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5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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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을 마치고 사라지는 정후.
지안아.
잠시후 옥상으로 뛰어들어오는 문호.
괜찮아? 괜찮은 거냐고.
인마. 대답 좀 해봐.
선배가..
그래 나야. 어이 나 좀 봐.
선배가 옥상으로 오라 그래서 옥상으로 오려고..
근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요. 그래서 떨어져서 진짜 죽을 뻔했는데. 그 사람이 와서..
그 사람이 구해줘서.. 내가 보진 못했는데 그 사람 맞거든요.
힐러요. 아시잖아요.
그만 해.
근데 나 땜에 그 사람도 죽을 뻔 해서..
쉬이.. 그만.. 됐어.
걸을 수 있겠어?
어느 정도 진정한 영신.
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왜.
휴대폰. 내 휴대폰이요. 그거 우리 엄마 껀데. 잃어버리면 안 되는데...
거기 있나 봐요. 떨어진 엘리베이터. 그 안에.
일단 가자. 그건 나중에. 응?
엘리베이터. 분명히 누가 조작했어.
딱 그 시간에 고장내서 떨군 거 보면 근처에 있었다고.
그 자식이 채영신을 똑바로 보면서 한 짓이야.
존트 빡쳤긔.
알았다. 주위에 있는 CCTV 다 뒤져볼게.
김문호 어디 가는지 추적해줘.
채영신을 데리고 어디로 가는지 추적해 달란 말이지. 오키. 김문호 휴대폰에 내 아그들이 심어져 있으니까 문제없고.
그런데 힐러야.
- 왜.
- 넌 뭐하게.
난.. 뭐 좀 찾을 게 있어서..
그런데 걸어가던 정후가 비틀 넘어지긔.
- 무슨 소리야.
- 힐러야?
.. 넘어 .. 졌어.
넘어져? 니가? 아니. 누가 집어던져도 안 넘어지는 애가 지 혼자 넘어져?
그리고 너 바이탈 사인이 왜 이러냐. 심박수가 막..
모쏠님 첫 키스하고 심장 박터지셨긔.
역시 멍한 얼굴의 영신.
근데 제보자 만나셨어요? 만나지 않고 가도 돼요?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영신이 문호에게 묻긔.
내가 전화로 그랬나? 제보자를 만나야 한다고?
김의찬 쪽 제보자랑 만나기로 했으니까 빨리 오라고.
또.
위치추적 당할지 모르니까 휴대폰 끄라고. 그러셨잖아요.
그거 나 아니야.
예?
누가 내 목소리로 전화를 한 거야. 너 불러내기 위해서.
목소리 완전 똑같았는데.
미안하다.
뭐.. 가요.
나한테 경고를 한 건데. 니가 이용됐어.
그럼 누가 선배인 척 하고 날 불러내서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고장내서 날...
에이.. 설마..
내 집으로 가자. 니 집은 위험해. 단독주택이지? 누구나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어.
차의 속력을 높이는 문호.
문호의 집에 도착한 두 사람.
.. 누가, 왜 선배한테 경고를 하는 거고. 저를 이용했다는 건 또 뭔 소립니까.
그리고 아까 저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셨지요. 지은인가..
내가 그랬나.
그랬습니다. 지연인가. 그런 이름으로 저 부르셨어요.
지안이야.
오지안. 내가 알던 아이야. 마음이 급해서 실수했어.
마셔. 자는데 도움이 될 거야.
아는 거 말씀해주세요. 저는 알아야 되잖아요. 진짜로 죽을 뻔 했는데.
생각은 나중에 하고 자라고.
그렇다면 집에 가겠습니다.
말했잖아. 집은 위험하다고..
괜찮을 겁니다. 그 사람이.. 힐러가 지켜줄 거니까.
떨어지는 엘리베이터에서도 구해줬어요. 그러니까..
힐러에 대해서 취재해왔다면서. 그럼 알거 아냐. 밤심부름꾼이란 거.
