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동북아오일허브 수소물류거점 탈바꿈할 절호의 기회 놓쳐선 안 된다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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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사설> 동북아오일허브 수소물류거점 탈바꿈할 절호의 기회 놓쳐선 안 된다

 전국 지자체가 수소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수소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원천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앙정부가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자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내놓은 각종 당근책들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경제 사회로의 진정한 진입은 더 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소와 관련한 사업들이 유치(幼稚)산업 단계에 있거나 사업성 검증단계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울산은 그래도 수소산업 분야에서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앞서 있다. 수소 산업에 있어 기초원료인 수소를 생산하는 데 있어 전국 지자체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석유화학 생산공정에서 많은 부생수소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 각종 사업화가 추진중에 있다. 또한 사업화를 위한 사전 실증작업을 진행할 각종 연구기관 및 연구시설이 충분해 전국의 어느 지자체보다 수소산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울산의 수소산업 생태계가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무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수소산업과 관련해서 외국 정부 기관 관계자들의 발길 이어지면서 수소 산업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칠레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시장 일행과 중국 장춘시 부시장 일행이 울산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카자흐스탄 투자공사 사장 일행이 울산을 방문했다. 이들 4개국 방문단 일행의 공통점은 울산의 수소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향후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칠레 에너지부 장관 일행은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그린수소 협력 관련 회의를 마친 후 곧 울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울산시 기업이나 기관들과 수소산업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전해지는 바로는 칠레는 자국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울산 동북아오일 가스허브에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그린수소와 울산동북아오일가스허브다. 현재 울산신항만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은 국제 오일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사업추진이 답보 상태에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소량을 2030년 기준 약 200만톤, 2050년 기준 최대 2천3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을 울산항으로 끌어와야 한다. 칠레 에너지 장관 일행 방문을 동북아오일허브를 수소가스 물류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북아오일허브가 수소산업의 물류허브로 거듭나면 울산의 수소 산업은 날개를 달게 되는 격이다. 수소산업의 원천은 수소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울산이 수소 물류의 거점도시가 된다면 세계 수소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다시 기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