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회장 복지재단을 만들어 세이프몰 순이익의 10%를 장애인 복지와 의료단체에 기부한다... 의도는 좋은데 괜찮겠니?
송주 네. 매출도 안정권이고 앞으로도 자신있습니다.
민회장 (미소) 어차피 세이프몰 경영은 너한테 일임했으니까 니가 좋을대로해.
송주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일은 정서가 맡아서 할거예요.
민회장 그래. 기대하마.
정서 많이 도와주세요.
민회장 (웃고) 그런데 왜 세이프 몰 이름이 아니고 태화복지재단 이니?
정서 ? (송주보면)
송주 (웃으며) 그 이름이 맘에 들어서요.
정서 내일 다른 후원자들을 모집할 조촐한 파티를 준비할까 해요.
민회장 다른분들 부담 느끼지 않게 해라. 아무리 좋은일이라도 강요하면
안되는거 알지?
송주,정서 (웃으며) 네.
민회장 (웃는) 니들 웃는 모습 보니까 좋구나.
씬19 브랜드 개발팀 앞 복도
송주, 정서 손잡고 걸어온다.
정서 왜 태화오빠 이름으루 한거 말 안했어?
송주 씁, 여자가 너무 회사일에 관여하는거 아냐.
정서 (어이없어 보면)
송주 좋은 일 하는데 우리이름 앞세우면 의미 없잖아.
정서 (그제사 웃는데)
재희, 박실장이 복도로 나오다가 마주친다.
재희 어머, 정서야...(하는데)
박실장 (쿡찌르고)(90도로 절하며) 나오셨습니까 사모님.
재희 (어색하게 인사하는데)
정서 이러지 않으셔두 돼요. 재희야, 이러지마. 불편해.
재희 그치? (박실장 흘겨보며) 하지 말래잖아요!
정서 (웃는데)
재희 너, 이제 다 보인다며? 나 보여?
정서 응. 다보여.
재희 와아.. 잘됐다!
재희, 정서 둘이 손뼉 마주치며 어린애처럼 좋아한다.
송주, 보고 웃는..
씬20 연회장 / 다른날
기금행사 모임 파티다. 간소한 칵테일 파티.
중년의 이회장과 얘기 나누는 송주.
이회장 젊은 사람이, 나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하고.. 대견하구만.
송주 많이 도와 주십시오.
송주, 인사하고 정서 쪽 보고 그 쪽으로 간다.
정서는 중년의 부인들을 모아놓고 팜플렛을 주고 있다.
정서 복지재단 운영 방침하고 도움 줄 단체들 목록이예요.
부인들 (받고 보는)
정서 기부금 외에 직원들이 직접 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어요. 기부금보다 인력이 필요한 곳도 많거든요.
송주 (정서 옆으로 와서 어깨를 감싼다)
정서 (놀라 손 빼려면)
송주 (잡고) 이사람 아직 부족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부인1 그래요. (웃으며) 그건 그렇구 두 분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송주 제가 좀 아깝죠?
정서 (팔꿈치로 쿡 찌르면)
송주 윽..
부인들 (웃는)
(시간경과)
조촐하게 차려진 음식을 접시에 담는 송주.
그 곁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는 정서.
정서 (음식 담다가 머리 아픈 듯 잠시 인상을 쓴다)
송주 (보고) 어디 아퍼?
정서 (정신 차리고) 아니. 그냥 좀..
송주 아직 쉬어야되는데 무리한거 아냐?
정서 괜찮아. (음식 담으며) 와.. 맛있겠다. (먹는)
송주 (정서보는 표정).. (다시 밝아진다)
씬21 연회장 / 화장실
정서, 물잔 들고 머리 아픈 듯 일그러진 표정으로 들어와 세면대를 잡고 선다.
정서, 핸드백에서 약을 꺼내 먹는다.
정서, 구역질이 나오자 입을 막고 좌변실로 급히 들어간다.
정서의 구토소리.
씬22 다시 연회장
송주, 정서를 찾는 시선.
정서, 입구로 들어온다.
송주, 정서를 보고 웃는다.
정서도 웃어 보인다.
