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戰)과 난(亂)의 차이를 아십니까?”
“허, 글쎄요.”
“전(戰)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무력싸움이고,
난(亂)은
한 영토 안에서 일어나는
무력 도발을 뜻합니다.”
“허, 그렇습니까?”
“6-25 동란(動亂)을
처음에는 한 영토에서
같은 민족끼리의 싸움이라
동란(動亂)이라고 했다가
따로 정부를 세우고
국가로 공인받으니까 이제는
나라와 나라사이의 싸움이였으니까
전쟁(戰爭)이라고 하자고 해서
요즘은 6-25전쟁(戰爭)이라고 부릅니다.”
“허, 그렇습니까?”
“홍경래 의난이니 뭐니 해서 많죠?”
“허, 그렇죠.”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역사상 있었죠?”
“허 그렇죠.”
“임진년에 왜족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서
임진왜란(壬辰倭亂)이고,
병자년에 호족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서
병자호란(丙子胡亂)입니다.
반란이지 전쟁이 아니였습니다. 맞죠?”
“허, 그렇습니까?”
“그러면 왜족과 호족은
같은 영토 안에 있었다는 뜻 아닙니까?”
“허, 그렇긴 헌데,”
“지금의 한반도 안에다
조선과 왜족과 호족을
다 구겨 넣기는 좁아서 무리죠?”
“허, 그렇죠.”
“그러면 대륙에다
조선과 왜족과 호족을
구겨 넣으면 넓으니 무리가 안 되겠죠?”
“허, 그렇긴 하지만 그것도……무리죠.”
“지금의 역사는 더 무리입니다.
역사는 지리가 맞아야 맞는 것 아닙니까?”
“허, 그거야 당연하죠.”
“지금의 역사는 지리와 전혀 맞지 않습니다.”
“허, 그렇습니까?”
“힌트를 드릴 테니
지리와 맞지 않는 역사의 수수께끼를
찾아 책을 내면 잘 팔리지 않을까요?
잘하면 그 책이 보물지도가 될 수도 있는데요.”
“허, 보물지도라면 팔릴 만하겠죠.”
“세종대왕을 아시죠?”
“허, 참, 세종대왕 모르는 한국사람 있겠습니까?”
“우리가 쓰는 한글 외에
여러 가지 유산을 남겨 주셨는데,
보너스로.
보물지도도 한권 남겨주셨습니다.”
“허, 정말 입니까?”
“보물지도란
그것을 해독하고 찾아가서
찾아 갖는 사람의 몫이죠?”
“허, 그렇죠.”
“그 사람들에게는 정말입니다.
해독할 능력도 노력도 않는
사람에게는 거짓말이구요.”
“허, 그렇죠. 해독해 볼테니……
책 이름을 좀……”
도서출판 몽정의 대표 허탈은
보물지도란 말에 구미가 당기는지
입맛을 다셨습니다.
“허, 세종대왕이 남기셨다는
보물지도의 이름이……?”
너무 노골적인 물음 같아
말끝을 흐리며 주변사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허, 내가 사학과 출신이지만
허, 처음 듣는 소리라……
허, 궁금해서,
허, 내가 모르는 역사책도 있나 해서,”
“잘 못 들으시면 저도 사기꾼이 되고,
허사장님도 사기꾼 소리를 듣게 됩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린 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배운 교육대로
자기가 알고 있는지 지식을
잣대로 모든 것을 잽니다.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상관없습니다.”
“허, 그럴 수 있지요.”
“책의 이름은 제가 이야기 하는
중간 중간에 언급되어 나옵니다.
사실 이미 언급 되었습니다만,
바로 가르쳐 드려봤자,
에잇, 순 사기꾼 하실 겁니다.”
“허, 그렇습니까?
허, 못들은 것 같은 데요,
허, 놓쳤군요.
허, 아깝네요.
허,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녹음 좀 해도 되겠습니까?.”
“좋습니다,
다만 나중에 그것을 증거로
시비는 걸지 마십시오.
제가 사전 펴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오류를 범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틀렸다고 악풀 다시지 마시고
뭐, 아는 척 하더니 틀렸구만,
이라고 이해해 주십시오.”
“허, 잘 알아들었습니다.”
“자, 그러면
보물지도 찾기 힌트 들어갑니다.
대한제국을 세운 고종황제를
혹시 기억 하십니까?”
“허, 물론, 기억합니다.”
“그 당시 아시아는 모두
한자문화권이였습니다.
한자를 쓰면서,
음은 틀리지만 뜻은 다 통했습니다.”
“허, 그랬지요.”
“고종황제께서 나라이름에
큰 대(大)자 붙이는데,
아무도 간섭 안 했습니다.
청국도, 일본도. 그 누구도,
왜 일까요?
대(大)자의 뜻을 몰랐을까요?
아시아 역사상 공식적으로
나라이름에 대(大)자를 넣은 것은
아마 고종이 유일 할 것입니다.”
“허, 글쎄요.”
“중국대륙에서 세워졌다가 몰락한
왕조가 수없이 많습니다.
헌데 이 나라들은 잘 아시겠지만
대략 2,30년에서, 2,300년 정도를
유지하다가 사라집니다.
