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미술관
류미나 첫 개인전
포묵(抱墨:먹을 안다)
抱墨 抱(안을 포)
墨(먹 묵) 먹을 안다
돌이켜보면
제 작업의 시작에는
늘 묵향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묵향이 좋아
서예를 시작했습니다.
붓을 들고 먹을 갈며
글씨를 쓰는 시간이 좋았고,
그렇게 민화를 만나고,
사군자를 그리고,
문인산수까지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하나를 배우면
또 다른 것이 궁금했고,
조금 알게 되면
더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걷다 보니
어느덧 긴 시간을
먹과 함께해 왔습니다.
먹을 갈고,
붓에 먹을 머금고,
종이 위에 한 획을
놓는 시간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먹을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먹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은 때로는
한 획의 힘이 되고,
때로는 비어 있는 여백이 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오랜 시간 먹과 함께
걸어오며 쌓인
서예와 수묵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抱墨
먹을 품고 걸어온 시간,
그리고 앞으로도 먹과 함께
걸어갈 시간입니다.
명제 : 鸚鵡洲 (앵무주)
서체 : 전서
크기 : (35×200cm)×2
본문
煙開蘭葉香風暖
岸夾桃花錦浪生
독음
연개난엽향풍난
안협도화금랑생
해설
연기 걷히자 따뜻한 바람에
난초잎 향기 풍겨오고
강 언덕의 복사꽃에
비단 물결 일렁인다
명제 : 매화
화제
疏影暗香
丙午年 初秋 柳美那
소영암향
병오년 초추 류미나
성긴 그림자와
그윽한 향기(香氣)
병오년 첫가을 류미나
명제 : 蘭(난)
크기 : 38×49.5 cm
명제 : 野竹(야죽)
크기 : 38 x 49 cm
명제 : 連(연)
크기 : 235 × 126 cm
화제
제목
曉出淨慈寺送林子方
(효출정자사송림자방)
지은이 : 楊萬里 (양만리)
畢竟西湖六月中
風光不與四時同
接天蓮葉無窮碧
映日荷花別様紅
필경서호유월중
풍광불여사시동
접천연엽무궁벽
영일하화별양홍
틀림없이
6월의 여름 서호의 경치가
풍광이 다른 계절과는
같지 않구나
연꽃이
서호에 가득히 피어서
하늘 끝까지
푸른 연잎이
맞닿아 있는 듯 하고
연꽃이 햇빛을 받아서
특별히 더욱 선명하고
붉고 붉구나
명제 : 梅花 (매화)
王安石 (왕안석)
서체 : 초서
크기 : 47× 200 cm
본문
牆角數枝梅
凌寒獨自開
遙知不是雪
爲有暗香來
장각수지매
능한독자개
요지불시설
위유암향래
해설
담 모퉁이 저 매화
추위 속에 제 홀로 피었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음은
은은한 향기 때문이라네
작품은
중심 맞추기
대칭
작은 작품은
아래에 낮게 게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