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인터뷰 1/3] 시민단체에 대한 환멸 -[강용석 인터뷰 2/3] 박근혜 이명박 안철수
<고소 고발>
박- 난 선진국일수록 고소가 난무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라는 소신이 있다.
강-(하하하)
박- 그건 내 소신이고, 왜냐하면 그게 폭력적이지 않고 아까 로스쿨에서 말한 취지대로 법률서비스가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게 어떤 법에 대한 개정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강의원이 고소를 많이 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고소바람 일으킨 건 선진적이라고 평가한다. 혹시 이런 생각 해 본 적이 있나.
강- 뭐 그렇게까지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말한 적은 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게 그거라서 한다. 어떤 사람들은 최루탄 까는 사람도 있는 거고.
박-고소를 하는게 사회적으로 유의미하거나 진보,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는 말인가.
강- 아니, 시위 나가서, 2주, 3주씩 나가있는 사람이나 최루탄 까는 사람보단 이게 낫지. 고소해서 꼭 누굴 구속시키겠다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고소한 것들이 대개 벌금 나올 사안들이지 누굴 구속시킬 그런 게 아니거든. 뭐가 맞는지 틀리는지 법적으로 따져보자 그거니까.
박- 내가 비서에게 감히 하나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고소의 보편화 그런 게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최근 집단모욕죄 그런 것도 고소를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거고 오히려 헌법정신 수호, 폭력을 방지하는 거다. 사람들이 뒤에서 뒤통수 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법적으로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 옹호하라는 거다.
비서-고소에 대해서?
강- 사실 고소해서 안 되는 것들을 대개 배째라 하고 시위를 하는 거지.
박- 그렇지, 사실 고소를 할 수 있는 걸로 시위하는 건 무식한 짓이지.
그리고 나도 좀 있다 박봉팔닷컴에 ‘고소가 난무하는 사회를 꿈꾼다’라는 글을 쓸 생각이다.
비서- 오히려 그냥 팩트 없는 주장을 무분별하게 하자는 게 아니라 차라리?
강- 맞아. FTA를 소송해서 뒤집을 수 있으면 소송하겠지 왜 시위하겠나.
박- 법이란 게 그렇다. 사회 구성원들의 최소한의 합의다. 그건 지켜야 하는 거다. 그건 고소를 해서 지키게 하고 그 뒤에 안 되면 시위도 하고 정치적 해결도 하고 그런 거지, 고소하는 것을 욕한다는 것은 후진국 국민이라는 증거다.
냉이- 우리나라 정서가 그래.
박- 맞아. 사실 고소고발이 보편화될 때 사회가 더 밝아지고 그러는 거지,
비서 -문제없으면 정당할 수 있는데.
박- 고소 고발이 많아져서 괴롭다 그런 건 사회가 문제가 있는 거다. 내가 법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사회를 꿈꾼다’라는 글을 쓰는데 있어서 지식이 모자라서 연구하고 있다.
(체리자 퇴장, 잠깐 체리자 뒷담화)
냉이 - 노근이 체리자 바래다주러 갔네.
박- 둘이 사내연애 이런 말이 있어가지고,
비서- 아~ 말만 있고 아직?
박- 체리자 쟨 또 눈이 높아가지고..
<김어준, 나꼼수>
박- 김어준에 대한 평가는?
강- 내가 <닥치고정치> 독후감 쓸 때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꼼수, 씨바, 닥치고 뭐 몇 가지 유행어가 있지만 99년엔 엽기적이란 유행어가 있었지. 그런 조어능력이나 그런 건 탁월한 것 같다. 그런데 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내 블로그 들어오는 몇몇이 지적한 건데 김어준은 인터넷 서핑능력이 탁월하다는 거야. 웹서핑을 많이 해서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괜찮은 글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꾸준히 열심히 읽고 잘 정리하는 거지 그 사람 스스로 무학의 통찰? 그런 게 아니라는 거야. 그런 말을 듣고 보니까 이사람 무학의 통찰 그런 게 아니고 검색을 잘 하고 다니는 구나 괜찮은 글들을. 그런 느낌이 들더라. 나는 내가 말하는 건 내가 스스로 생각한 거지 어디서 읽은 건 아니다. 김어준을 보면 어디서 읽은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통찰력에 있어서 과연 그런가 싶은 의문이 있다. 물론 조어능력, 웹서핑능력은 탁월한 거지.
