의 하모니카 리듬처럼..
그의 하모니카 리듬을 배경으로 할리를 타고 달릴 수 있다면,,,,,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공감 ~~
감사합니다. ^^
공감하고 갑니다 ^ ^*
숨은그림찾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아..슬프네여..
슬프지 마세요. 슬프면 달리십시오.
저도 그 CD 들으면서 할리에 대한 생각을 더 가지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자꾸 듣게 됩니다.
언젠간 저도 동영상본거 같은데
저도 동영상 보고 싶네요.
나도 할리 탑니다...
독립군이시죠.^^
고등학교 선배님이신데..참으로 슬펐습니다..정말 좋아하는 선배이자 가수였는데...더 슬펐던것은 고인이 되신지 몇일 후 제 어머님마저 돌아가셔서 슬픔이.................. 저에겐 정말 잊지못할 1996년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 아픔을,,,
안타까운 일....
네. 그렇죠...
요절이라는 단어 외에 어떤것도 .... 너무 일찍 인재를 데려가버리셨네요~ 에너미 와인하우스도 그저께 세상을 등졌습니다. 27살.....커트코베인 지미 핸드릭스 등 27에 세상을 등진...
인재는 곁에 있을 땐 모르다가 떠나버리고 나면 새삼 더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이미 할리을소유하셨서 타고다닐것입니다....
그렇겠죠. 김광석 님이 만세 할리 타는 상상,,,흐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타십시오 할리.
라이브앨범에서 그런이야기하죠!
노래진짜 짠!해요.
네 짠하죠. 이 세상에 없는 분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 짠하죠.
아! 누군가 했더니 조기자 님이시네요 아디는 안보고 본문만 읽어내려오다 조재영이란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ㅎㅎㅎ 8월에는 시간이 많이 나는데 조만간 한 바리 합시다.^^
아! 원장님 가끔 지나다니시는 것 봅니다. 회사에서 보기도 하고,,,차 타고 가다 보기도 하고,,,요즘은 볼 때 마다 텐덤이시더군요^^.....원장님과 함께 달리면 영광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가요. 김광석님 부인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어서,,,
좋은 감성 느끼고 갑니다. 할리는 참 좋은 친구죠..
네. 배신하지 않는 친구죠.
그러게 자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답니다. 꿈이 있는 분이 자살이라니..
안타깝지요.
참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보고싶네요
누구나가 공감할수 있는 노래를 많이 들려주었는데 참 아쉽네요
김광석님의 노래는 마치 내 얘기를 노래로 만든 듯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싶습니다.
한국의 밥딜런 브루스스프링스틴 맞나? 하여튼 좋은 가사^^
생각에 잠기게 하는 가사,,,,그 맛이죠.
콘서트 있을때마다 저의 매장에와서 불랙진을 구입했습니다, 허리size 29nh 개인적으로 무엇인가, ????
자기자신의 ,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쩌면 우리의 과거를 스크린해주는 우상의 추억, ,,,,
그의 노래에 '과거'와 '추억'이 많았고,,,또 그가 이젠 과거의, 혹은 추억속의 인물이니, 우리에겐 언제나 한템포 늦추고 뒤를 돌아보게 하는 분 같습니다.
김광석님이 불렀던 많은 명곡 가운데 어느 60대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많이 울었더랬습니다. 유난히 슬펐던 그의 노랫말들...그의 인생이 그렇게 될 전조가 아니었나 싶어 참 안타깝습니다... 비록 김목경씨의 곡을 리메이크했음에도 왜 그렇게 쓸쓸한 곡을 선택했었어야 했는지...
저도 그 앨범에서 그 곡을 듣고 운전해가면서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애써 참고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