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랜만입니다.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잘 안되는군요...^^;
다시 열심히 쓰고자 살포시~ 각오를 다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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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4일 (수)
오늘은 아를로 가는 날~
아침 일찍은 아니고, 적당히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기차역으로 갔다.
시간표를 뽑아보니...음~ 어제 미리 시간표를 뽑아서 오늘은 좀 일찍 서두를껄...ㅠ.ㅠ
* 시간표 : Nice Ville(11:14) → Marseille (13:42 / 14:45) → Arles (15:39)
우야뜬...대기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몇몇의 한국인 여행객 무리가 보인다~
'오늘 도착한게로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한무리가 이것저것 물어본다. 대답을 다 해주고나니 또 어떤 한 무리가 이것저것 물어본다. 역시 대답을 해주고 나니 고맙다고 하면서 스위스에서 쓸수 있는 전화카드를 준다.
아이 좋아라~ 아를로 떠날 시간이 되었다. 기차를 타서 자리를 잡은 후에 어제 장만해둔 빵과 쨈으로 점심을 떼운 후 창밖을 바라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 우리가 자주 사먹었던 쨈~ 스페인에서 산 쨈인데, 크기가 작아 보관도 용이하고 맛도 좋다!!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도 햇살때문에 반짝반짝 빛난다.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
마르세유를 거쳐 도착한 아를역.. 생각보단 사람이 많지 않다.
우선 내일 가야할 안씨(Annecy)행 기차시간표를 뽑은 후에 기차역밖으로 나왔다. 나오긴했는데 마을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 가야하지? ㅡㅡa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니 왼쪽길로 쭉~ 가라한다. Merci~ ^^/
* 아를역에서 마을로 찾아가기 : 아를역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없이 간 사람들은 기차역에서 나오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왜냐~ 나와서 보이는건 차도와 널디넓은 초워(?)뿐이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나와 (기차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왠지 오래된것 같은 아치형의 문같은게 나온다. 그 아치형의 문이 마을의 입구!!
아치형의 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편에) 보이는 Hotel Acacias에 들어가 트리플룸이 있냐고 물어보니 Full이라고 옆에 있는 호텔에 물어보란다.
옆에 있는 Hotel Regence에 들어가 트리플룸이 있냐고 물어보니, 트리플룸은 없지만 괜찮으면 4인실을 주겠단다.
65유로라는거 깍아서 60유로에 묵기로 했다. 세금 포함해서 62.28유로...(아침은 따로 사먹어야 함)
* 프랑스숙소비는 실제 부른금액에 세금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60유로를 제시했다고 해서 60유로를 내는게 아니고, '60유로+세금' 이렇게 내야한다.
안내해주는 방에 들어가보니 예상외로 너무 괜찮다. 방과 욕실도 너무 깨끗하고, 경치고 좋다!!
▲ 우리가 묵었던 방. 더블침대가 두개있다. 깔끔~
▲ 욕실도 깔끔~
▲ 경치도 좋다!!
짐을 대충 푼 후에 아를 시내 구경을 나섰다.
사실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긴 하지만, 깊은 지식은 없기 때문에 반고흐의 발자취를 그냥 무시하고 우리끼리 마을을 탐색하기로 했다.
큰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원형경기장이 나온다. 엄청난 규모~ 하지만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Pass!!
원형경기장 주변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기념품 가게가 쭉~ 이어져있다.
▲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원형경기장!
▲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
보통 많이 파는 기념품은 반고흐의 그림을 이용한 엽서나 달력, 컵받침, 테이블보나 앞치마 같은 것들...그리고 라벤다 비누 등...
전에 다니던 회사 직원들에게 주기위한 컵받침과 여드름가 살짝 있는 내 피부를 위해 라벤다 비누를 구입했다. 마을은 생각보다 작기 때문에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 중심광장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오벨리스크
인포를 찾아 지도를 얻은 후에 반고흐의 다리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사실 어떻게 가야할지 몰라서 그냥 무작정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비 아껴보고자...ㅠ.ㅠ)
사실 인포메이션에서 얻은 지도에도 반고흐의 다리는 어느쪽으로 가라는 위치만 표시되어있을 뿐이었다.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아 무작정 걸었다. 중심지에서 벗어난 마을은 아주 한적한 시골 마을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그냥 시골마을?
▲ 상당히 한적하다! =ㅁ=
가다가 유스호스텔도 봤는데, 역에선 상당히 먼 거리다!! 계속 걸어가다보니 강이 나온다.
강의 제방에 올라 강을 따라 쭉~ 걸어갔다. 아무래도 안나온다.
