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의 의약의 신 염제(炎帝) 신농(神農)씨
『사기』「삼황본기(三皇本紀)」에 따르면, 사신인수(蛇身人首 :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의 황제인 여와(女媧)가 죽은 후 염제 신농씨가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용의 영기(靈氣)를 느끼고 아이를 가져 신농씨를 낳았다고 한다. 신농씨는 인신우두(人身牛頭), 즉 머리부터 상반신은 소, 신체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말을 하고, 닷새 만에 걸었으며, 이레째에는 이가 났다. 장성하자 키가 3미터에 이르는 엄청나게 큰 남자가 되었다. 그리고 섬서성의 강수(姜水) 부근에서 태어나 성장했기 때문에 그의 성은 강(姜)씨라고 한다.
그가 신농이라는 호를 사용한 것은 최초로 나무를 깎아서 호미를 만들었고, 나뭇가지를 구부려서 (호미) 자루를 만든 농기구의 발명자이며, 그것을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농사를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당시에 처음으로 제사에 농작물을 바치는 등 시장과 상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신농씨는 약(藥)의 신으로도 불리운다.
신농씨는 태일황인(太一皇人)이라는 인물이 의학에 통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몸소 약초마다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임상실험까지 해 365종류의 약을 발명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중국 의학의 기원이 되었다.
신농씨는 곡부(曲阜: 산동성에 있는 현(縣)으로, 공자가 태어나 자란 곳)로 이주했으며, 훗날 장사(長沙, 호남성) 땅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