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그래프는 17일 국내 공식 판매되는 수입차를 대상으로 '가장 비싼 차'를 살펴봤다. '억' 소리 나는 차들이 상위 10개 순위를 차지했다.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쏘나타를 무려 29대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의 경우 쏘나타 31대를 사고도 남아 아반떼 한대를 더 살 수 있다.
조사는 현재 판매중인 차량의 공식 판매가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공식 판매가는 수입사 및 수입차협회의 자료를 반영했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의 자료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식 판매가 이외에 프로모션 등 할인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본문에 나오는 ‘판매대수’는 올 상반기까지 집계된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1위 롤스로이스의 완결판 ‘팬텀’, 7억6000만원
조사 결과 가장 비싼 차 1위는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가 차지했다. 팬텀 중에서도 가장 고가는 ‘팬텀 드롭헤드 쿠페‘로 가격은 7억6000만원부터다. 웬만한 서울의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다. ‘비싸야 잘 팔린다’는 한국 시장에서 올해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 금액으로 현대차 쏘나타 31대를 살 수 있다. 그러고도 1755만원이 남는다. 현대차 아반떼 한대를 살 수 있다.
이 차는 6.7리터 V12 엔진으로 최대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73.4㎏·m을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8초가 소요된다. 21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됐으며, 차체 길이는 6미터가 조금 못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한정판 ‘팬텀 드롭헤드 쿠페 워터스피드 컬렉션’이 공개됐다. 국내에 출시되진 않았지만 한정판이라 더 비쌀 것이다. 조금 저렴한 모델로 팬텀 EWB, 팬텀 쿠페, 팬텀 등이 있다. 가격은 각각 7억5000만원, 7억2000만원, 6억4000만원이다.
2위 스텔스를 닮은 황소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6억9990만원
국내서 판매되는 가장 비싼 스포츠카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였다. 가격은 6억9990만원, 시작 가격이 6억9990만원으로 이래저래 옵션을 추가하면 7억원을 훌쩍 넘는다. 모양으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스텔스 기능이라도 달려있어야 할 것 같다.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는 쏘나타 29대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고도 535만원이 남는다. 애플 맥프로 고급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V12 6.5리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0.4㎏·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단 3초가 걸린다. 천장이 덮인 아벤타도르 쿠페는 더 잘달리면서 가격도 훨씬 저렴해 5억7500만원에 불과(?)하다.
3위 가장 강력한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5억100만원
F12 베를리네타는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페라리 중에서 가장 비싸다. 가격은 5억100만원부터 시작된다. 제원상의 성능은 아벤타도르 로드스터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더욱이 F12 베를리네타는 페라리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F12 베를리네타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쏘나타 21대를 구입할 수 있다. F12 베를리네타는 V12 6.3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70.0㎏·m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는 3.1초에 달한다.
4위 벤틀리의 플래그쉽 '뮬산', 4억7800만원
한 대를 제작하는데 약 300시간이 소요되는 벤틀리 뮬산의 가격은 4억7800만원부터 시작한다. 뮬산 한 대의 실내를 꾸미는 데는 북유럽에서 애지중지 방목해 가죽에 상처나 모기 물린 자국이 없는 황소 16~17마리가 필요하다. 또 스티어링휠에 가죽을 씌워 꿰매는 데만 약 1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다 비싼 이유가 있다. 뮬산은 올해 국낸서 단 1대가 판매됐다. 뮬산 구입 가격으로 쏘나타 20대를 살 수 있다. 뮬산은 가장 비싼차 베스트5 중에 유일하게 8기통 엔진을 가졌다. V8 6.8리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12마력, 최대토크 104.1㎏·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돌파에는 5.3초가 소요된다.
5위 젊어진 롤스로이스 '고스트', 4억7000만원
고스트는 롤스로이스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작가는 무려 4억7000만원부터다. 롤스로이스의 대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팬텀의 성능과 편의성을 그대로 담고 기본 가격을 3억원 이상 낮춘 이 모델은 올해 한 대도 안 팔린 팬텀과 달리 14대나 팔리며, 국내 롤스로이스 판매의 주력이 됐다. 이쯤되면 형보다 나은 아우다.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가격이면 쏘나타 19대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1495만원으로 기아차 풀옵션 레이 한대를 살 수 있다. 고스트는 6.6리터 V12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79.5㎏·m를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만에 도달한다. 형인 팬텀보다 작지만 더 빠르고 힘도 세다.