사람들과 담소하는 송주, 정서.
씬23 신혼집 / 밤
송주, 잠들어 있는데 정서의 토하는 약하게 소리 들린다.
송주, 뒤척이다가 옆자리에 정서가 없자 눈을 뜬다.
송주 정서야.. 한정서.
정서의 토하는 소리.
송주 (귀 기울이고).. (급히 일어난다)
씬24 신혼집 욕실
변기 잡고 구토하는 정서. 식은땀 범벅이다.
급히 들어서는 송주.
송주 (놀라) 정서야!!
정서 .. 괜찮아. 체한거 같애.
송주 땀 좀 봐. 안돼겠어. (잡으며) 병원가자.
정서 싫어..나 다 나았잖아. (애써 웃어보이며) 아직 나 안나은거야?
송주 .. 아니. 다 나았어.
정서 (보면)...
송주 (밝게) 그러구 보니까 너 혹시, 임신한거 아냐?
정서 오빠!
송주 왜, 결혼한 여자가 웩.. 그러면 뻔한거지.
내일 정기검진 할 때 산부인과 진료도 받아보자.
정서 (밀어내며) 나가. 오빠땜에 더 울렁거려.
송주 (쫓겨나며) 신거 먹구 싶지 않아?
정서 (쫓고) 체했다니까 뭘 또 먹어!
정서, 송주 밀어내고 문을 닫는다.
정서, 문 닫고 기대는데 표정이 다시 어두워진다.
정서 (불안으로) 엄마.. 나 다 나은거지? 그치...
씬25 검사실
정서, 피이티 검사 한다.
씬26 진료실
뷰 박스에 정서의 뇌 사진이 보여진다.
송주와 의사 심각한 표정으로 사진 앞에 서있다.
의사 검사결과...보신대로 뇌에 전이됐습니다.
송주 (충격으로 휘청한다) 선생님..
의사 이정도 크기로 발전한걸보면 방사선 치료전에 이미 전이된 것 같습니다.
송주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되죠?
의사 ...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송주 방법을 말씀해 주세요. 뭐든 하겠어요.
의사 ...
송주 수술하면, 살수 있는거죠?
의사 일단 전이되면.. 수술해도 (고개 가로 젖는다)
송주 (절망적인 표정으로 의자에 주저 앉는다)
의사 ..
송주 (슬픔으로 어쩔줄 모르는)..
씬27 병원복도
송주, 넋 나간채로 걸어오는데 복도 끝에 정서, 송주를 기다리는지 두리번 거린다.
송주, 정서를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정서가 송주쪽 보면 송주, 얼른 벽 뒤로 숨는다.,
정서, 의자에서 일어나 송주 기다리며 서성거리다가 핸드폰 건다.
벽 뒤에 숨듯 기대선 송주의 핸드폰 울린다.
정서 오빠 어디야?
송주 ..(목매인)... 화장실.. 금방 갈게.
정서 빨리와.
송주 (끊고) ..(참을수 없어 운다)
송주,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송주, 고통을 참으며 소리죽여 큭큭 울음을 토해낸다.
씬28 달리는 송주 차
송주, 운전하고 정서 그 곁에 앉아있다.
정서 (송주보며) 왜 암 말 안해? 임신 아니라서 실망했어?
송주 ..아냐.
정서 .. (송주 어깨에 기대며) 좋은 소식 말해주까? 나 노력하면 임신 할 수 있데. 난, 방사선 치료 받아서 안될거라구 생각했는데.. 잘됐지?
송주 ...(안타까움에 정서 손 잡는다)
정서 (웃는) 오빠.. 지금 보니까 세상이 참 아름다운거 같애.
송주 ...그래..
정서 나, 오래오래 오빠 옆에서 살구 싶어.
송주 ...(눈물 흐르자 고개 돌린다)
정서 (행복한 표정)
씬29 커피숍
정서, 송주 늘 앉던 자리에 마주 앉는다.
정서 오빠 회사에 들어가야되는거 아냐?
송주 (물 컵만 만지작거리는)..
정서 (웃으며) 차송주 사장님!
