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는 26일(토) 예정된 5차 박근헤 퇴진 전국집중집회 행진에 대해 일부는 금지, 일부는 경복궁 앞 도로인 율곡로 남쪽까지만 허용했다고 24일 밝혔다. 26일 집회·행진 주최측 계획과 경찰이 허용한 행진 구역. 경찰은 이날 1~4번 집회에 대해선 금지통고를 5~8번 행진코스에 대해선 조건통고(검은색 선이 경찰 허용선)를 했다. 9~17번 행진은 허용했다. 사진제공=서울지방경찰청 |
경찰의 금지·조건통고에 따르면 푸르매재단 앞 인도(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맞은편),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 인도,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 인도,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인도 등 4곳의 집회는 금지된다. 또 내자동 로터리를 지나 효자동으로 향하는 길과 경복궁사거리에서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으로 가는 삼청로 행진이 불가능 하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주최 측은 26일 집회와 관련해 4건의 집회와 13건의 행진을 신고했다"며 "그간 법원의 가처분 결청 취지를 감안해 율곡로·사직로 행진을 일부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율곡로 이북으로의 집회·행진은 안전사고 위험, 교통마비 등의 이유로 금지·제한(조건) 통고했다"며 "주최 측이 주장하는 200만여명의 인파가 공간이 넓은 율곡로(왕복 8~10차로)에서 삼청로(왕복 4차로), 효자로(왕복 4차로) 등 좁은 공간으로 일시에 행진 또는 이동하게 돼 교통혼잡을 일으키고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집회 당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효자로, 자하문로, 삼청로 등을 거쳐 세움아트스페이스 앞과 경복궁역 교차로에 이르는 4개 방향으로 사전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시각 청와대 인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인도,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앞 인도, 푸르메재활센터 앞 인도,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인도 등 4개 거점에서 별도 집회도 열 계획이다.
오후 6시에 시작되는 본집회를 마친 오후 8시께부터는 9개 방향으로 행진이 진행된다. 이 행진은 세종대로 사거리서부터 덕수궁·돈의문·숭례문 등으로 향하는 서쪽 경로와 안국동·종로·을지로·한국은행 등을 지나는 동쪽 경로로 구성됐다. 종착점은 청와대 근방인 경복궁역 교차로다.
경찰은 4개 거점에서 열겠다고 신고한 집회는 금지통고를 했고 사전행진에 대해서는 율곡로 남쪽으로 조건통보를, 본집회 이후 행진에 대해서는 모두 허용했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이날 집회에 서울 150만명, 집회 50만명 등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경찰이 집회 및 행진에 대해 금지, 제한 통고를 할 경우 지난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