기준은 하나야. 돈. 내일 나보다 많은 액수를 제시하는 자가 있으면 그 쪽에 붙는게 당연해.
선악이나 정의 같은 건 애당초 없어. 그래서 할 수 있는 직업이고. 믿지 마.
문호는 정후가 힐러인 걸 모르긔.
그래도..
너 지금 미열 있어. 좀 자.
선배. 저는..
그렇게 해줘. 안 그럼 불안해서 내가 나갈 수가 없어.
지금 다녀 와야 할 데가 있거든.
문호가 나간 집에 혼자 있는 영신.
‘자라’하고 지시를 하셨는데 제가 제 방. 제 침대가 아니면 못 잡니다. 그래서 지시를 따르기 위해 집으로 갑니다.
걱정 마십셔.
아까 사고의 트라우마로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영신.
결국 계단으로 내려가긔.
무서워서 크게 노래를 부르며 내려가는 영신.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있던 정후.
영신을 따라 내려가긔.
오비서 멱살을 잡고 문식에게 들이닥치는 문호.
무슨 짓이야.
파워내동댕이.
뭐야?
이번에도 이 자를 시킨 거야? 형은 원래 지 손에는 피를 안 묻히잖아.
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나?
유구무언이긔.
지안이는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다 끝낼 각오하고 그 짓을 한 거 맞지? 그러자고. 오늘 다 끝내자고.
지금 지안이라고 했니?
죽지도 않은 애를 죽었다고 한 거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 살 생각이 없는 누나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그런데..
지안이가 살아있다는 거니. 니가 찾아낸 거야?
그 애한테 무슨 일이 있었어? 그래서 지금 니가 나한테 달려와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그 애한테 무슨 짓이라도..
그만해. 토할 거 같으니까.
... 몰랐어.
정말이야. 몰랐어.
형이 아니면 형이 모시는 그 어르신이라는 자인가.
그 자가 나한테 보내는 메시지였어?
문호야.
잘 들어. 그게 누구든 다시 지안이 손끝이라도 건드리면 명희누나가 가장 먼저 알게 될 거야.
형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그거지? 누나가 진실을 알게 되는 거.
너 지금 선을 넘고 있어. 명희를 놓고 협박을 해?
어쩔 수 없잖아. 명희누나는 나도 사랑해.
내가 사랑하는 누나가 자기 딸을 다치게 한 놈이랑 아무 것도 모르고 같이, 한 집에서 살게 하라고?
그걸 나보고 그냥 보고 있으라고?
그럴 순 없잖아.
말해. 뭐야.
문호가 돌아간 후, 오비서에게 묻는 문식.
어르신의 지시였습니다.
그 지시란 게 정확하게 뭐였는데. 그 지시란 게..
그 아이를 찾아 어떻게 하라는 거였는데.
내가 모르게 뭘 어떻게 하고 온 거야.
그것이..
그런데 그 때 저절로 움직이는 책장.
- 여기는 힐러본부. 여기는 힐러본부. 고성철을 살해한 진범을 경찰에 넘기기까지 남은 시각을 알려드립니다.
변조된 민자의 목소리긔.
- 또한 미션을 끝내지 못할 경우 문제의 동영상이 방영될 방송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3개 공중파 방송의 메인 뉴스. 혹은 오늘의 날씨. 각 종편과 케이블 방송에서 가장 시청률이 좋은 예능 프로그램 중간. 또오..
오비서.
예.
어르신을 만나 뵈야겠어. 시간을 잡아봐.
알겠습니다.
문식과의 통신을 끊고 이번에는 정후에게 연결하는 민자.
힐러 이눔아. 너 왜 또 연결을 끊어놨어.
- 어디에 있든지 뭘 하든지 똥을 쌀 때도 연결은 끊지 말라고 했자네.
- 나여.
정치범? 당신이 왜 거기 있어. 거기 정후 집이잖어.
여기가 원래 내 집이었거든.
그게 무슨 집이었나. 버려진 창고였고. 그 집을 꾸민 건 정후지.
