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르페니돈 vs 닌테다닙
호흡기계 약물
피르페니돈(Pirfenidone)과 닌테다닙(Nintedanib)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되나요?
Pirfenidone과 nintedanib은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입니다. 두 약물은 모두 폐의 섬유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냅니다.
Pirfenidone은 국내에서 2012년에 IPF 치료제로 승인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확인된 뒤 2014년에 승인되었습니다. 국내 허가 적응증은 '특발성폐섬유증의 치료' 입니다.
Nintedanib은 미국에서 2014년, 국내에서 2016년에 IPF 치료제로 승인되었습니다. 국내 허가 적응증은 '특발성폐섬유증의 치료, 간질성폐질환의 치료'입니다. Nintedanib은 원래 항암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Vargatef®라는 제품명으로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에 승인되기도 했습니다.
둘 중 어느 약물이 더 나은지에 대한 자료나 가이드라인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두 약물을 비교했을 때 효과나 부작용에 있어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pirfenidone만 급여가 적용되고 nintedanib은 비급여 제품이기 때문에 주로 pirfenidone으로 치료하다가 부작용이나 내성이 발생했을 때 nintedanib으로 약물을 변경하게 됩니다.
두 약물은 어떤 기전을 통해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에 사용되나요?
- Pirfenidone: 정확한 작용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항섬유화,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나타냅니다. 세포 증식/분화에 관여하는 TGF-β를 억제하고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며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킴으로써 폐 섬유화를 억제합니다.
- Nintedanib: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서 폐 섬유화 기전에 관여하는 여러 성장인자(VEGF, FGF, PDGF*)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합니다.
*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FGF: fibroblast growth factor; PDGF: platelet derived growth factor
두 약물의 용법·용량을 알려주세요.
두 약물의 약동학적 특징을 알아볼까요?
두 약물의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간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Pirfenidone은 중증 간기능 환자에서 투여 금기이며 nintedanib은 중등도~중증 환자에서 투여 금기입니다.
△Pirfenidone
- 오심(36.0%), 피부발진(30%), 상기도감염(27%), 설사(26%), 피로(26%), 복통(24%), 두통(22%), 식욕감소(21%), 소화불량(19%), 어지러움(18%), 구토(13%), 위식도역류질환(GERD)(11%), 부비동염(11%)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상반응은 보통 복용 초기(3~6개월)에 발생하며, 대부분 경도~중등도에 해당합니다.
- 오심과 식욕감소의 경우 식후에 복용하도록 복약 안내함으로써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광과민증(photosensitivity)이 매우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irfenidone 투여 기간 동안 의복을 통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도록 복약 안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졸음, 어지러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 등 위험을 수반하는 기계 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Nintedanib
- 설사(62%), 오심(24%), 복통(15%), 간수치상승(14%), 구토(12%), 식욕감소(11%)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경도~중등도에 해당합니다.
- 설사가 가장 주요한 이상반응이며 주로 복용 초기 3개월에 발생합니다. 설사가 발생한 경우 일시적으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공급, 지사제 등의 조치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 심근경색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VEGF 수용체 억제 작용으로 인해 출혈 또는 위장관계 천공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로 치료 중인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려주세요.
△Pirfenidone
- Pirfenidone은 CYP1A2의 기질입니다.
CYP1A2 저해제(ciprofloxacin, amiodarone, propafenone 등)와 병용 시 pirfenidone의 전신노출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CYP1A2 유도제(omeprazole 등)와 병용 시 pirfenidone의 전신노출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자몽주스는 CYP1A2를 억제하므로 pirfenidone 복용 중 자몽주스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 흡연은 강력한 CYP1A2 유도제로서 pirfenidone 전신노출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금연이 권장됩니다.
△Nintedanib
- Nintedanib은 P-glycoprotein (P-gp)의 기질입니다.
P-gp 저해제(ketoconazole, cyclosporine 등): nintedanib의 전신노출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P-gp 유도제(rifampicin, carbamazepine, phenytoin 등): nintedanib의 전신노출이 50%까지 감소할 수 있으므로 병용을 피해야 합니다.
- 흡연에 의해 nintedanib 전신노출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금연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