송주 (어렵게)...정서야. (정서보는) (차마 말 안나온다)...
정서 왜?
송주 (정서 손 잡는다)
정서 (어떤 예감으로 송주가 잡은 손 보는데)
송주 ...전이 됐데.
정서 (표정 굳는)
송주 입원하자. 항암치료 받으면,
정서 (불에 댄 듯 손 빼며) 싫어.
송주 한정서!,o.l
정서 항암치료 받으면 살수있대?
송주 ...
정서 (눈물고이는) 살수있는거 아니잖아. 아니잖아!!
송주 ..정서야.
정서 나 병원에서 죽기 싫어!
송주 그래두 하는데 까진 해봐야지!
정서 (보면)
송주 하루라도 더 살수 있다면, 뭐든 해야지. 약하게 왜 이래. 지금까지 잘 버텼 잖아.
정서 아니. 난 사는줄 알았어. 다 나은줄 알았어. 이제 오빠보면서 잘 살게된줄
알았어. 그런데 이게뭐야, 살고 싶게 해놓구, 지금와서 나더러 어쩌라 구!! 이럴거면 왜 각막이식 해줬어? 죽을건데 왜 했어!! 왜!!O.L
송주 한태화가 준거야!
정서 (놀라)... (믿을수 없는)... 뭐?
송주 ...니 각막 한태화가 준거야.
정서 거짓말..
송주 그 사람 너 위해 죽었어. 그러니까.. 넌 무슨짓을 해서라도 살아야돼.
정서 (고개 가로 젓는다) 거짓말.. 거짓말!! (벌떡 일어난다)
송주 (일어나) 정서야! (잡으면)
정서 (뿌리치고) 놔! 태화오빠한테 갈거야. (가면)
송주 (잡으며) 정서야.
정서 (발악하는) 놔! 놔!!!
송주 (꽉 안고) 이러지마!
정서 (미친듯이) 악!! 태화오빠 한테 갈꺼야. 오빠한테 갈거야!!!!
송주 정서야!!
정서, 송주를 확 뿌리치고 달려나간다.
씬30 거리
미친 듯이 달려가는 정서.
그 뒤를 쫓는 송주.
정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춘다)
송주 (쫓다가 멈추면)
정서 (선채로 엉엉 울기 시작한다)
송주 (다가갈 수 없다)
정서 오빠.. 태화오빠!!! (태화를 찾 듯 두리번거리며 휘청이며 걷는다)
오빠..오빠!!!
송주 (안타깝게 바라보지만 차마 다가갈수 없다) (그 뒤를 천천히 뒤따른다)
씬31 신혼집 / 밤- 아침
정서, 무릎에 얼굴 묻고 벽에 기대 앉아 흐느끼고 있다.
송주, 맞은편에 앉은채 괴로운 듯 머리 감싸고 정서를 보고 있다.
(시간경과)
창이 환해진다.
송주, 지친 듯 머리 감싸고 앉아있는데 정서가 다가와 송주를 앞에 앉는다.
송주 (고개든다)...(눈물 흐른다)
정서 (송주의 눈물을 손 끝으로 닦아준다)
송주 ...
정서 우리한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송주 ...
정서 나..태화오빠가 우리 사랑을 위해 준 선물.. 소중하게 쓸래.
송주 정서야..
정서 오빠를 단 한번 만이라도 볼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어.
그런데 이렇게 보고 있잖아... 나, 욕심 안부릴거야.
송주 ...
정서 나, 아름다운 것만 보구 산다구 태화오빠랑 약속했어... 도와줄거지?
송주 ...(눈물만 흘리는)
정서 아름다운 추억 만들면 나 떠난후에 오빠 더 힘들어질까?
송주 아니. 그 추억이 니가 없는 동안 나를 살게해줬잖아.
정서 내가 힘들 때 오빠가 말했지? (애써 웃으며) 이렇게 웃는거라구? 송주 (슬픈 미소)(눈물 나는)
정서 (눈물나는) 오늘만 울자.
송주 그래.. 오늘만.. 울자.
마주보고 눈물 흘리는 송주, 정서.... 안타깝고 슬픈 미소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씬32 공원 / 다른날 낮
눈밭 위를 달려오는 송주와 정서.
