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 단체전
저는 요즘 물통을 들고 다닙니다. 매일 물 2리터를 마시기 위해서 입니다.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시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그래서 작심을 하고 물통을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매일 물 2리터 마시기’는 ‘30일간 새로운 것 도전하기’의 제 목표입니다. ‘30일간 새로운 것 도전하기’가 무엇인지 기억나십니까? 2012.1.16자 월요편지에서 소개해 드린 바 있고 그후에도 간간히 월요편지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기억을 되살리도록 2012.1.16자 월요편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구글의 엔지니어인 맷 커츠가 TED를 통해 공개한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가 생각났습니다. 맷 커츠는 늘 해보고 싶었던 일을 정한 후 30일 동안 그 일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0일이란 기간은 새로운 습관을 들이거나 예전 습관을 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더군요.’ 그는 이 일을 통해 몇 가지를 배웠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만들 수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한 달 동안 매일 한 장 씩 사진을 찍어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였는지를 기록하였습니다. 둘째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은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컴퓨터광이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험심이 전혀 없던 그가 킬리만자로 산을 등반하기까지 하였다고 하니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의 위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셋째 무엇인가를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30일이면 그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30일 만에 5만자짜리 소설을 쓰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변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당시 ‘매일 1시간 걷기’에 도전하여 30일간 계속해서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30일을 성공하고 나니 살짝 욕심이 생겨 ‘매일 1시간 걷기’는 기본으로 하고 그것에 덧붙여 ‘팔 굽혀 펴기 100회와 윗몸 일으키기 100회’를 추가로 매일 하기로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욕이라는 것은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30일간 새로운 것 도전하기’는 한번으로 그치고 두 번째 도전은 미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난 1월 초 제가 관여하는 어느 모임에 제안을 하였습니다. 회원 모두 2014년 벽두에 ‘30일간 새로운 것 도전하기’를 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제 설명이 감동적이었는지 아니면 모두가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회원 전원이 동의를 해 1월8일부터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각자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매일 1시간 걷기’로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각자의 목표는 다양하였습니다. ‘매일 1시간 공부하기’ ‘매일 책 30분 읽기’ ‘매일 영어 테이프 30분 듣기’ ‘매일 신문 1시간 읽기’ 등 공부에 관한 것이 많았고 ‘매일 팔 굽혀 펴기 90번과 1시간 걷기’ ‘매일 1일 2식 하기’ 등 건강과 관련된 목표도 제법 많았습니다. ‘매일 1시간 기도하기’를 목표로 삼은 독실한 크리스천도 있었는가 하면 불면증에 시달리던 어느 분은 ‘매일 12시전 취침 8시전 기상’을 목표로 삼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목표로 삼아 30일간의 도전에 나섰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밴드에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 3일 째입니다. 1월10일 도전에 성공하신 분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작성 요령은 이렇게 해주세요. ‘1.10 1시간 걷기를 했습니다.’ 많이 많이 써주세요. 인증 샷 환영.”
이렇게 글을 올리면 삽시간에 몇 개의 댓글이 붙습니다. 관심과 열의가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빠짐없이 매일 글을 밴드에 올렸습니다. 4일 째 되던 날 저는 목표대로 아침에 1시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100미터 쯤 앞두고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저절로 나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발목이 퉁퉁 부어 한의원에 가서 침까지 맞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매일 1시간 걷기는 불가능한 상황. 저는 목표를 급수정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새로이 만든 목표가 ‘매일 물 2리터 마시기’입니다.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도전해 주었습니다. 2월4일까지 27일을 1차 도전기간으로 삼고 통계를 내 보았습니다. 1위의 영예는 27일중 25일을 달성한 분에게 돌아갔고 2위는 두 분이 공동으로 23일을 달성하였습니다. 저는 제안자인지라 등위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 팀들은 2월5일부터 2차 도전을 하였습니다. 2차 도전은 3월11일을 마지막 날로 삼아 33일간의 통계를 뽑았습니다. 1위는 1차 도전 때 27일 중 불과 7일 밖에 달성하지 못한 회원이 독심을 품고 33일을 완벽하게 달성해 냈습니다. 주위에서 그 독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2위는 단지 하루만 달성하지 못한 회원이, 3위는 2일을 달성하지 못한 회원이 차지 하였습니다. 평균적으로 보아도 1차 도전 때 보다 달성률이 더 높았습니다.
이 모델을 저는 행복마루에도 적용하여 실시 하고 있습니다. 1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34일간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 1차 시도를 하였습니다. 의외로 많은 직원이 100% 달성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2차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 전도사가 된 기분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낸 맷 커츠가 이 사실을 알면 고마워 저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단체로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째 목표 달성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여야 달성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였습니다. 저는 이 시도가 처음 시작된 1월 8일부터 오늘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날이 불과 2일도 채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거의 달성한 셈입니다. 이제는 매일 물 2리터를 마시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과가 되었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순간에도 거의 750ml 물병을 반 정도는 마셨나 봅니다.
둘째 매일 달성할 경우 밴드에 댓글을 적도록 하는 바람에 실시간 다른 사람들의 목표 달성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자극과 격려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럿이 하였더라도 30일 후에 달성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였더라면 이렇게 호응이 좋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두 조직을 상대로 금년 내내 이것을 계속해 보고 싶습니다. 회원들과 직원들이 호응해 준다면 말이죠. 저의 인생과 그분들의 인생을 바꿀 확실한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말입니다. 도전할 때는 꼭 밴드를 활용하세요.
이번 한 주도 웃으며 시작하세요.
2014.3.17 . 조근호 드림
(방송 안내)
작년 4월15일부터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는 극동방송(AM 1188 또는 FM 106.9) ‘사랑의 뜰안’ 프로그램에 조근호 변호사의 월요편지 코너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요편지 중에서 일부를 골라 청취자 분들에게 제 육성으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대략 10:20경입니다. 시간이 나시면 들어 주세요. 새로운 감흥이 있으실 것입니다. 라디오 듣기가 불편하신 분은 스마트 폰에 극동방송 앱을 다운 받으시면 그 시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