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요무형문화재 기획공연, ‘탈’

[최영재]

탈 속에 감춰진 나를 찾아, 흥겨운 탈춤 한바탕 놀음에 빠져본다! 
 
얼굴을 가리고 마음을 숨기고 / 어깨를 흔들며 고개를 저어라 / 마당에 모닥불 하늘엔 둥근 달  
         목소리 높이 하여 허공에 외쳐라 / 소맷자락 휘날리며 / 비틀비틀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 덩실덩실 춤을 추자 / 탈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 1978대학가요제 입상곡 <탈춤> 가사 중
 

■10월 18일(금) 저녁8시 _ 2013년 중요무형문화재 강령탈춤 기획공연

마당극, “탈을 벗은 탈놀이(스캔들)” - 강령탈춤
출연자 : 송용태 예능보유자, 백은실외 30명

‘탈을 벗은 탈놀이‘가 있을 수 있을까? 강령탈춤 공연의 부제부터 심상치 않다.
강령탈춤 보존회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결합시킨 문화적 충돌을 표현하고자 한다. 마당극 공연으로 펼쳐지는‘탈을 벗은 탈놀이(스캔들)’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강령탈춤을 대표하는 일곱 번째 과장인 “미얄 영감 할미 과장”에 그 모티브를 두고 강령탈춤 예능보유자인 송용태 선생이 직접 기획하였다.공연 사이사이 관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내는 애환 어린 풍자와 해학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바탕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10월 19일(토) 오후3시 _ 2013년 중요무형문화재 봉산탈춤 기획공연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봉산탈춤
출연자 : 장용일 예능보유자, 봉산탈춤보존회

봉산탈춤 공연은 다문화가족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자리로 특별하게 꾸며진다. 다문화가족을 초청하여 이들로 하여금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함께 즐기며 우리의 문화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봉산탈춤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무대는 사상좌춤, 팔목중춤, 사당춤, 노장춤, 사자춤, 양반․말뚝이춤, 미얄할미․영감춤이 차례로 공연되며 봉산탈춤 특유의 이야기에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10월 25일(금) 저녁7시 _ 2013년 중요무형문화재 강령탈춤 기획공연
발탈과 마당놀이 _ 사회 : 국악인 남상일
출연자 : 조영숙 예능보유자, 김광희 전수장학생

최고의 재담꾼 조영숙 보유자가 주연과 연출을 맡은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전통 재담극인 ‘발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로, 조영숙 보유자의 열정과 재치가 응축된 종합예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발탈은 발탈꾼의 발에 탈을 씌우고 춤을 추며 연행하는 양식으로, 탈춤의 한 종류로 일컬어지나 발탈은 탈춤이 본질이라기보다 재담(才談)이 생명인 종합예술이다. 발탈에서의 탈은 발탈꾼의 재간과 재치를 가장하는 단순한 도구로, 주도적인 기능은 두 재담꾼(발탈군과 어릿광대)이 엮어가는 재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코미디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는 재담 가득한 발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장 소 :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
(분당선 선정릉역 3번 출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112-2번지, 주차 가능)
○ 관 람 료 : 무 료 (지정자석제)
○ 문 의 : 공연전시팀 02-3011-2161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ch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