6위 페라리의 4인승 4륜 구동 'FF', 4억6000만원
페라리가 내놓은 4인승 4륜 구동 모델인 FF는 4억500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FF라는 이름은 '페라리 포(Ferrari Four)'의 줄임말로 이 차가 4인승 4륜 구동 모델임을 강조한다. 페라리는 FF를 출시하며 기존 페라리의 성능은 그대로 담고 여기에 실용성을 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실용성이 추가되며 가격도 더해진 것 같다. 페라리 FF의 가격이면 쏘나타 18대를 구입할 수 있다. 남은 1890만원으로는 현대차 아반떼 디젤을 살 수 있다. FF는 6.3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60마력, 최대토크 69.6㎏·m의 성능을 발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가 소요된다.
7위 작지만 강한 V8 스페셜리스트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4억3200만원
페라리 458의 고성능 모델인 스페치알레는 4억3200만원부터다. 국내에 판매되는 페라리 중에 유일하게 리어미드십(엔진이 좌석뒤와 뒷차축 사이에 놓임) 구조가 적용됐다. 리어미드십의 특성은 외관에서도 드러난다. 보닛이 극단적으로 짧아 운전자의 시야가 넓으며, 독특한 뒷모습을 갖췄다. 스페치알레 대신 쏘나타 18대를 살 수 있다. 사고 남은 90만원으로 최신 휴대폰 한대를 살 수 있다.
458 스페치알레는 4.5리터 V8 엔진을 탑재해 다른 페라리 모델에 비해 낮은 배기량을 가졌지만, 최고출력 605마력, 최대토크 55.0㎏·m의 힘을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만에 도달한다.
8위 롤스로이스의 막내 유령 '레이스', 3억9000만원
기존의 롤스로이스 차량에서 본 적 없었던 2도어 쿠페 스타일로 화제가 됐던 레이스는 3억9000만원으로 쌍둥이 모델인 4도어 고스트보다 저렴하다. 도어에 흠집만 내도 왠만한 아파트 전세값만큼을 배상해야 하는데 도어가 두 개로 줄었다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만 같다. 막내 유령 레이스는 올해 5대가 판매됐다. 레이스의 가격이면 16대의 쏘나타를 구입 할 수 있다.
레이스는 6.6리터 V12 엔진으로 최고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1.6㎏·m의 힘을 가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6초가 걸린다. 4도어 고스트에 비해 0.3초 빠르며, 낮고 넓은 차체를 가졌다. 롤스로이스 라인업 중에 가장 빠르지만 가장 저렴하다.
9위 람보르기니의 차세대 주자 '우라칸', 3억7100만원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가야르도의 후속 모델로 차기 주력 모델인 우라칸의 가격은 3억 7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처음 출시될 때의 가야르도보다 최고출력이 110마력이나 높아졌으며, 윗급인 아벤타도르의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공차중량은 1422kg으로 현대차 쏘나타보다 가볍다. 우라칸 구입 금액으로는 쏘나타 15대를 살 수 있다. 남는돈 1175만원으로는 에르메스 버킨백을 살 수 있다. 우라칸은 5.2리터 V10 엔진으로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2초로 플래그쉽인 아벤타도르와 0.2초 차이다. 2억원 가까운 금액 차이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10위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 2억9100만원
세상에서 가장 빠른 4인승 컨버터블인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은 2억9100만원부터다. 그랜드 투어링카인 이 차는 슈퍼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까지 갖춰 벤틀리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올해 국내에선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반면에 컨버터블이 아닌 쿠페 모델은 20대가 팔렸다. 성능은 추구하지만 컨버터블은 꺼리는 보수적인 한국인의 특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으로 쏘나타는 12대 구입할 수 있다. 남은 360만원이면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 소니 사이버샷 RX1R을 살 수 있겠다.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은 6리터 W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81.6㎏·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2초가 소요된다.
첫댓글 참 좋네요 ㅎㅎ
아..우리 아파트 팔아도 다 못사네요. .
돈많으시내요 싼거5대만 구입해도 20억이 넘는대요ㅎㅎ
@크레인[신성도] 제 말은 10대중 한대도 못 산다는 말입니돠..ㅋ
제가 일하는 브랜드가 세대나 랭크됐네요 ㅎ
그러게요;; 왤케 비싸냐구요 ㅜㅡㅜ
보기만 해도 조~으~다 근디 난 왜 사진이 안나올까?
벤틀리 쿠페가 딱 모양이 이쁘던데.... 쩝쩝.....
저도 엑박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