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02931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적에 대한 사법살인에도 거리낌이 없었다(이종찬 육군참모총장 포살시도, 조봉암 사형 등).
https://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1
이승만은 마침내 1952년 5월 25일 부산 경남 전남.북 일원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부산에 2개 대대 병력을 투입할 것을 육군본부에 명령한다. 그 다음날 이승만은 야당 국회의원들이 탄 버스를 헌병대로 하여금 끌고 가 버리게 한 뒤 남은 사람들로만 직선 개헌을 하는 5.26 정치 파동을 일으키기 위해 안 그래도 모자란 전투 병력을 빼돌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명령은 뜻밖의 장애물을 만난다. 이종찬 참모총장이었다. 그는 육군 훈령 217호에서 이렇게 말한다.
"현하와 같은 정치변동기에 승하여 군의 본질과 군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의식 무의식을 막론하고 정사(政事)에 관여하여 경거망동하는 자가 있다면 건군역사상 불식할 수 없는 일대 오점을 남기게 됨은 물론 누란의 위기에 있는 국가의 운명이 일조에 멸망의 심연에 빠지게 되어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될 것이니....."
즉 군대를 부산으로 출동시키라는 대통령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이승만은 길길이 뛰며 이종찬을 부산으로 불러들인다.
"귀관은 어찌하여 나라에 반역하고 내 명을 거역하는가."
여기서 이종찬은 군의 정치적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버틴다. 그러자 이승만은 더욱 황당한 명령을 내린다. 육군참모차장을 불러 “이종찬을 즉시 포살하여 전군의 모범으로 하라.” 고 악을 쓴 것이다. 한창 전쟁 중인 나라의 대통령이, 자기가 다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날치기 개헌을 준비하는 와중에 전쟁 수행 중인 병력을 부산에 출동시킬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한 육군의 수장을 포살하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