정서 차송주! 우리 한판 붙자.
송주 좋아.
눈싸움 하는 정서, 송주.
쫓고 도망치다가 송주, 정서를 잡으면 정서 옷 속에 눈을 집어넣기도 한다.
정서와 송주, 모든 괴로움 잊고 넘어갈 듯 웃는 웃음소리.
눈 밭 위에 댓자로 넘어져 손 발을 휘저으며 눈밭에 그림을 그린다.
안고 뒹굴고 키스하려다가 정서가 송주 얼굴에 눈가루를 덮어 씌운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주고 받는 사랑의 혈전. 이어진다.
씬33 커피숍 / 다른날 낮
하트커피를 마주 하고 앉은 송주, 정서.
송주 하트가 정서 하트보다 크다.
송주 바꾸자.
정서 왜?
송주 (바꾸며) 내께 더 크잖아.
정서 (다시 뺏으며) 당연하지. 오빠가 날 더 사랑하잖아.
송주 그걸 니가 어떻게 알어?
정서 오빤 내가 없는 5년동안 날 기다렸지만 난, 그때 오빠 잊구 살았잖아.
송주 그 얘긴 하지마. 열받어.
정서 (웃으면)
송주 너, 솔직히 말해봐. 한태화가 좋아 내가 좋아?
정서 (놀리 듯) 태화 오빠가 좋은데?
송주 한정서!
정서 (웃으며) 태화 오빤 좋구.. (송주보며) 오빤 사랑해.
송주 (씩 웃으며) 나두. 니가 얄미워 죽겠는데, 사랑해.
정서 (몸서리치는) 으... 우리 정말 닭살 커플이다.
송주 그럼 어때? (정서 옆으로 가 앉아 어깨 감싸며) 우리만 좋으면되지.
정서 (웃으면)
송주 (정서 볼에 뽀뽀한다)
정서 오빠!
송주 어때, 부분데. O.L
정서 (송주 얼굴 잡고 입에 뽀뽀하는)
송주 (놀라 커지는 눈)
정서 (뽀뽀하고) 아, 조오타!
송주 (주위 눈치보며) 와, 아줌마 되더니 뻔뻔해졌네?
정서 (웃는)
씬34 시네버스 / 다른 날
러브스토리 흐른다.
정서, 힘든 듯 송주 어깨에 기대고 있다. 병색이 짙다.
정서 오빠, 저기 가봤어?
송주 아니.
정서 저 학교..제일 똑똑한 사람들 다닌다던데?
송주 (말 돌리는) 야, 저 여자 진짜 귀엽지 않냐?
정서 뭐야. 잘난척은 다하구선. 대학교 다니긴 다닌거야?
송주 나 우습게 보지마. 이래뵈두 장학생이었어.
정서 (팝콘 던지며) 그걸 어떻게 믿어?
송주 허. 성적표 보여줘? (핸드폰 들고) 장이사님, 전데요.
정서 (핸드폰 뺏고) 지금이 몇신데 ..(말도중 갑자기) 욱..(구토하려는)
송주 (놀라) 정서야.. 아퍼?
정서 (웃으며)...응. 나, 아픈 생각 안하게 꼭 안아줘.
송주 (안타깝다)(안아준다)
정서 오빠,. 사랑하는 사람은 날때부터 정해진거 같애.
송주 그래, 너하구 나처럼 태어날때부터 만나기루 정해졌을거야.
정서 ..헤어지는것두 정해진 일이겠지?
송주 ...
정서 그러니까 기쁘게 받아들여야겠지?
송주 ..(눈물 나는)...그래.. 다시 만날거니까..
정서 (웃어보이며) 응.. 다시 만날거니까 (하다가 머리잡고) 아..
송주 정서야..
정서 괜찮아. (머리잡고 웅크리며) 아... 오.빠..
송주 (보는 표정).. 정서야.
정서 (고통스런) 아...
송주 (뒤에대고 고함치는) 차 돌려요!! 병원으루 가요!!
씬35 입원실
진통제 링거 맞고 있는 정서.
