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0 금 맑음
청명한 가을날의 금요일
춘천마라톤 배번이 온다는 문자를 받고
웃음으로 덧칠하고 덧칠한 선물같은 하루였다.
반가움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면서 밤은 깊어갔다.
아침 바람이 찼다.
한밭대 30분 일찍 도착
국민은행 씨디기를 만난김에 통장정리를 한다는 홍샘
통장정리가 끝나고 강의실로 가지 않고
학교구석 구석 즐길 꺼리 찾아보자고 하면서 휴게실로 향했다.
따뜻한 믹서커피 한 잔을 마셨다.
점심은 학교 건너편에 있는 왕돈까스
일주일에 한 번은 자유로운 외식날이다.
무엇을 먹어도 좋은 사람들과 먹으니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점심은 어느새 홍쌤이 계산
커피는 전쌤
카페에는 젊은 학생들은 없었고
모임을 하고 온 듯 중년층 노년층
식사 후 카페로 이동하는 것이 생활화가 된 듯 싶다.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기도 여유로워 보였다.
2시반
판암동으로 이동해 정형외과 물리치료를 받고
607번 옥천버스를 타고 세천으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자니 숨이 가프고
어제 시킨 물건들이 오늘 도착하니
빠른 것도 빠르지만 인터넷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없을때도 잘 살았는데
이제는 없어진다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다.
5시 둔산동으로 출발
일찍 나서지만 퇴근 시간이라서 차가 밀리기 시작
6시 약속 시간을 못 지킬것 같아서 조마조마 한 마음을 붉게 타오르는 노을이 진정시켜주었다.
순간 순간 변화무쌍
코로나 끝 4년만에 숲해설가 모임
변한 것은 없었다.
내마음이 변한 것이었다.
선희쌤 경지쌤이 세종수목원에 직접 키운
!!수박, !!고사리 !!젤라륨 이름이 긴 화초
너무도 오래만에 만났지만
늘 만나고 지나치는 이웃 같았다.
눈물이 나도록 웃게 해준 전동의쌤
맛있는 대나무통밥을 사주신 이재원부회장님
카페로 음료를 사주신 김성태회장님
화초이름까지 써서 준 선희쌤
오늘의 자리를 더 빛나게 해주신 모든 쌤들
웃음이 그치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동기생이란 이런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반갑고 편한 사람이다.
이런 선물같은 시간의 흐름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배움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숲해설가 9기동기생들에게만 있는 웃음과 특별한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