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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에 따라 멕시코로의 니어쇼어링 가속화
전략적 위치와 경쟁력 있는 임금 등으로 차세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대두
멕시코의 외국인 직접투자
2022년 대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는 총 353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으며, 2016년 이후 7년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1999~2022년 대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액>
(단위: US$ 백만)
[자료: 멕시코 경제부, 2023]
주요 투자국으로는 미국이 전체 투자의 42.6%(15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 10.7%(37억 달러), 아르헨티나 7%(23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6억7300만 달러를 투자해 멕시코 투자 시장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7위를 기록했다.
<2022년 멕시코의 주요 투자국>
(단위: US$ 백만, %)
순위 | 국가 | 투자액 | 점유율 |
1 | 미국 | 15,022 | 42.6 |
2 | 캐나다 | 3,780 | 10.7 |
3 | 아르헨티나 | 2,316 | 6.6 |
4 | 일본 | 1,839 | 5.2 |
5 | 영국 | 1,758 | 5.0 |
6 | 스페인 | 1,638 | 4.6 |
7 | 한국 | 673 | 1.9 |
8 | 홍콩 | 454 | 1.3 |
9 | 프랑스 | 422 | 1.2 |
10 | 중국 | 282 | 0.8 |
이외 국가 | 7,108 | 20.1 | |
합계 | 35,292 | 100.0 |
[자료: 멕시코 경제부, 2023]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38%로 가장 높았고, 지식정보산업이 15%, 금융업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멕시코의 분야별 투자비중>
[자료: 멕시코 경제부]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멕시코가 주목받는 이유
멕시코가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니어쇼어링이다. 니어쇼어링은 목표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인접국가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전략인데,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멕시코는 아래의 이점들이 있다.
첫째, 멕시코는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자로 USMCA,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국가이다. USMCA 발효가 4년차에 접어들며 역내 원산지 비율 규정은 75%까지 강화되었다. 멕시코는 USMCA 회원국으로서 멕시코 내에서 생산한 경우 북미 생산 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세 절감 혜택이 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을 결정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경우에도 가장 우선되는 조건이 북미 내 최종 조립이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경우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2022년 멕시코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USMCA 발효 2년 만에 2018년 이래 계속 1위를 유지했던 일본의 수출액을 역전한 바 있다.
<USMCA 자동차 원산지 요건>
[자료: USMCA 원산지 규정 해설서, 2020]
둘째, 멕시코는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멕시코는 북으로는 미국, 남으로는 과테말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북미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2000마일의 국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육로로 물품 운송을 할 경우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화물 운송 시 통상 2~3일 소요되는데, 이는 통상 15~20일 소요되는 아시아발 운송 대비 시간이 대폭 절감 가능하다. 또한, 태평양 및 대서양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해상운송에도 강점이 있다.
<멕시코의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
[자료: Invest In Mexico, 2023]
셋째, 노동력이 풍부하고 저렴하다. 2023년 멕시코의 인구는 약 1억3000명으로 세계 10위의 인구 대국이다. 또한 멕시코의 중위 연령은 29.3세로 24세 이하 청년층 비중이 높아 2022년 기준 15세 이상 노동가능인구의 비중이 77.2%에 달한다. 멕시코는 2023년 출산율이 1.73명, 인구성장률이 0.61%로 노동가능인구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이다.
<2023년 멕시코의 인구구성>
[자료: CIA World Factbook, 2023]
2023년 멕시코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약 1.4달러로 북미(미국 7.24달러, 캐나다 12.2달러) 대비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중국(3.13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북미 3국 및 중국의 시간당 임금>
(단위: US$/시간)
주: US$ 1=C$ 1.36=MXN 18=CNY 0.15
[자료: Trading Economics, Statista, 멕시코 노동부]
셋째, 다수의 무역협정 및 운송 네트워크 완비로 생산 및 수출기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는 52개국과 14개의 FTA 및 5개의 특혜무역협정을 체결해 전 세계 GDP 규모의 60%이자 13억 인구에 해당하는 소비시장에 대한 관세 혜택을 가지고 있다. 또한 76개 국제공항, 2만7000km의 철도 인프라, 태평양 및 대서양에 10개 이상의 무역항을 보유해 운송이 원활하다.
<멕시코의 권역별 물류허브 및 물류 네트워크>
[자료: OECD, 2013]
<멕시코의 항구>
[자료: 한멕 경제포럼, 2023]
<멕시코의 철도시스템>
[자료: 한멕 경제포럼, 2023]
넷째, 탄탄한 제조업 기반이 있다. 멕시코는 자원 의존적 경제 구조인 타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산업이 발달한 제조업 강국이다. 2022년 멕시코의 산업별 비중은 1차산업 4.3%, 2차산업 33.9%, 3차산업 61.8%이며, 2차산업 중 제조업 비중이 58.4%로 큰 편이다. 멕시코 총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3대 품목(자동차 부품, 기계류, 전자기기)이 모두 제조업 제품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의 ‘Doing Business’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190개국 중 사업을 운영하기 원활한 국가 60위로 칠레(59위) 다음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사업환경이 원활한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5대 제조업 국가 중 하나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가 발표하는 국가제조업경쟁력지수(CIP)로도 멕시코는 154개국 중 20위로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멕시코는 제조업 발달로 특히 북부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멕시코의 산업클러스터>
[자료: CRBE, 2019]
시사점
미국의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니어쇼어링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 정책들을 활용 가능하고 전략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제조업 임금도 타국 대비 경쟁력 있고 무역협정 및 운송 네트워크도 완비돼 생산거점으로서의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따라서 니어쇼어링을 계획 중이라면 멕시코 시장을 적극 검토해볼만 하다. 앞으로 멕시코의 차세대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이 기대된다.
자료: 멕시코 경제부, 멕시코 재무부, 멕시코 외교부, USMCA 원산지 규정 해설서, IDB, OECD, IMF, Mexico Industry, Invest in Mexico, CIA World Factbook, 한멕 경제포럼 등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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