정통도 아니고 전통을 계승한
나라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라이름은 다 외자를 씁니다.
하, 은, 주,
그리고 춘추시대의,
제, 진, 초, 오, 월,
전국시대의 제, 조, 진, 연, 위, 초, 한,
천하를 통일했다는 진,
유방의 한,
왕망의 신,
삼국시대의 위, 촉, 오,
남북조 시대의 오호16국,
수, 당에 이어 오대십국,
남북송 시대, 그리고,
원 명, 청,
전과후, 동과서, 남과북 등,
시기와 지역을 구분하기위에
앞에 붙이는 것 외에는
모두 외자를 씁니다.
왜 그랬을까요?
거기에 우리는 꼭 나라를 붙여서 부릅니다.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대륙 뿐만 아니라 서구까지 넘봤던
대몽골제국도 우리에게는 원나라일 뿐입니다.
나으 전속작가의 신간인
훈민정음의 비밀에 보면은
자세히 나옵니다.”
“허, 거참”
“대한(大韓)다음에는
제국(帝國)도 붙였습니다
제국(帝國)이란,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 외에,
자신의 정치력이나 군사력이 미치는
또 다른 나라가 있을 때만 붙이는 것입니다.
한반도만 갖고 제국 붙이고 폼 쟀을까요?
제국(帝國)의 뜻을 다들 몰라서
고종도 붙이고,
일본과 청국도 몰라서 냅 뒀을까요?”
“허, 글쎄요?”
“거창하게
대한제국(大韓帝國)이라고
나라 이름 짓는데,
일본, 청국 왜 가만히 내버려 두었을까요?
무식해서?
남의 나라 이름 간섭할 수 없어서?
간섭하면 혼날까봐?
당시 간섭들 하느라고 바빴다고
역사가들은 말쌈 하시던데요?”
“허, 글쎄요.”
“거기에 고종은 왕(王)이 아닌,
황제(皇帝)라는
명칭도 사용하여 옥새, 도장까지 파서
팍팍 찍어 줍니다.
일본도 청국도 왜들 가만히 있었을까요?
역시 무식들 해서?
왕과 황제를 구별 못해서요?”
“허, 그것 참.”
“독일은 고종황제를 킹이라
호칭하지 않고 카이저로 호칭했다고
얼마 전 문서가 공개 되었습니다.
왜 일까요?
영국여왕은 퀸이라고 호칭하면서.
왕들에게도 급수가 있음을 몰라서 였을까요?”
“허, 거 참,”
“한때 우리나라를 표기 할때,
The Corea 라고 표기 했다는 것을 아십니까?
The 는 큰 나라에 붙이는 것이라면서요?
수수께끼가 많죠?
무능한 군주로 매도된
고종의 일대기가 이쯤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허, 그것 참.”
“고종은 미국에 금 5만 톤을
차관으로 주어,
미국을 부흥시켰다는 설도 있습니다.
독일에는 100만 마르크를 예치했는데,
일본이 50만 마르크는 빼먹고
나머지 50만 마르크의 행방을 몰랐는데
그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 전
방한을 앞두고 죽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허, 거참.”
“고종은 무능했던 군주가 아니였다고 합니다.
나라이름에 큰 대(大)자 넣고
제국(帝國)까지 넣은 배포 크고
유능한 군주였다고 합니다.
참 나쁘신 역사학자님들께서
일본의 사주를 받아 그렇게 쓸 수뿐이
없었노라 고들 핑계 대시고,
그 후학들이 그것을 고치면
밥그릇이 날아가니까
못 고치겠다고 버틴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런 인맥에서 자유로운,
오픈리그의 출판사에서 취재해서
책을 낼 수뿐이 없잖겠습니까? ”
“허, 거참. 제가 아는 상식과
너무 다르니 적응이 잘 안됩니다.”
“암기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다들 적응이 안 된다고 합디다.”
“허,”
“두 번 째 힌트입니다.
임진년에 왜족들은 정명가도(征明假道)),
즉. 명나라를 칠려고 하니 길 좀 빌립시다.
라고 조선 정부에 요구했는데,
이를 묵살하는데 성질이 나서
군사적 도발을 했다고 합니다. 맞죠?”
“허,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 왜족이 지금의 일본열도에
있었다고 들 합니다. 맞죠?”
“허, 그렇게 배웠습니다.”
“명나라의 당시 수도는 어디였습니까?”
“허, 남경이라고 배웠습니다.”
“남경은 어디입니까?”
“허, 지금은 장쑤성이라고 하는
강소성에 있지 않습니까?
요즘은 난징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 강소성을 지도에서 보면
제주도에서도 아래 쪽에 있습니다. 맞죠?”
“허, 그렇죠.”
“왜군의 주력부대는 수군이었다고 합디다.
그 수군이 열도에서 배타고 바다건너
항주만으로 들어가서 명나라를 치면
간단한 것 아닙니까?”
“허, 그렇군요.”
“왜 굳이 부산으로 들어와서
당시 고속도로도 없는데
산 넘고 고개 넘어 신의주 넘어
뺑뺑 돌아서
가겠으니 길 비켜 달라고 했을까요?
