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금은 특별한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법무부가 26명의 외국인들에게 귀화증서를 전달한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5년 이상 거주하고
또 한국인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외국인들에게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인임을 공표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이번에 귀화한 26명의 외국인들이 대부분
석.박사 학위를 가진 연구원이거나
자국에서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이었다고 하네요.
물론 우리나라를 좋아해주고
또 남은 여생을 한국 사람으로 살겠다고 하니
이들의 선택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조차도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며
자녀교육 목적으로 또 여생을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민을 가 버리는 마당에
엘리트 외국인들의 귀화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문득,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제대로 귀화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엘리트 외국인들처럼 박학다식해서
구약, 신약 성경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하느님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닌데 하는 의문이 든 거죠.
하지만 곧 깨닫습니다.
우리에겐 하느님에 대한 가슴 뜨거운 사랑,
예수님과 그 십자가를 받아들이려는 마음..
하느님께선 당신 자녀가 되는 조건으로
그 이상 바라지 않으신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