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창성 하제
팽창성 하제는 수분과 만나면 장 내용물이 불어나는 작용을 해 대장운동과 배변을 도와준다. 수분이 부족하면 효과가 없으므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12~72시간이 걸리고 타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크지 않아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장기간 변비약을 복용한다면 팽창성 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으므로 장을 비운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심한 신부전, 장폐색, 변이 심하게 차 있는 분변 매복의 경우는 팽창성 하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극성 하제
팽창성 하제나 삼투압성 하제를 먹고도 효과가 없거나, 변비가 생겼을 때 빠른 개선 효과를 얻고 싶은 경우에 주로 자극성 하제를 복용한다. 장을 직접 자극해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장관 내 수분이 축적되는 것을 도와 딱딱해진 변을 부드럽게 해 장에서 미끄러지듯 빠져나오게 해 배변을 돕는다.
자극성 하제는 대부분 장까지 이동하는 중에 분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코팅이 돼 쪼개서 먹으면 안 된다.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도 위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니 우유를 먹었다면 1시간 이상 흐른 후에 복용해야 한다. 또 습관적으로 먹으면 설사, 체중 감소, 대장 기능 약화, 비타민 결핍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약이 없으면 배변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장기간 복용은 피하는 게 좋다.
◇삼투압성 하제
삽투압성 하제는 장 내에서 삼투압을 증가시켜 변에 수분을 축적해 변을 보게 한다. 마그네슘 제제가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글리세린 등으로 관장해 직장을 팽창 시켜 장운동을 촉진하거나 장 점막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는데, 직장 점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삼투압성 하제 중에서 락툴로스 성분인 듀파락 시럽을 복용하면 복통, 구역질,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량 복용 시 설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부전증이 있거나 소아의 경우 복용을 피해야 한다.
◇윤활성 하제
윤활성 하제는 변을 기름으로 코팅해 수분이 대장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해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이다. '도큐세이트'라는 성분이 대표적이며, 단독보다는 복합 성분으로 다른 하제와 함께 포함된 경우가 많다. 복용 후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한 번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