아마, 걸어가면 수 천리는 됨직한데,
수군이 걸어서,
보급품은 어떻게 하고,
약탈하며 간다?
과연 왜는 지금의 일본 열도에 있었을까요?”
“허, 듣고 보니 그렇군요.”
“당시 해군력이 막강했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해군사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은 항주만 싸움으로
기록들 하고 있다고 합디다.”
“허, 그렇습니까?”
“임진왜란의 기록을 보면 당시
조선의 육군사령관 격인
각도 병마절도사들의 활략상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권율장군 정도만 등장하지요?
왜 그랬을까요?”
“허, 글쎄요.”
“그것은 수군끼리의 싸움 이였기 때문입니다.”
“허, 거참”
“그 당시 삼도 수군통제사의 관할은
경상좌도의 경상좌수영
경상우도의 경상우수영
전라좌도의 전라좌수영
전라우도의 전라우수영
충청도의 충청수영이 맞죠?”
“허, 맞습니다.”
“지금은 경상남북도 이고,
전라남북도 인데,
왜 경상좌우도,
전라좌우도로
나누어 불렀을까요?
남북은 아래 위를
좌우는 동서로, 옆으로 나누 것을
그때는 몰라서, 헷갈려서 그랬을까요?”
“허, 글쎄요.”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장군이고,
거북선을 떠올리는데 ,
그 당시 주력 전투선은
판옥선(板屋船)이었습니다.
판옥선은 바다위에서 싸우기 위해
만든 배가 아니라
강위에서 싸우는데 적합한 배입니다.”
“허, 그렇죠. 그 정도는 압니다.”
“임진왜란에도 수수께끼가 많죠?
정리해서 출판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허, 그렇군요,”
“다음 세 번째 힌트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시절에
왜에는 막부(幕府)라는 무사정권이
통치하고 있었다고 하죠?.”
“허, 그렇죠.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를
막부시대라고 하지요.”
“백과사전을 살펴보니,
막부(幕府)란, 장군의 진영이란 뜻으로
과거 중국에서 영토, 정벌 등의 이유로
왕을 대신하여 외부로 나간 군대지휘관들이
야외에 임시로 천막을 치고 군사 작전을
지휘한데서 유래된 말이다.
라고 되어 있습디다. 맞죠?”
“허, 그렇죠,
일본에서는 무인가문의
통치시대라고 합니다만.”
“그렇습니까?”
“허, 국유유지가 점점 귀족들의 사유지가 되고,
법과 질서가 혼란스러워지자 치안을 담당했던
무사들의 세력이 커지고,
무사들의 지휘권을 갖고 있던 쇼군,
우리말로는 장군(將軍)의 지위가 덩달아 높아지고
권력이 커지다보니까
실질적 통치자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최고 통치자는 7세기 동안,
쇼군, 장군(將軍)이였죠?”
“허, 다이쇼군이라고 부르는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이 최고 통치자였죠.”
“그들은 7세기 동안
왜 왕권을 빼앗아 왕을 사칭하지 않고
장군에 만족하고들 있었을까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역사는 군벌의 역사랍디다.
막강한 군벌을 갖고 있던 장군들 중에
정변을 일으키지 않은 장군들이 없는 것이
역사 아닙니까?”
“허, 글쎄요.”
“막부의 마지막 시대가 에도(江戶)시대 맞죠?
우리말로는 강호(江戶)시대,
강(江)가에 집(戶)짓고 살던 시대.”
“허, 아닙니다.
에도는 도쿄의 옛이름 이랍니다.
에도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스미다강이 흐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양자강가에서 집짓고,
천막치고 보초 서던 시대 아니 였을까요?
역사는 만들어 파는 것이니까
새로 만들어 팔면 어떨까요?
지금의 역사보다 더 그럴듯하지 않으십니까?
팔리지 않을까요?”
“허, 그래도 남의 나라 역사를 함부로,”
“그들은 더 엄청나게
우리나라역사를 왜곡하여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답니다.
좀 걸리신다면 가상 역사 소설로는 어떨까요?”
“허, 그것 참.”
“뭐, 소재가 궁하시고
잘 안 팔린다고 하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허, 거참.”
“이외에도 힌트는 무진장 많지만
어느새 도서출판 절정의 대표께서
졸고 계시니까 이만 끝내죠.
세종대왕이 남기신 보물지도의 행방은
감을 잡으셨을 수도 있고,
나으 전속작가으 신간
훈민정음의 비밀을 참조 하십시오”
“13도 창의군 기념탑이란,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기념탑인데,
기록에 의하면,
1990년 동아일보사가
3 ․ 1 운동 유적보전운동의 하나로
건립했다고 하데,”
“그런데요?”
