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푸바오, 맏언니 됐다…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서 판다 2마리 태어나
출산 직후 쌍둥이 중 첫째를 입에 물고 있는 아이바오. 에버랜드 제공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 ‘쌍둥이’ 판다 동생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가 태어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016년 중국 판다 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엄마 아이바오(9)와 아빠 러바오(10)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판다 자매인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로 태어난 ‘푸바오’는 3년 만에 쌍둥이 동생들이 생겨 세 자매의 맏언니가 됐다.
출산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제공
출산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제공
출산 직후 쌍둥이 중 둘째를 지켜보는 아이바오. 에버랜드 제공
건강검진 받는 쌍둥이 아기 판다 자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제공
엄마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진통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인 새벽 4시 52분께 첫째를, 6시 39분께 둘째를 낳았다. 쌍둥이 아기 판다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현재 약 98㎏에 이르는 푸바오는 197g으로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산모와 쌍둥이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고,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와 육아 보조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통 판다들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 일본 등 다른 해외 동물원에서도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사례가 있다.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보살필 예정이다.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 및 커뮤니티니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빠 판다 러바오. 에버랜드 제공
생후 100일 당시 푸바오와 어미 아이바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와 함께 판다월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왼쪽부터). 에버랜드 제공
김명진 기자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