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치약과 뭐가 다를까 치약의 주요 성분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치태를 닦아내는 연마제, 세정 역할을 하는 세정제, 치약의 형태를 유지하는 결합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습윤제로 구성된다. 유아용 치약도 마찬가지다. 다만 유아용 치약은 삼킬 위험이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세정제와 연마제의 함유량을 낮추거나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언제부터 사용해야 할까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이가 난다. 이가 나면 치아 표면에 충치균이 달라붙어 서식하기 때문에 이를 닦아주어야 한다. 처음엔 거즈나 구강티슈, 실리콘 소재 칫솔로 치아의 표면을 닦아주고,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12~24개월에는 구강청결제 대신 유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 시기에는 이유식 등 음식을 먹기 때문에 입속에 잔여물이 남는데 이때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충치, 치은염 등 구강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치아 구석구석 닦을 수 있는 유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아이가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는 만 3세 이후에는 충치를 예방해주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한다.
충치, 뽀뽀로 감염된다? 충치균 중 가장 강력한 균인 뮤탄스균은 침 접촉만으로 감염될 수 있다. 당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치 아에 들러붙는 접착력이 강해진다. 이 균은 식품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입 속 치아에서만 자랄 수 있어서 침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일 크다. 아이들이 이 균에 감염되는 것은 부모나 주변 어른들에게 감염되는 게 대부분이므로 부모의 치아관리도 중요하다.
연령에 따라 치약의 양이 다르다
생후 6개월~만 1세 아이는 양치할 때 치약을 쌀 한 톨 정도 사용한다. 만 2세는 쌀 두 톨, 만 3세 이상이면 완두콩 크기 정도의 양으로 양치질한다. 보통 3·3·3 원칙이라 하여 하루 세 번, 식후 3분 안에, 3분간 양치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권유하지만 아이는 치약을 입 안에 오래 머금으면 좋지 않기 때문에 1분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치약 짜는 방법도 중요하다. 치약을 칫솔모 위에 동그랗게 짜면 아이가 바로 빨아 먹거나 치약이 입 안에서 빨리 닳아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칫솔모 안에 깊숙이 스며들게끔 짜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치약 짜는 방법과 칫솔질 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주면 교육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양치질을 하기 전까지는 엄마 아빠가 함께 하면서 양치하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한다.
치약에 대한 엄마들의 잘못된 생각 4
“구강티슈가 없을 땐 거즈수건이나 치발기에 치약을 짜줘요” 아이가 분유나 모유를 먹을 때 구강티슈로 입 안을 닦아주는 것은 상관없지만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세심하게 양치질해주어야 한다. 잇몸 틈새에 낀 음식물 찌꺼기는 구강 티슈로 닦기만 해서는 없애기 힘들기 때문에 칫솔로 닦는 게 효과적이다. 치발기는 이가 나는 시기에 아이의 잇몸을 마사지해주고 이가 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치발기에 치약을 묻혀 닦는 것은 구강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치질하다가 치약을 꿀꺽 넘기기도 하는데, 까짓 거 치약쯤은 삼켜도 괜찮아” 유아용 치약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삼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치약은 치약일 뿐 식품이 아니다. 아무리 아이 건강을 신경 썼다 해도 삼켜서 100% 안전한 치약은 없다. 유아용 치약에도 합성계면활성제, 불소 등 세정을 위한 기본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량 또는 장기간 삼킬 경우 문제가 된다. 불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영구치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심할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유아용 치약인데 향·맛·색소가 들어갔다고 위험하겠어?” 유아용 치약에 들어 있는 향·색소·감미제는 아이들의 양치질 거부감을 줄여주기 위한 성분이다. 