“1907년 11월 망우리 일대에서
13도창의군 선발대 300여명이
서울로 진격하려다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혈전을 치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혀,
1907년 9월 강원도 원주에서
의병부대를 만들어 활동하던
이은찬, 이구재 등이
경북문경의 의병대장 이인영을
총대장으로 추대하여
결성한 의병부대가
13도 창의군(十三道倡義軍)인데,
그 조직을 보면,
총대장 - 이인영,
군사장 - 허 위,
경기, 황해, 진동의병대장 - 권중희,
교남의병대장 - 박정빈,
관동의병대장 - 민금호,
관서의병대장 - 방인관,
관북의병대장 - 정봉준,
호서의병대장 - 이강년,
호남의병대장 - 문태수로 조직한
전국연합부대인데 말야,
여기서 잠깐
또 집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13도의 이름일세,”
“그러네요, 13도라면,
경기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황해도, 강원도.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를 말하는 건데,
왜 그런 지명을 안 썼을까요?”
“이 지명들은 한반도 지명들이 아니거든,”
“역사와 지리에
너무 집착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서 배워
깨우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되니까!”
“그래도 역사, 그 중에서도
단군시대 이야기 나오면 갑갑합니다.”
“나도 그려,
언젠가 단군도 재조명 돼야겠지만
확인 절대 불가인 단군시대부터
훑어 내려오지 말고,
확인가능한 근대사부터 거꾸로
찾아 올라가야 되는 것 아녀?”
“역사 찾기가 출판의 목표십니까?”
“그렇지,
잃어버린 땅이야
지금 되찾을 수는 없지만
잃어버린 역사야 찾아
남겨주어야 되는 것 아니겠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출판에 손댄 것 아녀,
지난겨울 반품대에 섰다가
시인 천상병씨의
묘비명이 생각이 났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라는 구절을요?”
“에이, 그건 귀천(歸天)이라는 시고,
묘비명은, <괜히 왔다 간다.> 지”
“괜히 왔다 간다?”
“반품대에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나도 그 묘비명
표절 해 쓸 수는 없잖여?”
“괜히 왔다 갔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시려고
출판을 다시 하시게 된 거군요,”
“원래는 공사판에서
밑천 두둑하게 만들어
말년에 폼 재며 출판하려고 했는데,
투자한 공사판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돼서 할 수 없이
밑천 없이 출판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만,
왜곡되고 조작된 역사 찾기가
내 출판의 신조일세.”
“말이 또 샜는데요,
13도 창의군 이야기는 어떻게 됐죠?”
“군사장 허 위가 300명을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격해
혈전을 벌였으나
후속부대의 지원이 없어
퇴각하고 말았는데,
총대장 이인영이
부친이 죽었다는 부음을 받자
지휘권을 허위에게 맡기고 귀향해 버렸지.
그 후에 의병대장들이
여러 차례 찾아가 복귀를 권유하였으나
아버지 3년상을 이유로 거절하는 바람에
총대장 없는 양반유생들의
의병부대는 전국으로 흩어졌다고 혀,”
“그 이야기와 그 팩토리 카페와는
무슨 관련이 있는 겁니까?”
“부친의 부음을 받고 귀향해서
장례까지는 했다 쳐도,
3년상을 내세워 구국의 기회를
저버렸다는 것은……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거야…… .”
“물론,
그 당시 유생들의 덕목(德目)은
효(孝), 제(悌), 충(忠), 신(信)에
예(禮), 의(義), 염(廉), 치(恥)로
나라에 충성보다는
부모에 효도가 우선 이였지만.
그래도 나라를 빼앗겼는데도
부친의 3년상을 고집하며
구국의 기회를 외면했다는 것은
기념할 만하다 해서
기념탑을 세운 것일까?”
“혈전을 벌인 300명을
기념하기 위해서겠죠.”
“그 팩토리의 주도세력들도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 수 있는
이 천운의 기회를
자기사업을 내세워 방관 한다면
어느 유명신문사에서
기념탑 세워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으 전속작가의 소견이지.”
“에이, 그러면 망신탑이지.
그게 기념탑 입니까?”
“그러니까,
할 수 뿐이 없을 거란거지.
아무튼 거기서 오픈 마켓을 열 때까지
기다려 보라는 것이
나으 전속작가 말이니까
조금 기다려 봐야지.
그건 그렇고,
뭔 한 수를 가르쳐줘야
나가 자유스럽게 되겠지?”
무대포는 벌떡 일어나
책을 한 권 갖고 왔습니다.
“제가 첫 번째 낸 책입니다.
심혈을 기울였습니다만,
전량 반품되었습니다.”
윗것은 책을 받아
후루룩 넘기고 내려 놨습니다.
“출판의 기본이 안됐구먼,”
무대포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윗것의 신랄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제목이 이게 뭐야!
재미있는 성담론(性談論)?”
“재미가 제 출판의 모토입니다.”
“재미의 뜻은 아시남?”
“재미야……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아닙니까?”
“그리고?”
“좋은 성과나 보람,
생활의 형편을 물을 때 쓰는
말이기도 하구요.”
“한자로는?”
“재미란 한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왜 없어!
있을 재(在)에 좋은 일 미(美),
좋은 일이 있다.”
“재미를 한자로 그렇게 씁니까?”
“아름다울 미(美)에는
여러 뜻이 있는 것 모르시남?