박- 최근에 ‘박원순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우리 나꼼수 된다’고 했는데 나꼼수에선 너무 팩트를 넘어서서 하는 게 많다는 거지?
강- 음모론에 대해서 보통 그런 얘기 하잖아. ‘음모론이 좋은 건 빈 구멍을 다 메워준다.’ 그러니까 의문의 여지가 없어지는 거지. 근데 팩트에 근거해서 하다보면 빵구 나는 데가 많잖아. 그런데 그걸 굳이 안 메우려고 하는 게 사실은 팩트에 근거해서 하는 자센데, 사실은 나도 막 지르기 시작하면 아까 이야기한 박원순? SK에서 140억 받았어. 그거 음모론 식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거지. 어떻게 받았는지 까지도 내가 다 만들어낼 수 있는데 그렇게 되는 순간 딱 나꼼수 되는 거다. 근데 내가 그거 안하잖아. 장하성 200억은 본인에게 확인을 했으니까 그건 뭐 이야기해도 되는 거지. 확실하고 문제될 게 별로 없으니까. 그런데 박원순은 140억 이야기하면 펄쩍 뛸 걸, 그러니까 이야기 안하는 건데. 나꼼수 같으면 벌써 질렀을 걸.
보니까 닥치고정치에서 나온 거 보면 삼성과 관련된 건 참여연대 꺼 열심히 잘 읽어서 잘 요약한 거고,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꺼하고. 그리고 BBK는 주진우 기자에게 열심히 들은 모양이더라고, 고거 잘 정리한 거고. 그니까 본인이 직접 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하니까 남는 게 별로 없어. 이 양반이 잘 정리하고 요약하는 능력은 있는 거 같긴 한데 본인이 과연 통찰력 가지고 했냐? 그건 잘 모르겠더라고.
박- 정봉주는 어떻게 생각하냐?
강- 사실은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요즘 언론에 많이 나니까 그런데 내가 볼 땐 정봉주 유효기간은 내일까지 아닌가 싶은데.
노근- 내일? 유죄난다고?
강- 내일 구속되지. 그게 아마 구속이 안 되면 이상할 걸 걸.
노근 -그래서 트윗 날린 건가.
강- 본인도 아는 거지, 다 알지.
박- 정봉주는 왜 10년간 자격정지인가.
강- 선거법으로 실형 1년 받으면 그렇다.
박- 노회찬은 1년인가 자격정지지?
강- 노회찬은 단순 형사지 선거법이 아니고.
박- 근데 민주당에 정봉주처럼 BBK 발언한 사람 많은데, 박근혜도 BBK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란 발언을 했고.
강- 박근혜는 기소가 안됐잖아. 그런 얘기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지. ‘어 재도 사기쳤는데 왜 나만 구속해?’ 소용없는 이야기지.
노근 - 이거 지금 스나이퍼에게 이야기해 줄까. 내가 지금 못 쓰니까.
박- 해. 구속될 듯이라고 쓰면 되겠네. 그런 거 얼마든지 이야기해도 되고. 후후후 노근, 특종본능 발동, 사수 스나이퍼와 회사에 충성 하하하.
강- 인지부조화 그런 거 있지? 김종률도 대법원 판결 선고로 1년 구속됐잖아. 그 양반도 바로 전날까지 자긴 확실히 안 된다 그랬고 이광재도 바로 전날까지 자긴 100프로 무죄라고 그랬었고.
