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다섯째 주 설교 - 영적 지도자의 자세(마23:1-12,막12:38-40,눅20:45-47절).
영적 지도자의 자세
말씀 : 박봉웅 목사
과거 이스라엘의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멸망한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종교지도자들의 부패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시대에 유대인들이 겪는 시련도 바리새인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의 부패에 큰 책임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외식된 행동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종교 형식주의로서 모든 종교적 의무를 다한 것으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의 외식을 책망하며 계명을 실천하는 행함이 중요함을 일깨우신 것입니다.
1. 가르침과 행함이 일치되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가르치는 말은 행하고 지키되 그들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교훈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가르치는 고로 그 말씀을 받아야 하나 그들은 그 말씀을 행치는 아니하므로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의 외식에 대한 예수의 경고입니다. 행치 않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듯이 자신이 행하려 하지 않는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가르침을 받는 자에게는 유익을 줄 수 있으나 외식자라고 책망 받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들은 유창하게 말씀을 가르치면서 그 말씀을 지키지 아니함으로 더욱 정죄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위 때문에 그들이 가르치는 말씀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진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연구하는데 힘을 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을 행하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잘못하면 진리에 대하여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인 양 착각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그러한 착각 속에서 진신들이 거룩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산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통한 신학을 공부해서 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님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또한 가르침을 받는 자는 가르치는 자의 행위가 온전하지 못하다고 해서 그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까지 거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듯이 그 말씀이 진리라면 그 말씀이 누구에게로부터 나오든지 지켜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말씀을 가르치는 자의 행위를 기준으로 그가 증거 하는 말씀을 받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주의 교훈에 비춰볼 때 잘못된 것입니다.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나 주의 말씀에 권위를 두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2. 사람 앞에 보이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위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건함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서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으려고 많은 수를 썼습니다.
그들은 경건 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던 경문과 옷 술을 넓고 크게 하였으며 잔치 자리에서 상석에 앉기를 좋아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명예를 드러내려는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행위였습니다.
그들은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유익을 추구하며 권위를 세우려고 시도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욕심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의식하여야 했던 것은 사람들의 눈과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감찰하심과 평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여 이 땅에서 칭찬과 영광을 누리려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보다는 사람들에게 대하여 신경을 썼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 앞에서 경건하게 보이고 영광을 취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외식적인 행위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성도가 신앙생활 가운데 경계하여야 할 것은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신앙적인 면에서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으려하다가 외식하는 죄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항상 기억하여야 합니다.
특히 교역자와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이러한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그러한 유혹을 받는 이유는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권위가 사람들의 인정으로부터 나온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 대한 모든 평가는 하나님께서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의식적으로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려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사람의 눈은 피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눈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자신을 높이려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오직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분이심을 교훈하셨습니다.
성도는 모두가 형제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선생과 제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교회에서 교역자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모두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겸손하게 직분을 행하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선생이 되어 사람들에게 높임받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교역자와 교사들은 말씀으로 교회를 섬기는 것이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러한 주의 교훈은 교회의 모든 직분을 감당함에 있어서 섬김의 도를 따라 행하여야 한다는 대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오늘날 교회에서 서로가 높아지고 다른 사람에게 섬김을 받으려 하는 잘못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에 어긋난 것입니다.
또한 교회에서의 직분을 세상의 직위로 오해하여 다른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잘못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고 교훈하신 의미를 되새겨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높여주심만을 바라야 하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큰 자는 바로 섬기는 자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4. 말씀을 정리 합니다.
성도는 모두가 영적 지도자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구역에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 지도자는 세상의 지도자와는 달리 스스로 낮아지고 섬김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본 받아 섬김으로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고 교회를 세워나가는
성도의 사역을 잘 감당하는 성도의 복된 삶이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