간호사 진통제 놨으니까 곧 괜찮아지실거예요. (나간다)
정서 옆에 앉아 손 잡고 있는 송주.
정서 (병색 완연한).. 우리 집에 가고 싶은데.
송주 그래. 이거만 다 맞구.. 그리구 가자.
정서 말 잘 들어서 이쁘다.
송주 난 니가 말 안들어서 미워.
정서 (웃는)..(보다가)...오빠, 나 줌 재워줘. (자리 내주면)
송주 (정서 옆에 눕는다)
정서 큰일이다. 오빠가 안아줘야 잠이와서..
송주 (정서를 안고 소리없이 눈물 흘린다)
정서 .. (품에 안겨 소리없이 눈물 흘린다)
송주 정서야....
정서 응.
송주 난 니가 참 좋다?
정서 ...(우는)
송주 아주 어렸을때부터 너를 처음 봤을때부터.. 니가 참 좋았어..
넌, 어땠어? 나 처음 봤을때?
정서 .... 비밀이야.
송주 (슬프게 웃는다)...
정서 그 대답은 천국에서 만나면 해줄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
송주 기다릴게.
꼭 안고 멀어지는 둘.
씬36 교도소 면회실 / 다른날 낮
유리창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는 유리, 정서.
유리, 시선 내리 깔고 있다.
유리 이런 내 모습 보니까 좋니?
정서 응.
유리 (휙 노려보면)
정서 나 이제 곧 죽어. 얼마 안남은거 같애.
유리 ...!
정서 너한테 고맙다는 말 하러왔어.
유리 ..?
정서 나.. 너 때문에 짧지만 정말 여러 인생을 산거 같애. 한정서로, 김지수로
그렇게 두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 많지 않을거야.
유리 비꼬지마... 안그래도 너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정서 ..나두 너한테 미안한게 많아.
유리 (보면)
정서 너 나 때문에 아까운 시간 많이 낭비했잖아. 난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송주오빠를 떠나있었지만 그때 나한텐 태화오빠가 있었어. 그리구 기억 돌 아와서는 송주오빠가 있었어... 어쩌면 니가 방해해서 송주오빠하구 나 더 그립고, 더 간절하게 사랑 할 수 있었는지 몰라.. 하지만 넌.. 늘... 불안하 고 초조하고... 힘들게 살아왔잖아. 송주오빠하구 결혼 준비하면서도 행복 해 보이지 않았어..
유리 (복받쳐 눈물나는) 그래, 니 말대루 난 한번도 행복한 적 없어. 아무리 노력해두 난 누구에게두 사랑받지 못했어! 왜 이렇게 불공평해? 너하구 나
처음 태어났을때부터 왜 그렇게 달랐던 거야? 왜!!
정서 유리야.. 넌 나보다 훨씬 이쁘고 똑똑해. 내가 갖지 못한걸 많이 가지구 있 어....... 넌....앞으루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도 있잖아.
유리 ...
정서 이제 니 자신을 사랑해.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거야. (눈물 흘린다)
유리 넌 내가 밉지두 않니? 내가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왜 나 땜에 울어?
정서 미워. 나두 사람인걸... 사람 마음 안에는 어느사람이라도 시기와 질투가 있어 너만 그런게 아냐. 그러니까 지난일에 매어서 니자신을 자학하지마.
유리 (애증으로) 바보같은 기집애...
정서 (웃는) 못된 기집애..
유리, 정서 속마음 털어놓고 어색하게 웃는다.
씬37 정신병원 복도
의사와 정서, 걸어온다.
의사 요즘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4인실로 옮겼어요.
정서 감사합니다.
의사 하지만 아직 완전히 치료된게 아니니까 자극하진 말아주세요.
정서 네.
의사 (걷다가 멈춘다)
정서 (멈춰 보면)
미라, 걸어오다가 정서와 눈 마주치자 놀라 휙 돌아서 반대방향으로 간다
정서 (급히 다가가며) 새엄마.
미라 (멈춰선다).. 가. 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 잘못했으니까 가.
정서 (미라 손을 잡는다)
미라 (움찔 놀란다)
정서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와서..
