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충북 일부 증가에도 전국적 감소세 뚜렷…지역 문제가 아닌 산업 구조 변화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기반 축소가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시·도에서 사육두수 또는 사육농장 수가 소폭 증가한 사례는 있었지만, 사육두수와 농장수가 모두 의미있게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지역별 편차를 넘어 전국적으로 양돈 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지난해와 올해 2분기 기준 시도별 사육두수 및 농장수@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2분기(6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돼지 사육두수는 1,065만8천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8천두(2.2%) 감소했습니다. 사육농장수도 5,465호로 143호(2.6%) 줄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사육두수가 증가한 곳은 제주(1만2천두)와 충북(7천두), 대구(1천두), 울산(1천두)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주와 충북 모두 사육농장 수는 각각 5호씩 감소했고, 대구·울산은 농장수에 변동이 없었습니다. 즉, 사육규모 확대나 생산기반 확충으로 해석할 만한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대부분 시·도에서는 사육두수와 농장수가 동시에 감소했습니다. 전북은 사육두수가 8만8천두 줄고 농장도 75호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기 역시 사육두수 6만2천두, 농장 53호가 감소했습니다. 강원도는 사육두수 감소율이 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충남과 전남은 사육농장 수가 각각 23호와 18호 늘어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육두수는 각각 3만1천두와 2만두 감소했습니다. 결국 사육두수와 농장수가 함께 증가한 시도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사육두수와 모돈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역별 분석에서도 생산기반 확대를 보여주는 시도가 사실상 없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지역의 신규 투자나 규모화가 다른 지역의 감소를 일부 상쇄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흐름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양돈산업의 생산기반 축소가 이제는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수급 관리 차원을 넘어 산업 경쟁력 유지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출처: 돼지와사람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