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경주에 경주만의 특색음식은 읎다고 봐야헌다!
--경주 사는 사람덜도 '경주는 기냥 관광지 음식일 뿐!'이라고 헌다. 또 "우리는 그런 관광음식점 안 간다!"라고도 헌다.
--나는 "김춘추가 먹었던 음식이 있었을 것 아니요?" 했다가 무신 화성인 취급 당했다.
--고로 내가 먹은 것만 소개하겠다.
2. 경주 중앙시장 <27년 전통 할매국밥>
--경주 답사 첫번 째날 아무 정보 없이 뚤레뚤레 걷다가 차도에서 바라보이는 큰 간판 보고 걍 들어갔음.
--먹으면서 보니 이른 바 돼지국밥이었던 것, 말아주면 4,500원 따로국밥이면 5,000원.
--할매 대여섯 분이 돌아가며 근무허는데, 아마도 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27년째 하고 계신 듯!
--동네장사이고, 시장 상인들 상대로 허는 것이니, 쬐매라도 소홀헐씨는 견뎌내지 못했을 듯!
--국물이 진국이어서 껌 씹을 때처럼 위아랫니가 쩍쩍 붙을 정도!
--고기도 각종 부위를 섞어서 연하게, 밥과 고기가 한 숟가락에 같이 떠지며, 부드럽게 씹히더군여.
--돼지국밥 츰 먹었는데 냄새 안 나서 한 그릇 다 먹었슈!
--팁- 24시간 오픈.
3. 대릉원 후문 앞 <경주황남빵> 옆골목 <밀면식당>
--경주남산연구소 가이드님께 "경주밀면 제일 맛있는 집 이름을 대라!"
--"천마총 후문 앞에 <경주황남빵>, 그 옆에 가짜 첨성대 있는 사설박물관, 그 옆골목으로 가면 밀면집이 두 곳 있는데, 두 집 중에서 사람이 버글거리는 집으로 가면 된다!" 허두만.
--경주 동남산 코스 끝내고, 황남빵 주문해 놓고, 그 집을 찾아갔는뎅, 때 마침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라, 두 집 다 손님이 서너 명으로 비슷하여이다. 어느 집인지 구분이 안 가서 앞에서 일하는 뺑끼쟁이헌테 "저, 여기, 밀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손가락 하나 쑥 뻗어 가리키는기라, 앞뒤 설명도 없능기라.
--하나는 <밀면전문> 하나는 <밀면식당>인데, 경주 갈 때마다 밀면 먹으러 가면, 한 집은 한산하고 <밀면식당>앞에만 줄이 있능기라. 줄 안 서고 먹은 적은 처음뿐, 식사타임에 가먼, 침 꿀떡꿀떡 샘키면서 줄을 서서 지둘러야 함.
--그러나 한 그릇 먹고 나면 갈증 아웃, 공복감 아웃, 전주 돌아오는 내내 꾸벅꾸벅 잘 졸리더라. 글고 그 배속에 다른 잡것을 먹어서 흐트리고 싶지 않더라.
--보통 5,000원, 곱배기 5,500원? 6000원? - 곱배기는 안 시켜봐서 까리함.
--팁-홀서빙 및 카운터 보는 총각 깨끔하니 잘 생겼음.
4. <도솔마을>이라는 한정식.
--대릉원 정문을 바라보고 서서 왼쪽 골목으로 5분 정도 걸어드가먼 있음.
--내가, 우리가, 갔을 때는 식사 접수하고, 30분 대기, 마이크로 이름 불러서 식사순서가 왔음.
--얼마나 맛있길래 대기표까지 받으면서 지둘러야 허냐? ---나름 얻은 결론= 경주가 관광지다 보니깐, 휴일마다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깐.....맛이 있어서라기보담.....내 기준으로는 전주 한정식보다 나은 것 없었뜸.......
--1인분 12,000원? 15,000원? 까리하네?
--2인 이상만 가능.
--팁-주택가 기와집 깨끔한 한옥방에서 먹는다는 분위기.
5. 경주쌈밥 <별채반>---경주쌈밥 아니고 교동쌈밥이라 함. 차이점은 몰르겠뜸.......
--황남동 한옥마을 끄터리 오릉 가는 길, 차도에서 보임.
--한우불고기 쌈밥이 15,000원? 6부촌육개장 9,000원.
--쌈밥이 2인 이상만 된대서 나는 육개장 먹었는데, 거의 대야만한 그릇에 나옴. 국물이 진하며 약간 짠 듯하나, 내가 경주남산에서 땀을 많이 흘린 고로 밑바닥까지 훓어먹었음. 공기밥이 너무 적어서 추가해서 말아먹었음.