박- 나꼼수가 인터넷방송이냐 언론이냐 논란이 있는데 나꼼수의 의의는?
강- 케이블티비 스포츠 방송 보면 야구 중계도 롯데하고 삼성하고 붙으면 삼성, 롯데 편 따로 드는 방송이 있는데 이를테면 편파 중계 같은 거지. 그런 거의 일종인 거지. 듣고 싶은 사람이 듣고 싶은 걸 선택해서 듣는 것이니까.
박- 좀 다르지 않나.
강- 그런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이란 건 오래 못 간다는 거지. 한동안 듣다보면.. 이제 거의 소용 다됐지 않나. 할 거 다했고. 이제 슬슬 지겨울 거야. 더군다나 무슨 호외방송 해서 정봉주 구조방송까지 해버려 가지고, 이제 더 이상 할 게 없는 거지.
박- 난 개인적으로 정봉주 되게 싫어하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동정심은 생긴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이명박에게 그 정도 공격할 수 있는 건데 국회의원으로서. 그런데 그게 과연 정봉주를 구속까지 할 만한 것인가
강- 그건 그렇지.
박- 난 개인적으로 정봉주에 대해 그 부분은 옹호를 하고 싶다. 강용석의 생각은.
강- 그렇지. 박영선도 정봉주랑 비슷하게 깠는데 박영선은 하여간 살아남아서 서울시장 후보까지 갔는데 정봉주는 그것에 비하면 많이 억울할 텐데.. 하지만 정봉주는 최근에 인기 많이 누렸잖아. 본인의 입장에선 이걸 계기로 대선후보로 커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10년? 그건 사면되겠지. 한 3,4년이면 사면될 테니까.
박- 인지도 얻은 것에 비하면 손해 아니다?
강- 구속되는 순간 인지도는 거의..그런 거지. 내가 보기엔 1년도 다 살지 않는다. 6개월쯤 되면, 내년 815 때 무조건 나올 거야. 출마여부는 1년 만에 사면해주진 않을 테니깐 다음 번 국회의원 선거 땐 나올 수 있겠지.
박-그 말 들으니까 갑자기 생기려고 하던 동정심이 없어지네.
강- 하하하. 본인이야 서울시장 선거 나오고 싶겠지.
<민주당>
박- 민주당 관련 정치인에 대한 생각, 많이 부딪혀봤을 테니. 일단 민주당에 대한 생각?
강- 내가 2006년부터 2008년 1월까지 만 2년 동안 ‘열린토론’이라고 라디오 프로 나갔는데, 토요일마다 하는 거, 2년간 했는데, 목진휴, 박상철, 이숙이랑. 그 때 내가 했던 발언 중에 제일 댓글 많이 달렸던 발언이 뭐냐면, ‘민주당은 호남출신 아니면 빵잡이가 아니면 주류가 될 수 없다.’라는 발언이었다. 그 때 ‘빵잡이’라는 표현 때문에 댓글 엄청 많이 달렸는데 그게 사실 민주당의 한계인 것 같다.
지금 민주당 통합이 의미하는 게 뭐냐면 그런 민주당에 대한 반발인 거다. 사실 친노세력 하고 재결합하는 건데 친노세력이란 게 결국 영남 쪽 재야세력이잖아. 그 사람들이 볼 땐 자기들도 빵잡이들인데 호남세력들이 너무 강고하게 잡고 있으니까 가봤자 찬밥 되는 거다. 그니까 김두관같은 사람도 열 받으니까 안 들어가고 무소속으로 나오고 이런 건데. 그니까 거기선 전국정당 어쩌고를 이야기하기 전에 당내에 호남 기득권을 깨는 게 최우선적인 문제인 것 같다. 유시민도 못 버티고 나온 것 아니냐.
박- 그럼 민주당은 이념이 문제가 아니다?