맛나다, 맛있다, 즐기다,
기리다, 좋다, 그리고 좋은 일,”
“그래도 재미(在美)란 한자는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뜻으로만
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재미란 뭐여?,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나서 재미가 있었냐는 말은
좋은 일이 있었냐는 뜻이고,
생활의 형편을 물을 때 쓰는 인사말인
요즘 재미가 어떠셔? 는,
요즘 좋은 일이 있으셔? 란 뜻이고,
성과와 보람이 있었냐는 뜻 아녀,”
“그러네요,”
“자네가 낸 책은 그런,
아기자기한 느낌이나 기분도 안 들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좋은 일이 있을 것도 갖지 않고,
책 읽은 보람이나 성과도 없을 것 같네.
그리고 이 책에는 있을 재(在)와
아름다울 미(美)도 있지 않아.”
“표지가 좀 무겁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만……”
“표지 뿐만이 아니라
본문 편집도그래,
보라구! 누가 편집했어?”
“제가요……”
“자간 마이너스 줬어?”
“무슨 말씀이신지?”
“책을 본문을 보라구!
책이 옥수수 알 벌어진 것처럼 엉성하잖아!”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글꼴에 따라 틀리지만 자간,
글자사이를 컴퓨터에 있는 데로
100%로 하면 글이 벙벙해져서 보기 흉해,
-8%에서 -10%, 또는 -15%로 해놓고
편집을 해야지.”
“그건 몰랐습니다.”
“그리고 보통사람이 책을
30Cm 정도 떼어 놓고 볼 때,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
볼 수 있는 가시거리가
9cm에서 10cm 정도라고 혀.
그런 것도 고려 안했지?”
“옙!”
“인지생리학인가
인지심리학인가 하는 것이 있땀시?”
“못 들어 봤는데요.”
“그 딴게 있디여.”
“그래서요?”
“사람이 한 순간에
인지 할 수 있는 글자의 수가
8자 내외라고 혀.
그래서 표어도 8자씩 이고,
천자문이 넉자 씩 두 구,
사구(四句)대구(對句)로
쓰여진 것이 그 좋은 예라고 하네.
옛시조들에 주로 쓰이는
칠언절귀(七言絶句)도
음운학(音韻學)을 따랐다고 하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이 되네.”
“그렇군요. 편집에서도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볼 필요가 있군요.”
“그러니까 글자 옆으로
쭉 나열해서 편집하지 말란 말일세,
”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글자를 엽서 크기인
가로10cm, 세로15cm 에
꽉 채우는 편집도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고 보네,”
“그건 왜요?”
“사람 나름이지만,
글자 빽빽이 집어넣어
편집하는 방식은
종이가 비싸고 귀했을 때 방식이고,
지금은 종이도 싸졌고,
전자책의 경우는
지면의 제한을 받지 않으니까
행간도 좀 주고,
한 지면에 21줄 24줄 넣어
꽉 채우는 것은 고려해야 할
시점 이라구,
편집도 여백의 미를 줘서
편집해야 할 때가 된 거라구,
글자 빽빽하면 책장이 안 넘어가네,
책장 넘기는 재미도 줘야지.”
“그것도 생각 못했습니다.”
“편집은 사실 나도 고민 중 일세!
박스 정렬을 해야 하는지,
좌측정렬을 해야 하는지,
가운데 정렬로 해야 하는지
기껏 해놔 봤자
변환 할 때는 그 편집체계가
또 무너진다고 하데,”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만화 좋아하남?”
“물론이지요.”
“순정만화는?”
“별루……”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순정만화의 지면구성을
단행본 편집에서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네.”
“그렇습니까?”
“디지탈시대의 편집은
물 흐르듯이 하는 것 뭐시라? 스트리밍?”
“예, 영상이나 그림 글씨를
다운로드 없이 물 흐르듯이
실시간 재생하는 기법이죠.”
“그려, 영화에서 마지막에
자막 올라가듯이 하는 기법을
응용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
그 때 무대포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예, 카페에 있습니다. 오십시오.”
“누가 온디여?”
“아, 도서출판 절정의 대표
복상사님입니다.
여기 단골이시거든요.”
“그려 마침 잘 됐군.
어제 말을 맺지 못해 찜찜했는데 잘 됐구먼,”
도서출판 절정의 대표 복상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에 도착 하였습니다.
“마침 잘 오셨습니다.
제 책 비난을 해주시고 계셨는데
제 책이 반품된 이유를
확실히 알겠습니다.”
절정의 대표 복상사기
새삼스레 악수를 나누고
자리를 잡자 윗것께서 말을 이었습니다.
“반품이 보낸 만큼만 반품됐지?
새끼는 쳐서 안오고?”
“새끼를 쳐서 오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나가 출판 할 때는
삼천부 보내면 반품은
만부가 되돌아 왔거든,”
“그럴 수도 있습니까?”
“나가 망한 이유도 여러 가지지만
짝퉁 땜시 결정적으로 망했지.”
“짝퉁이라뇨? ”
“출판에도 책이 좀 팔린다 싶으면
몰래 찍어 싸게 파는 짝퉁패가 있어,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자네 말대로 책 비평이 아닌
책 비난이나 마저 할까?”
“그렇게 해주시죠.”