--이 집도 사람이 버글버글 했는데, 오후 6시 이후에 가면 재료가 떨어져 밥 안 줄 위험이 있음! 나도 첫날은 7시쯤 갔더니 입장 안 시켜줬뜸.
--팁-경주 식당의 공기밥은 밥 세 숟가락 담겼음. 나같은 사람이 공기밥 추가할 정도니 알아두시구랴!
6. 삼릉 쪽 밭 가운데 비닐하우스 국시집(간판 없뜸)
--남남산 마치고 가이드한테 "맛집 안내까지 해 줘야 가이드의 소임을 다허는 것..."이라고 요구해서 같이 간 곳.
--조미료 안 섞은 멸치국물, 손수 재배한 참깨, 참기름, 바로 옆에서 뜯은 나물.
--노부부가 밭농사 지음시롱 취미로 허는 집인 듯!
--참깨가 들었는지도 몰랐는데, 이빨 사이에서 톡! 깨물리던 맛이 국시 다 먹고 난 후에도 가시지 않았뜸. (우리집 참깨는 통째 부어도 안 꼬소함.......)
--한 그릇 4,000원. 가이드와 막걸리 한 주전자도 곁들였는데, 12,000원에 끝남......가이드가 운전해야 해서 한 주전자로 끝낸 것이 원통함.
--돌아와 자랑했더니,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자기도 그런 집좀 소개해 달라 했음. 경주사람들도 관광음식 아닌 집을 찾아댕기며 먹는다 함.
7. 나의 게스트하우스에 대하여
--토스트, 계란, 커피, 차 등을 24시간 무한리필함.
--고로 아침은 숙소에서 토스트와 계란으로 해결하고 점심은 김밥 한 줄 사서 배낭에 넣어가서 해결. 매식은 저녁뿐이어서 식당 찾아 헤맬 필요가 없었뜸. 고로 소개해 줄 식당이 별랑 없음.
--또 저녁마다 로비+식당에서 조인인 join -in 음주문화가 자정 이후까지 계속되기 땜에 저녁밥 먹을 필요가 없던 적이 많았음.
--사장님이 기분 나면 삼겹살이나 막걸리를 쏨.
--그기 숙소매니아가 간혹 출현하여 주류를 무한정 쏘기도 함.
--팁-이 숙소는 로비+식당+주방 공간을 24시간 오픈함. 초저녁에 시작된 로비문화 즐기느라고 우리방 젊은 처자는 새벽 4시에 들오더구만.....나같은 신데렐라는 12시만 넘으면 바로 입실해야 함. 왜? 마차가 호박이 되니깐......
8. 언제 경주벙개 한번 하면 좋겠음......거의 민중각 경비실 만들 수 있뜸......
9. 매주 토욜, 일욜에 남산연구소에서 하는 무료가이드프로그램 있뜸.......



첫댓글 마차가 호박이 될때 되더라도 ㅋㅋ 경주벙개 콜!!!
똑순 여사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더~~
다녀오게 되면 보고하겠습니다^^
성동시장 먹자골목...
아랫시장 사거리에 있는 현대밀면..
팔우정로터리 해장국골목..
시내어딘가에 있다는 유부우동..
등등..
우리 숙소가 바로 팔우정해장국 골목옆인데, 해장국 먹을 정도로 음주를 한 적이 없어서 아직 답사를 못 혔뜸.....
어딘지 알겠습니다.
거기 생긴지도 제법 됐을껄요..
팔우정해장국 골목은 저두 알아요~~
교동마을 둘러보기도 추천..
단 교리김밥은 비추..
예전에 비해 완전 비싸졌고 맛도...
두줄이상 구매가능..
내가 교동 갈 때마다 교리김밥집 줄이 최부자댁 대문까지.......( 뻥 쫌 티겼음...ㅎㅎ).....아니면 문 닫은 시간이어서.....아직 못 사먹었다눙.....
김떡쑨님..
이젠 굳이 일부러 안사먹어도 되요.
맛이 예전만 못해요..
비싸기만 비싸고..
한줄에 1800원인가 1900원이이에요.
또 한 줄만 안팔구요..
경주사는 사람보다 더 상세하시네요.
다만 5번이 경주쌈밥이 아니고 교동쌈밥이랍니다.
저도 이집 추천!!!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아는 경주 불국사 시장앞의 암뽕수육집
이집도 고기 떨어지만 문 닫아요.
4시 이후에는 먹는다는 보장 못해요.
가격도 아주 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