미라 (보는 표정)
씬38 정신병원 다른 복도
의자에 마주 앉은 정서, 미라.
미라, 초라한 모습이 창피 한 듯 모로 돌아 앉아있다.
정서, 그 옆에 앉아서 미라를 본다.
정서 몸은 괜찮으세요?
미라 (고개만 끄덕이고) .. 니 눈.. 어떻게 된거니? 이제 보여?
정서 네.
미라 ..잘됐구나.
정서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제 곧 퇴원하셔도 된데요.
미라 아니.. 난 여기서 살거야. 여기가 편해.
정서 그럼 아빠는요?
미라 (보는)
정서 새엄마가 돌봐드려야 제가 마음놓구 눈감죠.
미라 너.. 그 말은 날 용서 한다는거니?
정서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용서해요. 우리 다 죄인이잖아요. 저두 마음속으로
새 엄마 미워한적 많아요.
미라 (눈물고이는) 그래두 어떻게.. 어떻게 날,
정서 태화오빠가 죽었어요.
미라 (놀라는) 뭐? 태화가 죽어?
정서 네. 저 때문에요.. 제 눈을 보게 하려구 죽었어요.
미라 (눈물 고이는)
정서 그런데 제가 뭘 용서할 수 없겠어요. 그 어떤것도 다 용서할 수 있어요.
미라 (눈물 고이는) 태화야..
정서 새엄마.. 저두 곧 태화오빠 곁으로 가요.
미라 정서야... 나, 이제 내 안에 있는거 다 버렸어.. 버릴수 없을 줄 알았는데 다 버리구 나니까 너무 홀가분해. 한교수님.. 나 용서하지 않겠지만
받아주시면 돌아가구 싶어..
정서 (미소) 힘드시겠지만 아빠 부탁드릴게요. (미라 잡는다)
미라 (눈물 흘리는)..
씬39 정신병원 앞
정서, 걸어나오면 장이사가 기다렸다가 부축한다.
정서를 뒷좌석에 태우는 장이사.
씬40 장이사 차 안
장이사, 백밀러로 뒷좌석에 앉은 정서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장이사 괜찮으세요?
정서 ..네.
장이사 병원으로 모실까요?
정서 아뇨. 꼭 하고 싶은게 있는데 저 줌 도와주실수 있어요?
장이사 물론입니다.
씬41 신혼집 주방
장이사, 요리사 복장을 하고 정서는 앞치마 두르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타고 있는 스테이크 고기.
정서 다 된건가요?
장이사 노우.. 와인을 넣으셔야죠. (와인병을 건네준다)
정서 (스테이크에 와인을 넣는다)
접시에 스테이크 놓고 꽃장식까지 하는 정서.
정서 장이사님이 계셔서 마음이 놓여요.
장이사 ...
정서 오빠, 외롭지 않게 도와주세요.
장이사 걱정 마세요.
정서 (장식 끝내고 웃으며) 다음엔 뭘하죠?
장이사 음.. (정서를 보다가) 드레스로 갈아입으셔야 겠는데요?
서양음식은 맛보다 분위기니까요.
정서 (웃는)
씬42 신혼집 거실
송주 들어오면 불이 다 꺼져 있다.
송주 (불안한) 정서야! 정서야?
송주, 스위치 키려는 순간 칙 소리와 함께 성냥불 켜지고 의자에 앉아있는 정서가 보인다.
정서 어서와. 12시가 지나서 마법에서 깨나면 어쩌나.. 걱정하구 있었어.
송주 (다가가면)
정서 (송주 손에 성냥을 건네주며) 나머진 오빠가 해줘.
식탁에 마주 앉은 송주, 정서.
송주, 마술 부리듯 성냥불을 켜서 촛불에 불을 붙인다.
환해지는 불빛 속에 드레스 입은 정서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난다.
송주 오늘.. 무슨 날이야?
정서 응 (웃는) 내가 아내로서 남편을 위해 처음 식탁을 준비한 날이야.
송주 ...
정서 장이사님이 도와주셨어. 많이 먹어. 소화제두 준비해뒀으니까.