강- 우리나라 정당을 구분하는 게 뭔 이념이냐? 지역이지. 민주당 호남 의원들보면 한나라당 의원들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훨씬 더 기득권층이고 그래.
박- 그럼 순진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강- 그런 건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한 말 아닌가. 난 여태 다른 사람들이 많이 했던 말은 안하려고 그러는데. 그런 건 유시민이나 그쪽 사람들이 할 말이지 내가 할 말은 아니잖아.
박-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보수적이다? 별 차이 없다는 말이겠지.
강- 김영진, 김충조, 박상천 그런 사람들 만나봤나? 얘기 하나마나 그런 사람들 얼마나....
박- 평가는 확고하네? 그럼 지금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대상인 문재인은?
강- 잘 몰라서. 잘 모르지만 인터뷰 하는 거 보면 그 분도 컨텐츠에 문제있는 것 같더라.
박- 정동영은?
강- 누가 정동영에 대해서 평가를 하나. 좀비정치인인데.
박- 평가할 가치가 없다?
강- 이미 죽었는데 하하
박- 손학규는?
강- 공지영이 말 했나? 말 잘 했더라고. 산업스파이?
박- 산업스파이라면 그럼 한나라당에서 보내서 이익을 얻는다는 말인가?
강- 그러니까 ‘자발적 산업스파이’!. 보내긴 누가 보내? 하하하
박- 음 자발적 산업스파이, 좋은 말이다. 그럼 한나라당에서 손학규는 전혀 경계 안하나?
강-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손학규를, 박근혜가 생각할 때 제일 쉬운 선수가 손학규인 거지.
<유시민>
박- 유시민에 대한 평가는?
강- 난 유시민이 쓴 책은 다 읽어봤거든. 청춘의 독서 다 읽어봤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옛날에 다 읽어봤고 그 양반 낸 책은 다 읽진 않더라도 대충 다 훑어보고 하는데. 대한민국 정치인 중 그 정도 글 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없을 거 같은데. 생각나는 사람 없거든.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책을 쓰는데 자기가 쓰는 사람도 별로 없을 걸.
(하하하.)
노근 - 얼마 전에 백원우가 자기 책 대필 할 사람 찾던데. 5백만원 준다고.
박- 그래? 천 만원 주면 나도 써 줄 생각 있는데.
노근 - 나도. 히히히
냉이 - 난 귀찮아서 못할 것 같은데.
박- 근데 쓸 게 없을 거 같아서.
박- 유시민이 단지 컨텐츠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력으로 평가하면?
강- 한번쯤 기회가 오지 않겠나.
박- 대선후보로?
강- 그럼.
박- 난 강용석의 소통능력도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유시민과 강용석이 붙으면 천하무적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둘 다 젊고. 둘이 쌍포 쏘아대면 장난 아니겠다 그런 생각도 했고. 유시민이 둘이 대담하자고 하면 할 의향 있나
강- 당연하다. 난 내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려고 하냐면 ‘보수의 유시민’처럼 하려고 한다. 그 양반이 확실하게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있으니까. 내가 잘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전해달라.
박- (노근에게) 지금 인터뷰 기사 제목이 나왔어. 그거 모르겠나? ‘강용석, 보수의 유시민이 되겠다.’ 이 제목 뜬다.
노근- 나도 그럼 그대로 할까요?
박- 하지 마. 내가 지금 너보고 하지 말라고 지금 말하는 거잖아.
노근- 봉닷컴도 내꺼 그대로 하니까. 나도 제목도 한 번.
박- 그건 니 기사를 그대로 싣는 거잖아. 가만! 미친 놈 아냐 이거. 이건 뭐 나와바리도 없고 상도의도 없고 이건. 키워 보내놨더니.
(하하하)
노근 - 날로 먹으려고 했더니 안 되겠네. 쩝.
박- 여성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여성 정치인들 중 컨텐츠 있는 정치인, 매력있는 정치인이 있나?