“가만,
절정의 대표도 합석하셨으니
비난은 좀 그렇고,
아무튼 책 함부로 만들지 마!
아무리 밑천이 없더라도
분야별로 전문가에게 맡기고
그럴 형편도 되지 않으면
전문가에게 자문이라도 받아서
책 만들어야지,
책도 상품이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보기 좋은 책이
팔리기도 잘 팔리는 법이야!
스티브 잡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같은 제품을 보기 좋게
만든다는 거라면서?
책도 표지, 본문 다
보기 좋게 만들어야만 팔려!
좋은 정보를 담았다고
팔리는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어,
출판사를 계속 하려면
꼭 숙지해야 할
브랜드이야기를 좀 하겠네.
절정의 대표도 좀 들으시고 참고 하십시오.”
윗것은 목을 축이고 나서
말을 이었습니다.
“잘 아시셌지만,
모든 판매제품에 있어
브랜드(brand)는 필수입니다
출판에도 브랜드는 필수입니다.
이미 학습 서적이나
아동서적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일부 출판사에서는 시리즈물에
브랜드를 활용하여 상당한 효과를
보고들 있습니다.
유명출판사의 이름은 이미 브랜드이구요.
브랜드는 아시다시피
어떤 특정한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하는
명칭, 기호, 디자인입니다.
브랜드란, 경쟁상대나 다른 제품과의
식별을 명확히 하는데도 필요하지만,
소비자의 상표충성도,
-브랜드 로열티-brand loyalty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합디다.
소비자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는
구매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구매를 유발 시킨다고 합디다.
제품의 품질을
사전에 확인 할 수 없을 때는
더욱더 작용을 한다고 합디다.
소비자는 위험한 구매는
피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어,
인지도 높은 브랜드인 경우
안심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관련 있는 제품의 판매시,
그 브랜드를 사용하면
제품의 판매촉진에 상승효과를 준다고 합디다.”
“그건 압니다만,”
“출판도 마찬가지 입디다.
앞서 말씀드린 정신세계파나,
다나파는
단 한권의 책이 베스트가 되자
그 출판사의 인지도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세계파나,
다나파의 책들은
덩달아 잘 팔렸고,
소문이 나니까 너도 나도
두 출판사로 원고를 싸들고 왔답디다.
자신의 책 한 두 권 내고 말겠다면
필요 없지만,
직업으로서 출판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브랜드는 꼭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출판사로서 유지가 될 것입니다.
아까 이야기 한 팩토리의 브랜드 가치는
이미 엄청 날거라고 합디다.”
절정의 대표가 물었습니다.
“지금은 작가들도
너도 나도 1인 출판을 하겠다고들 합니다.
브랜드를 만든다고 작가들이 올까요?
필요할까요?”
“브랜드 있는 작가의 경우는
1인 출판이 가능하겠지만
무명작가들의 1인 출판은 대부분
혹시나로 시작해서
역시나로 끝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품이란 잘 만든다고 해서
잘 팔리는 것이 아닙디다.
그렇게 해서는 안 팔립니다.
쉬운 예로 유명 식품회사의
라벨을 자세히 보십시오,
제조원 틀리고 판매원 틀립니다.
작가가 직접 책 만들어
오픈 마켓이나 유통사와 직접계약해서 하면
쉬울 것 같지만,
상품은 제조원, 판매원, 유통사의
단계를 거쳐야만 합니다.
식품의 경우 유통사 아시죠?
동네 슈퍼나 편의점은 물론이지만,
요즘 각광받는 대형마트들,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 마트 등,
그런 곳에 식품하나 만들었다고 거래가 됩니까?
그래서 중소 식품회사들이
대기업을 판매원으로 해서
상품을 출하하는 것입니다.
출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매상이나 총판거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겠지만
그 관리 감당 못합니다.
책의 판매원으로
출판사의 영역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물론, 브랜드 있는 출판사의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요.
대부분의 독자는 인지도 있는 작가나
출판사를 선택하지,
굳이 모든 출판사,
책 검색하고 서평 찾아 읽지 않거든요,
앞으로 전자책이나 POD출판의 경우
밑천이 얼마 들지 않는다고 하니까
직접 하겠다고들 나서겠지만
대부분 손들고 출판사로 복귀 할 것입니다,.
출판도 사업입니다.
홍보, 광고, 영업 등
마케팅이 필요한 겁니다.
출판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아니면
유명작가라도 혼자 다 감당 못합니다.
그럴 시간에 집필 하는 것이
수지타산이 맞지,
직접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브랜드를 만들려면 어떻게……”
“일단 자신의 출판사의 색깔,
노선을 분명히 정하는 것입니다.
정신세계파는 정신세계에 관한 책들을
다나파는 대중 소설로
색깔과 노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문출판사를 지향하란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음식점에 비유하면,
찐빵 만두집이면 찐빵 만두만 만들어 팔아야지
거기에 떡볶기나 오뎅을 곁들이면
잘 될 것 같지만 재료만 곱으로 들지,
실익이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종합 분식점 해봤자,
다양한 재료구입에 효율성 떨어지고
신뢰도가 떨어져 손님이 안 듭니다.