- 그래서 거기 정후가 있냐고.
- 없어.
문에다가 쪼잔하게 장치를 어찌나 많이 해놨는지 뚫고 들어 오다가 해 떨어졌어.
그니까 거긴 왜 들어가. 정후 그 놈이 아무도 안 들이는 데를. 나도 거기는 안 건드려.
.. 조형사. 내가 부탁이 하나 있어서 그러는데.
내가 어떤 인간한테도 부탁 같은 건 안 들어. 다만 의뢰는 받지. 얼마짜리야.
김문식이 동생. 문호. 그 놈 휴대폰에 프로그램 심었다고 했지.
심었어. 근데.
거기 메일이나 뭐 그런 거 좀 뒤져봐. 확인할 게 하나 있어서 그래.
글쎄 뭘.
- 김문호가 친자확인용 DNA를 의뢰했다고 했지.
- 했어.
- 그게 딸내미고.
- 이십대 후반 여자. 맞아.
- 그리고 고아.
- 그래. 92년 이후 고아가 된 아이.
그럼 김문호. 그 놈이 찾을 아이는 그 애 밖에 없어.
명희하고 길한이 딸. 오지안.
걷다가 공중전화박스를 발견하는 영신.
정후의 전화가 울리긔.
여보세요.
아싸. 맞았다. 이야. 내가 숫자에 좀 강하거든. 내가 박봉수, 니 전화 번호 기억해낼 줄 알았어. 나 진짜 대단하지 않냐.
휴대폰은 어쩌고.
잃어버렸거든. 그래서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은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 중.
-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데.
- 너한테 전화한 게.. 열아홉 번째쯤 될 걸.
빤한 거짓말을 해도 귀여워죽겠다 이거에요.
영광입니다. 서열 이십 위 안에 들어서.
근데.. 잤어? 목소리가 왜 그래.
지금이 몇 신데. 착한 어린이는 잘 시간이 한참 넘었거든요.
아 미안. 내가 깨웠구나. 그럼 계속 자.
이게 아닌데 싶은 정후.
그런데 영신도 전화를 끊지 않긔.
어차피 잠 깼어. 할 말 있어? ..요?
망할 놈.
그건 욕인데요.
그냥 까라. 까. 말 놓으라고. 내가 허락해준다고. 매번 헷갈려 죽겠다고.
좋았어. 그럼 말 깐 기념으로 내가 밤새도록 얘기 들어주지.
- 무슨 얘기.
- 얘기할 데가 필요해서 전화한 거 아냐?
- 얼... 눈치도 있고. 제법인데.
- 근데 밖이야? 춥지 않나?
추워.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더 추워.
휴대폰이 무슨 핫팩도 아니고.
나한테는 핫팩이었거든.
우리 엄마 휴대폰. 엄마 돌아가신 뒤부터 내 마음의 핫팩.
.. 어머니꺼였구나.
아까 찾아온 휴대폰을 품에서 꺼내는 정후.
추우면 그만 집에 들어가지.
영신은 공중전화 박스 안에 있던 종이로 별을 접으면서 계속 통화하긔.
사실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기다... 려?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 등 뒤에서 갑자기 슝.. 나타날 줄 알았는데..
... 안 오네.
결국 눈물을 흘리는 영신.
그 앞에 나설 수 없는 정후도 마음이 아프긔.
예전에 문호에게 보냈던 DNA 확인서를 보고 있는 민자.
이럼 안 되는데. 아 이게 무슨 이런.. 개똥같은 경우냐.
괴로워하긔.
- 뭐래는 거야.
어이 정치범.
- 왜.
- 정후 애비 되는 이가 사고 쳤다고 했지.
어.
그게.. 친구를 죽였다고 했나.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지.
그 살해당한 친구가 당신 말대로라면...
... 채영신 친아버지야.
정후의 아버지가 돈에 눈이 멀어 죽인 친구가 영신이 친아버지라 하긔..
첫댓글 헐....
넘 재밋긔..
어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