강- (한참 대답 없다) 자생력있는 여성정치인이 워낙 드물어서. 조금이라도 자생력있는 정치인은 바로 서울시장으로 나와버리니까 뭐라 이야기하기가.
박- 그럼 나경원도 자생력 있는 정치인인가.
강- 나경원은 그래도 상당히 강단 있거든.
박- 강단은 있는데 걔도 컨텐츠 없다고 유명하던데.
강- 거기도 컨텐츠에 문제 있지. 그리고 배우려는 자세가 없어. 박근혜는 그래도 배우려고 하는데 나경원은 본인이 잘 한다고 생각하거든.
박- 이정희는? 동문이고 같은 변호사고.
강- 법대는 1년 선배인데 첨에 나 봤을 때 나에게 그러더라. 내가 미국에 갔다 와서 변협에서 미국법을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걸 들었다더라고. 그거 말고는 긴 얘기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근데 내가 이정희 의원에게 섭섭하게 생각하는 건 제명안 표결할 때 실시간 중계로 트윗 했던 거.
비서- 김형오 의장의 멘트가 기사화된 게 이정희의원 트윗 때문이지. 실시간 중계 때문에. ‘누가 강용석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그런 멘트.
강- 그런 거 봤을 때 이정희 의원은 이번이 끝일 거다.
박- 오잉? 근거는?
강- 원래 재선되기가 쉽지 않잖아. 지역구 밥 안 먹어본 사람이 정치를 논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하지만 다음번에 되면 인정하겠다.
박- 이정희는 이번에 관악구에 야권단일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
강- 야권 단일후보 되면 무조건 되겠지. 그런데 야권 단일화가 안되겠지.
박- 전략적으로 단일화되지 않겠나.
강- 본인은 그걸 믿고 있겠지.
박- 지역구 경쟁자인 정청래는?
강- 내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정청래를 한 번도 내 입으로 거론한 적이 없다. 말하면 키워주는 거기 때문에.
박- 최근 내가 본 정청래의 활동은 나꼼수 정봉주가 정청래를 응원한다 이런 식이더라고. 정청래가 정봉주에게 충성했다. 그런 거였는데 나꼼수 인기에 기대가려고 하더라고. 역시 내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구나, 상상을 초월하게 얄팍하구나 그런 걸 느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얄팍해.
비서- 그리고 내가 제일 최근에 정청래 이름을 언론에서 접한 게 나꼼수를 통해서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봉수가 정청래를 너무 많이 언급한다. 대놓고 동생이라고 하면서.
박- 그니까 걔네들이 원래 정동영 똘마니로 같은 밥을 먹은 애들이다. 걔들이, 음.. 의리가 있는 거지
(하하하)
박- 지들끼리 서로 띄워주고. 나꼼수로 떴으니까.
비서 - 재밌었던 게 그 말 하면서 강용석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마포에 그 뭐 있죠 미스터 강씨 그런 식으로 말하고 같은 지역에 우리 동생이 있어요 그 사람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예요 정청래.. 그러면서 정청래 얼마 전에 만났어요 하는 일화를 5분 이상 이야기하더라고. 마포 이야기 나오면 무조건 정청래 이름을 계속 각인 시키더라고.
강- 녹음도 마포에서 하지? 성미산 거기서.
<정세>
박- 재미없는 질문, 정세에 대한 전망?
강- 정세전망 되게 좋아한다.
박- 글 쓰는 거 보니까 하려고 하더라고? 전망을 하려고 하더라고?
강- 하하하. 좋아한다. 맞던 틀리던, 잘 맞지는 않는데. 하하
박-그럼 박근혜부터?
강- 박근혜의 최대문제는 안철수가 아니라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에 대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할 수 있든 없든 간에 사람들이 아 저 사람이 하면 이걸 하겠구나 하는 그게 없다.
이명박은 그게 선명해서 됐던 거거든.
박- 복지 있잖아?
