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오전.
화성시 봉담에 있는 '와우리교회'에 갔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대서'였지요.
무척 덥고 다습한 날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장애우 형제들에게 제공했던 음식은 삼계탕이었습니다.
80여 명 분의 삼계탕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배식했습니다.
문제는 설거지였습니다.
모든 식기들과 조리도구들에 기름기가 가득했거든요.
여느 때와는 좀 다르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세제를 듬뿍 뿌린 다음 더 힘을 들여가면서
더 세심하게 닦았습니다.
땀이 비오 듯 흘렀습니다.
그래도 콧노래 흥얼거리며 익숙한 손놀림으로 잘 끝냈습니다.
시간은 평소보다 한 30분쯤 더 걸렸지만
모두가 잘 먹고 웃음 지을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장애우들이 바닥에 음식물을 질질 흘리고,
잔반통에 닭뼈를 담고, 닭뼈를 담는 그릇에 잔반을 버려
일일이 손으로 다시 분류를 했을지라도
그게 무슨 대수였겠습니까.
"잘 먹었습니다'
이 한마디를 하는 것이 힘들어
무슨 말을 할라치면 몸이 배배 꼬이기 일쑤인 형제들.
그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그냥 아무 말없이
환한 미소로 대답해 줍니다.
벌써 7월의 마지막 주간이 되었네요.
더위를 잘 이겨내시고
얼마 남지 않은 7월도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읽기만 해도 땀이 나는듯 한데 현장에서 얼마나 수고를 하셨을까...
수고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멋진 한주 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