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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말레이시아 ESS #Energy Storage System #말레이시아 신재생에너지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동반 성장 기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어젠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5년에 파리 협정에 가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까지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대내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 목표를 대수력발전을 제외하고 2025년까지 3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자원 잠재력이 큰 태양광 및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 시설들이 도입되는 과정 속에서 덩달아 중요시되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은 에너지의 안정성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의 도입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한 때에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ESS는 주로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이 출력이 불안한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업현장에서 활용이 된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석유, 원자력 등의 자원에너지들에 비해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국가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이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 과제 이행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원들의 경우 단점 역시 명확한데 바로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풍력은 바람이 불 때만 태양광은 낮에는 효율이 높으나 밤에는 전혀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 바로 이때 ESS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ESS를 통해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충전하고, 높을 때 방전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태양광에서의 전기화학저장 방식>
[자료: Energy Watch Malaysia 홈페이지]
재생에너지 전환과 함께 ESS의 중요성 대두
국제재생에너지협회(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에서는 2023년 말레이시아 에너지 전환 전망(The Malaysia Energy Transition Outlook)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전환 현황에 대한 진단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45%까지 감축하며,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비중을 31%까지 늘리는 현재의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들에 소요되는 전력비용을 계산한 결과 2050년에 들어서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10년 동안 말레이시아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재생 에너지 투자는 '30년까지 총 470억 달러로 그 중 약 270억 달러가 전력 용량 확장과 에너지 저장에 투자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강조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LSS(Large Scale Solar & Solar Farm)와 같은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LSS는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경쟁 입찰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ESS 기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The Energy Commission of Malaysia)에 따르면 이러한 LSS 관련 업체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요구되는 전기 수요가 연간 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총 약 10GW의 신규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에너지위원회는 2034년까지 최대 500㎿의 배터리 저장기술을 도입해 태양광 등 미래에 증가할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적 투자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에너지 당국에서는 전력요금 상계제도(Net Energy Metering, NEM) 및 세제 지원제도 등을 운영하는 등 재생에너지 투자 지원 정책 및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ESS 인프라 확충도 더불어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전력)저장량 기술 관련 개발 로드맵>
(단위: 메가와트)
[자료: Energy Watch Malaysia 홈페이지]
ESS 산업 현황 및 과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흐름 속 현지 기업들도 저장 시스템 기술과 관련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현지의 Citaglobal Genetec BESS Sdn Bhd라는 로컬 기업에서는 자제척인 에너지저장시스템의 개발 및 도입을 선언했다. Citaglobal Genetec BESS는 Citaglobal Bhd와 Genetec Technology Bhd 양사가 협력해 설립한 특수 법인으로 말레이시아 최초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1MW BESS 프로토타입인 MYBESS는 현재 셀랑고르(Selangor)에 소재한 Genetec EPIC 공장 내 도입을 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 내 여러 발전시설에서 이러한 자체 개발된 저장장치들이 많이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출기업 인터뷰
ESS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의 흐름 속에서 현지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서는 국내에서 LG유플러스와 KT 등 통신업체들과 수년간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아모그린텍(AMOGREENTECH)사와 현지 ESS 트렌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귀사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아모그린텍(AMOGREENTECH)사는 2004년에 처음 설립돼 풍력, 기관차 그리고 통신용 ESS 모듈 장비를 수출하는 회사입니다. 2019년부터 5천만 달러 상당의 풍력 관련 ess 모듈 장비를 유럽에 수출했고 미주, 일본 그리고 카리브해 연안국들로 신재생 에너지용 ESS 모듈 장비를 지금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Q2) 주력 품목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2) 주력 품목으로는 48v Series 통신용 Backup 배터리, 3.74MWh Container ESS 배터리,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등이 있습니다. 이들 품목들에 대해서 말레이시아 현지의 통신 Carrier 업체(Telc라고 하며 국내로 치면 KT, LG유플러스, SKT 등이 해당됨) 및 통신용 타워 업체(Towerco, 말레이시아 EDOTCO가 대표적)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말레이시아 현지 진출 현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3) 저희 회사는 국내에서 KT,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회사들에 수년간 LFP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주, 일본, 중동 및 아프리카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미 전력 공급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자리잡힌 선진국들과 달리 동남아시아는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공급 인프라 분야와 관련해서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구매력과 국가적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성장성에 주목해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10개국에 걸쳐 사업을 확대하는데 아시아 최대 통신 그룹인 Axiata의 본사가 말레이시아에 있어 그 산하 통신사인 Celcom Digi와 동남아시아 최대 통신타워 업체인 EDOTCO 등에 통신용 ESS 모듈을 공급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Q4) ESS 관련 주요 트렌드를 어떻게 보시나요? 이에 맞춰 당사의 향후 대응 전략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A4) 텔레콤 ESS 분야 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LTE(4G), 5G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 요구의 꾸준한 증가로 기지국, 중계기 설치,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설비 구축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처럼 도서 산간 지역에 전력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라면 비상전원(Backup 전류)에 대한 수요까지 강하게 존재합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저희는 국내외 통신업체들과의 인프라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최적의 이상 전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글로벌 트렌드인 RE100 등의 법규 시행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의 잠재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들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사업들의 경우 요즘 각국 정부들의 관심을 한몸으로 받는 분야이기 때문에 사업 기획부터 구매, 시공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로 어우르는 턴키(Turn Key) 사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만이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저희 회사는 당사 고유의 ESS 분야 배터리 경쟁력(가격, 기술)뿐 아니라 관련 서브시스템(PCS, 인버터 등) 파트너와의 수직 계열화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 타대륙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Q5) 마지막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최근 KOTRA를 통해 중동지역에 당사의 48v Series 통신용 백업 배터리를 소개해 현지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실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사업을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시사점
2023년 3월 9일에 발표된 '말레이시아 에너지 전환 전망(The Malaysia Energy Transition Outlook)에서는 말레이시가 전통자원인 석유 및 가스와 잠재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건설 인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기반 구축을 위한 지원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재생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 최적화된 ESS에 대한 필요성이 나날이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흐름 속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유로모니터, 말레이시아 투자청, 말레이시아 재생에너지위원회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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