강- 하하하 그게 안 맞는 옷을 입은 거야 지금. 박근혜는 애국심 내지는 신념, 원칙 이런 거 밖에 없으니까 ‘원칙이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내지는 ‘대한민국을 사랑합시다’ 하면 이야기가 되겠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복지를 이야기하는데 본인도 자기가 말한 복지가 무슨 개념인지 모를 걸. 만일 누가 뭐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그러면 아마 5분, 10분 이야기하기 힘들 것 같다.
박- 그니까 박근혜는 안철수 바람에 밀리겠다 그런 걱정하기 전에,
강- 그게 문제가 아니고 본인, 본인! 자기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라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박- 민주당은?
강-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일곱 난장인지 여섯 난장인지 모르겠는데 난장이들끼리 키재기가 아직 안 끝나가지고.
박- 근데 끝나봐야 난장이잖아.
강- 근데 보통 키재다보면 키가 커야 하는데 안 그런 거 같아. 그래서 정봉주 입장에서는 희망을 가져볼 만 했을 거야. 재판만 아니면.
박- 걔야 언론에도 자기는 잠룡이다 대놓고 말했으니까
강- 대중성 있는 후보가 없잖아 지금.
박- 그러고 보니까 내년처럼 우리나라에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해가 없었다. 박근혜가 있었는데 안철수가 물타기 했고. 야권에도 난장이들만 있고.
강- 그런데 문제는 내년 한 해가 과연 12월에 대선을 치를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격변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통일도 이슈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북한이 변수가 아니라 내년 내내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고.
박-(사람들에게) 야 이 말은 귀담아 듣지 마.
(하하하)
박- 내 말이 정확해. 북한은 지금 어느 때보다 안정되어 있고, 김일성 죽었을 때 보다 훨씬 더 안정되어있고 대선 치를 수 있다 없다 말할 상황이 아니다.
노근 - 백만원 내기?
박- 이건 내가 다 걸 수 있다.
강- 백만원?
박- 백만원이 아니라 1억도 걸 수 있다.
강- 하여간 내년엔 내가 볼 때는 한나라당, 민주당 또는 간판 바꾼 한나라당 민주당이 아닌 판이 아니게 펼쳐질 가능성이 많다.
박- 나도 거기엔 동의하는 게 제3세력 박세일도 그렇고 박원순 바람 탄 세력도 그렇고 이리저리 이합집산되면서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다. 그 와중에 박근혜는 길을 잃고.
강- 박근혜가 소수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지.
박- 그리고 분명히 그런 사람 나온다. 내각제 추진하려는 세력. 내가 말하는 것은 그런 의미의 혼란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강용석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강- 난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는 순간 언텨쳐블에 몸값이 지금보다 100배쯤 되지 않을까.
박- 맞다. 내가 높게 평가하는 것은 어떤 정치인도 안철수를 함부로 못 깠다. 그런데 강용석은 그걸 선점했다. 그래서 난 그 강용석 인터뷰를 미리 선점한 것이다. 다음에 한 번 더 할 수 있게. 그럼 이후 행보는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
강- 당연하지. 그 때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박- 난 강용석이 유시민과 양자토론하면 멋있을 것 같다. 이전 남경필, 원희룡류 이런 이상한 말 돌리기, 물타기 그런 게 아니라 솔직하니까, 그런 게 언젠간 통할 것이고. 두 사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한나라당의 차세대 주자 아닌가.
강- 두 사람은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고.
박- 어떤 의미로?
강- 남경필 의원은 조로한 사람이고 원희룡 의원은 본인은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머리를 굴리는데 사람들에게 수가 잘 읽혀. 원희룡이 왜 그런 행동하고 그런 말을 하는지 사람들이 다 알잖아. 그렇게 되면 정치인으로서 이미 끝난 거야.
박- 남경필이 조로하다는 건?