하지만 치약을 삼킬 위험이 있는 만 3세 이하 아이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양치하다가 조금씩 삼키는 치약이 몸에 쌓이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 집은 온 가족이 똑같은 치약을 사용해요” 유아용 치약을 따로 쓰지 않고 일반 치약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른용 치약에는 불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알갱이가 큰 연마제와 유아에게 불필요한 기능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치아가 단단하지 않은 아이가 불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치약을 사용하면 치아가 쉽게 마모되고 삼킬 경우, 위에 쌓여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치아에 관한 용어 바로 알고 있자
● 치태 음식을 먹고 오랜 시간 양치질하지 않을 경우, 치아 표면에 하얀 막이 생겨 표면이 거칠어지는 것. ● 반상치 불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 표면에 백색 반점이 생기거나 황색 또는 갈색 색소가 불규칙하게 착색되는 현상. ● 치은염&치주염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 생기는 것,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을 지지하는 뼈대까지 염증이 생기는 증상. ● 습윤제 글리세린, 솔비톨 등의 성분으로 치아의 적당한 습도를 갖게 한다. ● 연마제 이산화규소, 침강탄산칼슘 등 치아 표면에 붙은 치태를 제거하고 치아를 환하게 해준다. ● 결합제 카복시메칠셀룰로오스, 아라비아고무 등 치약이 균일하고 안정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치아우식증 입안에 있는 미생물이 치아 표면을 얇게 둘러싸고 있는 치태에 달라붙어 음식물 찌꺼기에 있는 당분을 먹고 산을 배설하는데 이 산이 치아를 녹여 썩게 만드는 증상. ● 소아아구창 입에 우유 찌꺼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남아 있어 구분하기 어렵다. 거즈나 씻은 손으로 닦았을 때 제거되지 않을 경우 칸디다균에 감염된 것. 구강 칸디다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영유아기에 많이 발견되어 구강 관리가 중요한 증상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치약 고르기
아이 스스로 양치질하기 시작할 땐 ‘저불소 치약’
1 CJ LION ‘키즈 세이프티’ 불소 농도를 일반 치약의 1,000ppm에서 489ppm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무색ㆍ무파라벤ㆍ무사카린 제품으로 향긋한 포도 향이 나다. 충치를 예방하는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과 불소의 복합 작용으로 충치를 예방한다. 성장기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어 연령에 맞는 치약을 고르면 된다. 90g 1천9백원, CJ LION.
2 페리오 ‘키즈 플러스 엄마는 치과의사’ 자일리톨, 칼슘, 비타민 E를 함유한 저자극·무설탕 치약으로 충치를 예방하는 자일리톨 성분이 입 안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 로봇캐릭터 ‘알포’와 ‘키티’ 캐릭터를 그려 넣어 아이가 직접 고르는 재미가 있다.40g 3천8백원, LG생활건강.
3 덴탈크리닉 ‘2080 키즈’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유기농 라즈베리 추출물의 치약으로 불소 농도 500ppm의 저불소 농도 치약이다. 치아 발달에 중요한 칼슘과 비타민을 함유하여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참고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코몽 캐릭터를 활용하여 2080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동영상까지 함께 제공한다. 100g 3천원대, 애경.
4 페리오 ‘누가 내 칫솔에 똥 쌌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똥’ 캐릭터를 활용하여 양치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일으키는 치약. 잇몸을 보호하는 비타민E가 함유되어 다치기 쉬운 아이 잇몸보호에 도움을 준다. 불소함량 1000ppm 기준 600ppm으로 6세 이하 아이는 1회당 완두콩 크기 정도 사용한다. 40g 1천4백50원, LG생활건강.
첫 치약은 ‘무불소 치약’
5 B&B ‘베이비 오랄그린 겔타입’ 치약을 뱉지 못하는 유아를 위한 구강세정제로 튜브를 열어 유아용 칫솔에 묻힌 후 치아와 잇몸을 문질러주면 음식물과 플라크막이 제거된다. 생후 6개월~만 2세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아침과 잠자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40g 3천5백원, 보령메디앙스.
6 벨레다 ‘어린이 치약’ 독일의 유기농 어린이 치약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좋다. 자일리톨과 카렌듈라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화학성분이나 감미료,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50ml 6천9백원, 벨레다.