송주 (가슴 아픈).. 어쩌지? 난 준비한게 없는데?
정서 오빤 지금까지 많이 줬잖아.
송주 ...
정서 (빈 상자 내민다) 오빠가 준 믿음 소망, 사랑은 뺏어. 가져가려구.
송주 (안타까운)..
정서 자..이건 내가 주는거야.
송주 (열어보면 빈 상자다)..
정서 (주먹 쥔 손을 내민다)
송주 (소중하게 받으며) 뭐야?
정서 감사...
송주 (손에 꼭 쥔다)
정서 나, 오빠한테 누구도 받을수 없는 사랑 받았어. 오빠 때문에 내 삶이 너무
행복했어.... 감사해.
송주 (눈물나는) . 나두, 감사해. 널 만나구 사랑할 수 있어서..
송주, 안타까움으로 마주보고 있다.
정서 (웃고) 이제, 맛있게 먹어줘. 노력한거야.
송주 (먹고) (눈물나는) ...
정서 어때?
송주 솔직하게? 아님 듣기좋게?
정서 솔직하게.
송주 맛있어..
정서 (웃는)
씬43 신혼집 전경 / 아침
씬44 신혼집 / 아침
정서, 누워있다 병색이 완연하다.
핸드폰 울린다,
송주, 주방에서 달려와 받는다.
송주 여보세요?
남자(E) 한정서씨 좀 바꿔주세요.
송주 잠시만요. (정서에게 건네며)(장난스럽게) 남잔데?
정서 (핸드폰) 여보세요? 한정섭니다.
남자(E) 여긴 *** 입니다. 한태화씨 출품작이 대한민국 미술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본인한테 연락이 안되서 보호자 분께 전화 드린거니까 꼭 한태화씨께 전해주세요.
정서 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끊으면)
송주 (보며) 무슨 일이야?
정서 (감격에 겨운 표정) 오빠... 태화오빠 그림이,..
송주 와! (정서 와락 안고) 한태화, 이자식.. 해냈구나!!
정서 (너무 기쁜)
씬45 그림 전시장 (국전 입상작 전시장)
태화의 그림. 그 아래 <대상작 - 천국의 계단> 써있다.
그림 앞에 서있는 정서를 송주가 부축 하고 있다
감격으로 보는 정서. 송주도 눈에 가득 눈물 고여있다.
정서 이제 됐어..
송주 (보며) 뭐가?
정서 태화오빠 국전에서 상타는거.... 송주오빠 보는거....다 이뤘어.
송주 정서야.
정서 나처럼 행복한 사람 또 있을까?
송주 ...아니, 질투날 정도야.
정서 (웃는) 태화오빠도 보고 있겠지?
송주 잘난척 하구 있을거야.
정서 (웃는)
송주 (정서 어깨 안아주면)
정서 (기대며) 나.. 바닷가집 가구 싶어.
송주 오늘은 너 힘들어. 내일가자.
정서 오빠., 오늘이어야 돼. 지금..
송주 (표정)
씬46 달리는 송주 차 안
정서, 힘든 듯 기대 앉아있다. 숨소리 다소 거칠다.
송주, 정서를 보는 아픈 눈빛.. 눈물 가득 고인채 정서 손 꼭 쥐고 운전하고 있다.
정서, 송주의 얼굴을 찬찬히 보고 있다.
정서 오빠... 참 잘 생겼다.
송주 니가 못생겼으니까 나라두 잘생겨야지.
정서 (힘없이 웃고) . 오빠 나 졸려...
송주 안돼 자지마. 너 자면 나두 졸립단 말야... 너 자면 사고낸다!
정서 (웃는)
송주 (아픈)...다 왔어. 조금만 참어.
정서 응.. 그럴게..
씬47 바닷가
정서의 어깨를 안고 걸어오는 송주.
정서 오빠 우리 저 끝까지 걸어가보자.
송주 걸을 수 있겠어?
정서 응..(손내밀며) 오빠가 손 잡아주면.
송주 (손 잡는다)
송주, 정서 손을 꼭 잡고 걸어간다.