강- 벌써 4선인데, 내년이면 5선이야. 아무리 선수가 높아져도 경험이 안 쌓이는 건 참 특이한 현상이야. 초선 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원래 바보는 경험에서 배운다는데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그 양반 참 특이해.
박-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건가.
강- 하여간 참 특이해. 본인은 4선이 아니라 7선쯤 된 거 같아. 세상 모든 걸 다 아는 것 같아.
박- 이번 FTA 때 보면 투쟁성도 보여줬잖나.
강- 쇼지. 본인 스스로가 난 노련해 하고 즐겨. 노련하면 결과가 나와야하는데 결과가 안나와.
박- 두 사람에 대한 평가도 후하지 않네.
강- 후할 수가 없지.
박- 둘 다 아직 젊은데 한나라당에 소장파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네.
강- 최고위원, 사무총장 다 한 소장파가 어딨나. 2000년대 초반에 미래연대 하던 때와 지금이랑 똑같지 않나.
박- 한나라당의 세대교체, 혁신 이런 게 잘 안되고 있다는 거네.
강- 그건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건데 뭐.
박- 무소속인데 그래도 정당정치가 장점이 더 많으니까 사람들이 정당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
강- 아유, 내가 말이 무소속이지, 사실 한나라당이지 뭐. 한나라당 사람들이 내가 무소속이라고 생각하나? 뭐 나도 그렇고.
박- 그럼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에서 공천 안하나?
강- 난 안할 걸로 생각하는데
박- 또 뒤통수 맞으면 어떡하지?
강- (잠시 사이) 그럼 내가 가만 안 있지 하하하
박- 내가 생각해도 안 할 거 같아. 할 분위기가 아니야.
강- 할 수가 없어. 막말로 서초을에 민주당이 뭐 하러 공천을 하나. 유력한 후보가 있는데.
박- 알았다. 그럼 국회의원으로서 우리나라에서 하고 싶은 일은? 대통령이 된다면?
강- 지금 장래희망은 19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나중 일은 성급한 것 같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은 국회에서 299명이나 뽑는 이유는 적어도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라는 건데..,
박-(말 끊으며) 머니투데이 인터뷰 답변과 같은 거 같다.
강- 똑같은 말도 해야지, 그럼 그걸로 해줘.
<개인적인 질문>
박- 인생의 모토나 좌우명
강- 난 그런 말 나오면 별 할 말이 없더라. 폐 끼치지 말자, 착하게 살자 뭐 그런 거.
박- 학창시절 운동같은 건
강- 전혀, 운동은 전혀 못한다.
비서- (좀 띄워주려고) 안 해서 그렇지 골프하면 잘 할..?
강- 골프 쳐봤는데 골프도 못치겠더라고.
박- 격투기는? 국회에서 다이나믹한 모습 보면 좀 할 거 같은데.
강- 그것도 전혀 아니고. 난 그저 숨쉬기하고 걷기 그런 거 조금 하는 거지.
박- 취미 특기?
강- 취미 특기는 고소 고발 하하하. 책읽기, 영화보기
박- 인생에 영향을 끼친 책, 영화?
강- 너무 많아서
박- 너무 많은 건 없는 것이다.
강- 음, 최근 도꾸가와 이에야스, 즉 대망 33권 다 읽었는데, 삼국지, 수호지, 대망인데, 전 세계에서 제일 긴 소설이라고. 이번에 유배생활 비슷하게 하면서 다 읽었다.
냉이- 음악도 듣다가 듣다가 곡을 쓰는 데 책을 쓸 생각은?
강- 블로그 활동하잖아.
(하하하)
박- 인상 깊었던 영화는?
강- 영화도 많은데 최근에 본 것은 에너미 앳더 게이트.
박- 음악은 블로그 보니까 80년대 팝 좋아하던데 아끼는 애청곡은?
강- 죽 흘러왔는데 요즘은 가요 많이 듣고 최근까지 제일 많이 들었던 건 재즈다.
