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적지 않은 숫자의 애니메이션을 봤고 그 중에서는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 있고 그것들 중에 명작을 뽑고 또 그 중에서 걸작을 뽑고 난 다음, 마지막으로 인생 애니메이션 단 한 편만 꼽으라고 하면 저는 '은하철도 999'를 꼽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인간에 대해서 한없이 부정적임에도 인간 찬가를 외치는 작품 앞에선 눈물을 흘리고 마는, 이상한 내적 모순이 있습니다. 뭐 저 개인이 가진 종교 성향으로 인한 '성화'에 대한 갈망 일수도 있고 보편적 인간의 습성으로 '보다 나은 자아'를 추구하는 욕구일수도 있겟지만.
은하철도 999 시리즈 중에서 유독 인상적이었던게 이 두번째 극장판인 "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 입니다. 이야기는 TV판, 혹은 극장판 1기의 뒷 이야기를 다룹니다. 좀더 어른이 되고, 좀더 전사의 풍모를 풍기는, 그러면서 메텔에 대한 사랑이 모성에 대한 갈망에서 보다 이성에 대한 갈망에 가까워진 그런 철이가 등장합니다. 인상적인 부분이죠. 아주 어린시절 은하철도 999를 보면서 자란 사람이, 조금 더 성장해서 보는 메텔은 작중에서 철이가 보는 관점과 유사할 겁니다.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만화가를 형으로 둔 부자 친구 덕이었습니다. 그 때 이 곡만 따로 더빙해서 테이프 늘어지게 듣던 기억이 나는군요.
어릴적 비디오가계를 했는데 고등학생때까지도 애니송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해서 듣고 다닐 정도로 좋아했었죠. 그런데 당시는 애니 노래를 그냥 좋아했을 뿐이였고, 뭔가 가사나 음악이 가슴속에 남았던 것은 게임 음악이였네요. 직장을 다니며 일에 치여 힘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당시 저희 옛슈로대카페에서 많은 분들이 MD를 만들어 올리던 시기였는데... 슈퍼로봇대전의 GONG이 저의 맘을 꽉 사로잡아서 가사도 찾아 복사해서 외우고 거리에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5년정도 된거 같은데 그때 가사를 복사해서 들고다니던 종이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을 정도이니...ㅎ
저도 1차 재패니쉬 컬쳐 유입 시절에 테이프로 더빙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비디오 가게라니 정말 부럽네요. 저는 폐장한 비디오 가게에서 예전에 콤바트라, 볼테스 등의 애니메이션 1화만 골라서 모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20대 중반까지 잘 가지고 있었는데 군대 간 사이 소실되었더군요.(그거 지금 팔면 얼만데ㅠ)
첫댓글 잘 읽고 잘 들었습니다! 저는 애니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 ㅠㅠ 그래도 밤에 한 번 찾아보죠 ㅎㅎ
의외로 일상에서 노출된 노래 중에 애니송들이 제법 있는 편이라죠ㅎㅎ
우오 은하철도 999에 이런 음악이 있군요. 좋네요^^
저는 인생의 애니송이라면 좋아하는 곡이 너무 많아서.. 中島美嘉상의 "Find the Way" 라는 곡을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 엔딩곡이었나?
저는 미카 노래는 눈의 꽃 좋아했습니다. 그러고보니 Find the way는 분명 바다가 부른 버젼도 있던 기억이 나는군요.
바다가 부른 Find the way가 있군요
어릴적 비디오가계를 했는데
고등학생때까지도 애니송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해서 듣고 다닐 정도로 좋아했었죠.
그런데 당시는 애니 노래를 그냥 좋아했을 뿐이였고, 뭔가 가사나 음악이 가슴속에 남았던 것은 게임 음악이였네요.
직장을 다니며 일에 치여 힘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당시 저희 옛슈로대카페에서 많은 분들이 MD를 만들어 올리던 시기였는데...
슈퍼로봇대전의 GONG이 저의 맘을 꽉 사로잡아서 가사도 찾아 복사해서 외우고 거리에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5년정도 된거 같은데 그때 가사를 복사해서 들고다니던 종이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을 정도이니...ㅎ
저도 1차 재패니쉬 컬쳐 유입 시절에 테이프로 더빙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비디오 가게라니 정말 부럽네요. 저는 폐장한 비디오 가게에서 예전에 콤바트라, 볼테스 등의 애니메이션 1화만 골라서 모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20대 중반까지 잘 가지고 있었는데 군대 간 사이 소실되었더군요.(그거 지금 팔면 얼만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