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굴하지 않으리이다.
폭급하게 휘몰아오는 바다처럼
덤벼 주먹 휘어치는 깡패마냥
불공평하게도 덮치는 생애에
나 절대로 굴하지 않으리이다.
나는 앉아있지 않으리이다.
항거 못할 불행한 해일에도
돌 묶여 공구리질 당함에도
저의마저 삼키는 시련에도
나 그저 앉아있지 않으리이다.
나는 서서 죽으리이다.
우리 숨 틀어막는 것이 언제든
이 우매한 인간 꺾임이 어디든
그날 본 암울한 광경 무엇이든
나 반드시 서서 죽으리이다.
나는 맹서하리이다.
나 굴하지 않고 꺾이지 않고
불의부정 맞서 굳건히 버티어
그날에 마침내 서서 죽으리이다.
이 육신 알알이 흩어지고
이 유언 산산이 조각나도
이 맹세 영원토록 뼈에 새기어
살았던 증거 모두 사라져도
결국 이 혼에 승리 기억될지니
이 존재는 불멸하리라 믿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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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굴종 불가의 선언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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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
24.07.20 00:0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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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굴의 의지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공감합니다. 동조합니다!!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잘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