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당뇨 환자인 것을 타인에게 잘 말하지 않는다. “먹고 싶은 것도 잘 못먹고 매일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고생하겠네요” 라는 측은지심과 사람 만날 때 당뇨 때문에 커피를 안마신다고 하면 “우리집은 커피밖에 없는데…”하면서 난처해 하는 반응이 싫어서이다. 그래서 그럴 경우엔 그냥 눈 질끔 감고 주는 커피를 마시곤 한다. 커피는 나 같은 당뇨 환자에게 대단히 위험하다. 특히 설탕 프림이 잔뜩인 밀크커피는 맛은 좋지만 당 함량이 높아 먹고 쇼크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고 들은 적있다. 그러면서도 난 왜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주는 커피를 그냥 받아 마실까? 당뇨가 있다고 그냥 물을 달라고 하거나 설탕 프림을 빼고 달라하면 되는데… 생각해 보면 당뇨병이 무슨 전염병도 아니고 죄도 아니고 … 얼마전 산악회에서 알게 된 조사장이란 양반도 당뇨로 예전에는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양반은 워낙 성격도 호탕하고 사람들과도 허물없이 잘 지내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당뇨가 있는 것을 먼저 말하고 항시 가지고 다니는 홍삼인슈100을 보약먹듯이 쭉쭉 빨아 먹으면서 힘솟는다고 일반사람보다 더 활기차게 산을 오른다. 그런 거 보면 무슨 저런 사람이 당뇨냐 싶어 참 좋아 보인다. 나도 원래 성격은 이렇지 않았는데… 당뇨로 인한 무기력함이 생활의 활력까지도 빼앗아 가는거 같다. 그러니깐 사람들도 더 불편해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주말엔 조사장이랑 등산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내 자신을 변화시킬 방법을 찾아야겠다. 우선 먼가를 실행한다는 의미에서 그 조사장이 좋다 하는 홍삼인슈100부터 먹어봐야겠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 어느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왠지 제 자신도 반성해 보게 되네요. 그리고 힘이 납니다. 전국 당뇨인들이여~!! 힘을 냅시다. 당뇨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키기만 하면 일반인과 다른 건 전혀 없습니다. |
출처: 봉스봉스봉스's 원문보기 글쓴이: 꽃가루
첫댓글 우리집 옆지기는 일회용 커피 를 설탕을 빼서 마십니다 돌돌 굴려서 커피만 넣습니다 어서빨리 당뇨에 좋은 약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