1시간 30분쯤 걸었나보다. 지치기도 하고, 이길이 맞나...하는 의심도 들고...
저쪽 주택가에 한무리의 할아버지들이 보인다. 물어볼까~ 말까~ 에잇...물어봐야겠다.
▲ 문제의 꺄날~
제방을 내려가 그분들께 다가가며 '익스~'라고 말하는데, 할아버지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튕겨져서 오신다. 깜짝놀랬다. =ㅁ= (아마도 우리를 주시하고 계셨던듯)
지도를 보여주며 반고흐의 다리가 어딨냐고 물어보니, 엄청난 불어와 함께 손짓발짓을 하며 알려주신다.
단지 알아들었던 단어는 le canal (르 꺄날 / 운하)뿐...=ㅁ=
그렇게 대화를 한지 30분후에 결론을 내렸는데 우리가 걸어온 운하를 따라서 반대방향, 즉 우리가 걸어온 방향 으로 쭉 가면 무슨 장애물이 나오는데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그 장애물을 피하고 좀만 더 가다보면 다리가 나온단다.
음~
할아버지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후 운하를 따라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걸어가다보니 그 장애물(다리였음)이 나왔는데, 도대체 저 아래로는 어떻게 간다지? ㅡㅡa
아무리 찾아봐도 아랫쪽으로 가는 길은 없다. OTL
해도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고, 배도 고파오고, 다리도 아파오고...그냥 '다음에 또오면 돼지 머~'라고 위안을 한후에 마을로 향했는데 마을로 가는길도 어찌나 멀던지...ㅠ.ㅠ
▲ 원형극장. 이것도 로마시대의 유물인가? ㅡㅡa
▲ 골목골목 아기자기하다~
▲ 오른쪽 창문은 그림~
오늘은 쏭의 생일이기 때문에 맛난 음식을 먹으려고 시내에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봤지만, 휴가철이 아니라 그런지 날이 저물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원형경기장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받았는데, 불어의 압박이 어찌나 강하던지...ㅠ.ㅠ 옆에서 먹고 있는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피자한판과 스테이크같은걸 하나 시키고 우리가 좋아라하는 맥주(Leffe Brown)가 있길래 한잔씩 시켰다.
▲ 해가 지기 시작한다.
▲ 피자와
▲ 이름모를 음식...^^;
▲ 맛난 맥주도 한잔!!
음식의 맛은 그닥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야경이 워낙~ 좋았으니...^^;
▲ 어느새 해는 지고~
▲ 쏭 생일축하! 하지만 낮에 너무 헤맨탓에 몰골은 말이 아니다. ㅎㅎ
오래오래 구경하고 싶었지만,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해서 그냥 숙소로 들어왔다.
씻구선 짐정리하고 나니 왠지 술한잔이 땡기는거라~ 하지만 가게문들도 다 닫고, 밖의 분위기도 스산~ 하고 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와 쥐포를 안주삼아 아쉬움을 달랬다.
안씨에 가려면 일찍부터 서둘려야 하니, 일찍 자야지~ ^^
■ 오늘의 지출내역
1. 숙소 : 20.76 (62.28/3명)
2. 기념품 : 5.67 (14.0/3명) <- 똑같이 샀음...^^; (반고흐 컵받침,라벤다 비누)
3. 저녁 : 11.17 (33.5/3명)
∴ 37.60 (약 49,700원)
첫댓글 정말 꼼꼼한 여행기 잘읽고 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더 이상 꼼꼼히는 못 쓰겠더군요...ㅡ.ㅜ
정말 이루다님 말씀처럼 꼼꼼하시네요^^ 그리고 숙소 정말 좋아 보이네요^^ 잘봤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숙소는 가격대비 정말 괜찮았어요.
ㅎㅎㅎ 작년 아를에 갔을때 비가 너무 많이와서... 쫄딱 젖어가면 돌아다녔던 기억이...ㅎㅎ 저는 고흐의 밤의 까페를 찾다가 포기했어요... 까를교는 찾았는데...ㅎㅎ 고흐 그림 포인트가 표시되어 있는데, 저는 그 중에 딱 2개 찾았슴다..워낙 길치라...ㅡ.ㅡ
그래도 찾으셨군요...전 그냥 안찾고, 그냥 다녔답니다...^^; 다만 다리하나는 찾아보고자 했으나...OTL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귀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앗..귀엽다니!! 감사드려여! ㅎㅎ
뜨아..피자가 디따...특이하시네여 글구 이히님은 술을 참 즐기시는거 같아여.. 부럽네용...
많이 즐깁니다...^^; 너무 즐겨서 탓이었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