설렁탕이면 설렁탕,
냉면이면 냉면,
하다못해 김밥이면 김밥이고,
죽집이면 죽집,
밥집이면 밥집이지
이것 저것하면 죽도 밥도 안 됩니다.”
“색깔, 노선을 분명히 하려면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골라
그 분야의 사전을 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1인출판사에서 감히 사전을요?”
“백과사전만 사전이 아니죠.
자신의 취향과 취미가 될
전문사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도 캘리그라피를 손댄 김에
전통 캘리그라피 사전을 준비 중입니다.
사전이란 여기저기서 발췌해서 만드니까
편집권 이란 저작권이 생깁니다.
그러면 계약기간에 얽매이지 않게 됩니다.
또 사전출판은 출판인의 의무며
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 사전 출판은
출판사의 품위를 높이는 출판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막걸리 사전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막걸리 제조업체가 전국에
벌써 700곳이나 되고
지금 모은 막걸리 상표,
라벨만 400점 정도를 모았다고 합니다.
그것만 해도 훌륭한
자료 사전이 되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취향 따라,
모자면 모자,
구두면 구두,
핸드백이면 핸드백.
그것도 아니면,
읽어야할 동양백선시리즈로
100권의 고전을 소개하는 가이드북,
각 분야의 명저들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책.
아마도 책들을 소개하는 책들은
얄궂은 책보다는 잘 팔릴 것입니다.
출판사의 품위도 세워주고 말입니다.
자신이 발간하고자 하는 분야의 책보다
앞서 발간된 그 분야의 명저들을
짤막하게 소개하는 책을 만들어 출간한다면
출판사의 이미지,
색깔과 노선을 분명히 각인시켜
브랜드화 하는데 기여하지 않을까요?”
“참고 하겠습니다.”
“제목에 이어 중요한 것이
등장인물의 이름 입디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 땜시
나으 작가와 시방도 신경전 중 입니다,
나으 작가의 소설책의 주인공 이름이
촌스럽게시리 허수하고 칠득입니다,
그 이름이 출판될 당시에는
독자들에게 어필이 된 모양이긴 하지만,
지금 얼마나 듣기 좋고
부르기 좋은 이름이 많은데,
그걸 고집하는지 돌아 버리겠습니다.
등장인물 이름의 중요성은 작가가 나에게
예를 들어서면서까지 가르쳐주고
자기는 못 고치겠다고 버티니,
팰 수도 없고, 고민입니다.”
“어떤 예를 들던가요?”
“역사상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더 더 베스트셀러”
“그러면 성경뿐이 없을텐데요?”
“당첨!”
“당첨이라뇨?”
“맞추셨다고요,”
“성경에 어떤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었는데요?”
“제일 중요인물.”
“하나님요?”
“또 당첨!”
“그게 좀 이상하긴 했어요.
하나님이란 말은 분명 우리나라말인데,
어째서 서양에서 온
종교의 신의 명칭이 되었는지
궁금하긴 했습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성경이 들어올 때,
신의 명칭은 천주와 상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톨릭은 천주교로 지금도 쓰고 있고,
하나님을 천주라고 칭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기독교에서 하나님이란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나요?”
“카톨릭 대사전에 의하면
1935년도 판부터라고 합니다.”
“왜 바꾼건가요?”
“여기서 출판인,
또는 편집자가 줄긋고
배워야 한다고 나으 전속작가는 강조합디다.
바뀌게 된 것은 1930년대 어느 날,
서해 바다를 건너오던 배에
선교사들이 우리나라 사람과
함께 탔다고 합니다.
중간 쯤 오는데 풍랑이 일어나
파도가 거세지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갑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하나님 살려 주십시오를
열심히 외치는 것을 보고,
아! 이들의 최고신은 하나님이구나,
하나님이 최고 브랜드구나.
이 브랜드를 활용하면 성경판매는 물론,
교세확장에도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겠구나.
하고는 로마 교황청과
각 교단에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조선에서 최고신의 브랜드는
하나님이므로 상제나 천주대신
하나님이란 브랜드로 바꾸어
성경을 출간하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바꾼 건가요?”
“그럼요, 이런 경우를
메이커 브랜드가 아닌
유통사의 프라이빗 브랜드라고 합디다.
메이커 브랜드는 여호와인데,
유통사에서 판매촉진을 위하여
현지의 최고 브랜드인
하나님을 차용한 것이죠.
대단한 성공사례였습니다.
만약,
하나님이란 브랜드를 차용 않고,
처음 그대로 상제나 천주를 사용했다면
오늘날 이런 교세가 가능했을까요?
당시 우리나라에도 민족종교들이 있어
종교간 교세확장 경쟁 중 이였습니다.
카톨릭이 처음 들어오자
서학(西學)이라 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맞서
동학(東學)을 세웠습니다.
천주교(天主敎)라 하자
천도교(天道敎)로 맞섰습니다.
둘 다 최고신을 상제(上帝)라 정하자
혼돈이 왔습니다.
재빠른 기독교는 하나님으로 바꿉니다.
한발 늦은 민족종교계는
한울님으로 바꿉니다.
하느님이란 명칭도 있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하느님이 다른 건가요?”
