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커뮤니티 시설 공유, 단지 안 오피스텔 수요자들 관심집중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일정 부분 반등하고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을 맞고 있다.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던 오피스텔의 수요층이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반면 주거용 분양시장에서 아파트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공유하는 단지 안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와 함께 조성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내에 위치한 조경 시설과 각종 커뮤니티를 공유할 수 있는데다, 단지 주변으로 형성되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실거주여건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사무실이나 경비실 등 입주민 공동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나홀로’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자주식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도가 높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초 대전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2차’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2530건이 접수돼, 평균 2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월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더 센트럴’ 역시 1000여 가구의 대단지와 함께 조성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평균 33.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몸값 오름세도 일부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청라 롯데캐슬’ 전용 58.57㎡ 타입은 올 3월 2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8월에는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 라며 “단지 안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및 조경시설 등 아파트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청약통장이나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2030세대 등 청약 저가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