정서 저 끝엔 뭐가 있을까?
송주 뭐라도 상관없어. 너와 함께 가는곳은 다 천국이니까.
정서 나... 이제 하나도 두렵지 않아. 어딜가든 오빠가 나와 함께 있을걸 아니까.
송주 그래.. 어떤 헤어짐도 우릴 갈라놓지 못했어. 우린 늘 함께 였어,
정서 (웃으며) 오빠, 그거 알아? 살아간다는건 살다가 간다는 말이래.
송주 어디루 가는데?
정서 천국... 그곳은 고통도 슬픔도 헤어짐도 없는 세상이래.
송주 지금 그곳으로 가는거야?
정서 응. 우린 지금 천국의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 며 사는거야.
송주 그래.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사람이 먼저 한칸 한칸 올라가는것처럼
거긴 좋은 곳이니까 이긴 사람이 먼저 가는거야.
정서 그럼 내가 이겼다구 하자. 오빠.
송주 그래.
정서 내가 이겨서 자꾸자꾸 내가 천국의 계단으로 이만큼 올라와 있는거야.
송주 먼저 가도... 나 기다릴 수 있지?
정서 응
송주 내가 너 기다린 만큼.. 이번엔 니가 기다릴 차례야.
정서 그럴께.
끝없이 걸어가는 정서, 송주.
(화면전환)
갯벌 끝에 앉아있는 정서, 송주.
정서 오빠.. 내가 천국에 가 있으면 정말 오빠를 사랑할수 있을거야. 그곳엔 사 랑만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터 우린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하는 거야.
첫댓글 대본이 이런거구나 ..그래도 드르륵~~
또 다시 드르륵....
통주오빠 ㅠㅠ
대략 마지막만본,-_-; 드르륵..
통주오빠-0-
움...가슴아프군...
마지막 엔딩 가을동화랑 비슷해-_-;;[나만 그렇게 느낀건가-_ㅜ]
스크롤의 압박
망할.. 끝까지 다 봐버렸네.. 상상속으로 중간중간에 혼자 음악깔고.. ㅋㅋ
왜 최지우가 권상우보고 오빠라고 그러지?
드르르르륵...<-대략 안좋아하는 드라마임-_-
최지우오빠=권상우 [??] 해석부탁
무슨 장이사가 지엠대우사장입니까;; 이한우인가..암튼 독일인 배우잖아용- 딸부잣집에도 나왔엇고 사극에도 나왔었고...
휴,, 다읽었다..-_-;;
앗 뎡서 죽어?! ~_~
나 장의사님 허리 만져봤다>ㅁ<
난그전에 인터넷 다 뒤져서 봤는데..ㅜㅜ
그럴싸한데 ?
다읽었다 -_-;; 뭐야 내용이 =_= 이거 끝나면 무엇을하는지 아시오?↓햏?
송혜교랑 류승범이랑 나오는 드라마 한다오
귀차니즘,,
아싸!!!
보지않는 드라마임에도 끝까지 읽어버린..
으헷...슬프오...ㅠ_ㅠ
덩서가 죽엇엉...ㅠㅁㅠ
다 읽어버렷어...맙소사...이제 우리 송두오빠는 어디서 봐ㅠ?
-_-;;; 너무 ㄱ ㅣ ㄹ ㅓ
내...내이름이...ㅡ_ㅡ;;;왜 저기...
-_-, 이거 끝나면 무슨 영어이름이던데 드라마 이름이 -_-; 아 이거 보다가 우리집 또 물바다가 -_-; 심히 예상되오, ↓햏 그쪽집 상황은 어떨거 같소?
답답해서 불바다되오
진짜 슬프다..진짜 슬프다.... (엉엉 울고있음..)
희미한 미소.....................끼끼끼낄 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드라마보구 말겠다;;;;
다읽었다 에횽횽 태화가 죽었으니까 정서는 그냥 살리지 .. 쩝..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
다봤넹;;
ㅠㅠ,,, 천국의 계단 끝나고 하는 것 기대된다.
가을동화 엔딩같은 -_-
울었소- _ -..어떡하오, 송주만 홀로 남게 됫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