“물론 다릅니다.
그래서 기독교와 천주교에서는
오랫동안 하나님과 하느님의
표기 문제를 두고 논쟁중이라고
카톨릭대사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요?”
“대세는 인지도 높은
하나님 쪽으로 기울고
민족종교는 쇠락하게 됩니다.
이것이 브랜드의 힘이라고
나으 전속작가는 가르쳐주면서
자신의 책 주인공의 이름은 바꾸지 말라니
책을 팔겠다는 것인지
안 팔겠다는 것인지
요즘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십니다.”
“그럼 기독교계에서는
하나님이란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는 셈이군요.
브랜드 사용료를 받든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소송을 건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참칭 가처분신청 이든가 하는
소송을 걸어 한때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작은 소란 정도였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법조계까지 기독교 일색이고,
기독교 일색인 신문과 방송에서
제대로 다루어 줄 일 있습니까?”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소송내용은 하나님이란 명칭을
성경에서 사용 못하게
해달라는 것 이였는데 패소했죠.”
“판결 내용은요?”
윗것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투가 바뀌었습니다.
“그것이……나가 잃어 버렸슴다.
기억이 안 납니다.
나으 전속작가가
하나님 법정에 서시다라는
영화시나리오로 쓴 것이 있는 디,
그 안에 양측의 변론과 반론 공방까지
다 담아 허리우드의 법정영화처럼
만들겠다고 혔는 디,
나가 그 원본을 택시 안에 두고 내렸슴다.”
“원고를요?”
“나으 전속작가는 글을 쓸 때는
꼭 갱지위에 수성 펜으로 쓰는 디,
나가 복사하고 오겠다고 가지고
다니다가 그만 잃어 버렸슴다,”
“작가분이 다시 쓸 수는 없나 보죠?”
“다시 쓸려면야
법정기록들이 있으니까
별문제 없는 디.
작가가 잃어버린 것이
책 내지 말라는 계시인가 보다고
그만 포기하라고 하는 바람에
속이 터집니다.”
“왜요?”
“종교란 믿음이랍디다.”
“그렇죠.”
“믿음은 의지랍디다.”
“그렇죠. 그래서 찬송가에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라는 구절이 나오죠.”
“의지 할 곳 없어서,
그곳으로 가서 의지하겠다는 사람들,
기댈 곳 없어서,
그 곳으로 가서 기대겠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으면
냅두라구 합디다.”
“맞는 말 갖기도 하고……아깝네요.”
“성경의 브랜드 무단사용은 또 있슴다.”
“또 뭐가 있나요?”
“신약의 주인공입니다.”
“예수요?”
“Jesus를 우린 아무런 의심 없이
예수로 발음합니다.
J는 <ㅈ> 으로도 발음되지만
<ㅇ> 으로도 발음되니까,
Jesus를 예수로 발음합니다만,
영어 발음으로 지저스라고 합디다.
Jesus는고대 그리스어
이에수스의 라틴어 표기이며,
이에수스는 여호수아, 에슈아로도 불리웠답디다.”
“그렇습니까?”
“우리나라에는 야소(耶蘇)로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예수의 한자표기는 없고,
한자로 쓸 때는 야소(耶蘇)로 씁디다.”
“그런데 왜 예수로 바꾸었나요?”
“목사와 신부들이 절 구경을 갔답디다.
절에서 쿵쾅거리며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라고
하는 것을 보았답디다.
보통 예수재(豫修齋)라고도 합디다.
살아 있을 적(생전-生前)에
미리(예-豫)
자신을 위해(수-修)
지내는 의식(재-齋)이랍디다.
죽은 후에 극락가게
해달라고 비는 의식이랍디다.
그 설명을 듣고,
목사와 신부들은,
야소의 역할이 저건데 하면서,
얼른 또 벤치마킹하고 야소를 예수로
브랜드 교체 했답디다.”
“불교에서 뺏긴 거네요?”
“뺏긴이 아니라 베낀이라 할 수 있겠죠.
법률용어로는 참칭(僭稱)이라고 한답디다.
예수란 명칭이 불교 것 인줄도 모릅디다.
아는 사람도 없습디다.
종교분쟁 일으키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이에수스, 여호수아, 에슈아,
지저스, 야소보다는 예수,
얼마나 듣기 좋고 부르기 쉽습니까?
작가는 물론, 출판 편집자는
주인공의 호칭을 선정할 때에는
인지도 높은 듣기 좋고 부르기 쉬운
익숙한 이름을 선정하면
상당한 브랜드 효과가
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ㅋㅋㅋ
미티겠다 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 선생님한테 진즉 이렇게 공손하게 존대하니까 얼마나 좋냐???
앞으로도 쭉 유기하기 바란다!! 제자!! 좋자나~~~~
으 음 선생님 머리는 선생님이 관리하께~~ 집에서 떡진 늬머리나 신경써~~ 알찌?
세수할때 까비라는 가면도 좀 씻어서 쓰고 !!
냄새나~~
중국산 머리... 잘라버리세요.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중국산 머리는 아직...
국제규격에 한참 모자라요.
ㅋㅋ
ㅎㅎㅎ
떡진 머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