7 마이비 ‘오랄 후레쉬 겔 치약’ 아이 스스로 이 닦는 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는 유아전용 구강세정제. 불소가 함유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수유 후 구강청정과 플라크 제거 효과가 있다. 무색소에다 아이들의 좋아하는 포도 향이라 거부감 없으며 4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80g 4천8백원, 마이비.
8 B&B ‘베이비 오랄크린 액상형’ 자일리톨 성분이 강화된 구강세정제로 펌프형이라 사용하기 간편하다. 거품이 적어 구역질이 나지 않으며 상큼한 사과 향으로 거부감 없이 양치를 즐길 수 있다. 70g 3천7백원, 보령메디앙스.
‘치아 건강 & 충치 예방’을 위한 치약
1 송염 ‘우리 아이 치아에 좋은 치약’ 파라벤, 색소, 인공향, 인공감미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순한 치약. 천연 호두껍질 가루를 함유해 아이들의 연약한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어 치아 발달에 도움을 준다. 불소 함유량 500ppm으로 만 2~4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천연 산딸기 향과 천연 감귤 향 2가지 중선택할 수 있다. 80g 2천원대, 아모레퍼시픽.
2 제니튼 ‘닥터제니’ 서울대 치과 의사, 소아한방네트워크 함소아와 함께 공동 연구하여 만든 치약. 합성계면활성제, 합성보존제, 합성착향료, 타르색소, 인공감미제를 첨가하지 않았고 치약에 쓰인 전 성분을 공개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게 특징이며 6세 미만 아이에겐 불소 미첨가 치약, 6세 이상 아이는 불소 첨가 치약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100g 9천원, 제니튼.
3 베이비오가닉 ‘카렌듈라 향 치약’ 카렌듈라꽃 추출물을 포함한 캐머마일꽃 추출물, 스피아민트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한 치약. 충치 예방과 구취, 치태 제거에 효과가 있고, 이를 희고 튼튼하게 해준다. 일반적인 치약 향보다 카렌듈라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100g 3천4백원, 베이비오가닉.
4 오랄-비 ‘스테이지스’ 치약 불소가 500ppm 함유된 제품으로 만 2세부터 만 6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거부감 없이 양치질 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블루베리 향이 강하다. 75ml 3천6백원, 오랄-비.
효과 만점 양치법
이 닦기 싫어하는 아이 칫솔을 입 근처에 갖다 대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는 치약과 칫솔이 맞지 않아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령에 맞는 치약과 칫솔을 골라 양치해야 하는데, 칫솔은 칫솔모가 작고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하고 치약도 아이 연령과 기호를 고려해 선택한다. 양치하기 싫은 아이를 무리하게 시키다 보면 양치질에 공포감을 갖게 될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양치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주는게 좋으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오래하기보다 시간을 점점 늘려가며 양치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양치 시간을 못 버티는 아이 양치질보다 자세에 민감한 아이들이 있다. 강압적으로 눕혀 닦이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양치질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땐 어린이 전용의자나 범보의자에 앉히고 닦아주면 엄마도 아이도 훨씬 편한 자세로 양치할 수 있다.
이 닦을 때 아파하는 아이 아이가 이 닦기를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아프기 때문이다. 한번 아프다고 인식되면 계속 거부하기 때문에 양치 시작 전 양치 기술을 익힌다. 칫솔로 원을 그리며 튕기듯 이를 문질러주면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고, 이 방법을 꾸준히 익히게 하면 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게 된다.
음식 종류에 따라 양치법도 달리한다 끈적이거나 접착력이 강한 음식은 먹고 난후 바로 양치질해야 한다. 아이가 요구르트나 청량음료 등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었을 때는 바로 양치하는 것보다 물로 입 안을 2~3번 헹궈낸 뒤 양치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과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찾는다 구강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관리하는 습관이다. 3개월마다 한 번씩 치과를 찾아 충치는 없는지, 치아 발달 상태는 괜찮은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치과를 자주 찾다 보면 아이는 치과에 대한 공포감이 줄고 엄마는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여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