냉이- 아까 마일즈 데이비스 보이던데
강- 마일즈 데이비스는 기본이고 재즈를 많이 들었다. 클래식도 많이 듣고
박-음악은 어릴 때 라디오로?
강- 그렇지. 중2 때 ‘이글스 그레이티스트 볼륨2’ 처음 사서 듣기도 했는데, 그때 레코드 판 가격이 1200원이었는데 한 달 용돈 다 투자한 거였다. 두 세달 만에 하나씩 샀었는데.
박- 그 판에선 뭔 노래 특별히 좋아하나?
강- 호텔 캘리포니아. 호텔 캘리포니아 잘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박- 정치인이 아니라면 뭘 하고 싶나?
강- 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여행 다니면서 글 쓰는 거 하고 싶다.
박- 여행작가?
강- 여행 다니면서 글 쓰는 거. 사실 내가 제일 부러웠던 게 무라까미 하루끼가 그렇게 부럽더라. 이 사람이 뭐 여기 저기 전세계 돌아다니면서 그리스에서 6개월 있다가 로마에서 1년 있다가 보스톤 가서 2년 있다가 하면서 너무 부러운 거야.
박- 나도 사실 그게 꿈인데.
강- 최고지 최고. 무라까미 하루끼가 대단한 건 어딜 가더라도 아침에 달리기 하고 하루에 4시간씩 글 쓴다는 거야.
박- 그게 힘든 거지.
강- 안네 소피무터도 하루에 3시간씩 연습을 한다는데 그걸 1년 중 열흘 빼고 350일을 한다더라고, 그게 대단한 건데. 하루에 10시간 할 필요가 없어.
박- 내가 참 그걸 못해.
강- 내가 요즘 블로그에 하루에 2,3시간씩 쓰는데 지금 3달째 하고 있지. 요거 계속 하면 괜찮을 거 같애. 이거 습관 되면, 파워 블로거 되면 혹 국회의원 안 되더라도 누가 책 내자고 그러면 책 내고.. 맛집은 요즘 내가 신경을 안 써서, 내용을 담기 시작하면 괜찮겠지.
박- [예수의무덤] 읽고 종교를 믿고 싶던가.
강- 종교야 그냥 믿는 거지 뭘 따져?
박- 움베르토 에코 팬이던데 장미의 이름 해설판도 읽었나?
강- 당연하지.
박- 오, 이런 정치인은 첨 봤는데.
강- 왜? 유시민씨도 읽었을 것 같은데?
박- 유시민이야 뭐 독서를 주제로 책도 낸 사람이니까.
강- 나도 독서를 주제로 책 낼 수 있다.
박- 그니까 내가 아까 말했듯이 둘이 대담하면 우리나라 정치인도 수준이 낮지 않다는 걸 만방에 과시할 수 있을 거 같다.
강- 나꼼수보다 좀 품격 있게.
노근- 유시민 대표는 오케이 할 것 같은데 당직자들이나 지지자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박- 그런 애들이 병신들인 거지. 유시민이 남경필과는 토론 안했나?
박- 맛집 중 홍대 장가네 곱창집의 마법의 가루가 카레가루 더하기 다시다라던데 알고있었나?
강- 장가네곱창 뿐 아니라 내가 그런 걸 처음 느꼈던 게 평양집이다. 거기도 찍어먹는 소스에 미원 넣더라. 맛이 없는데 어떡하겠냐, 어머니 손맛이 결국 미원 두 스푼이더라.
일본도 다 넣는데 뭐. 일본은 도쿄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점이나 후쿠호카 조그만 음식점이나 맛이 다 똑같애. 일본은 미원이 뭐가 나쁘냐 이렇게 나오니까.
박- 난 강용석 의원 성격이 겸손하다고 보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은?
강-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박- 조심스러운 성격이 그러고 다니냐?
강- 최근 막 지르는 건 계산된 거고. 언젠간 이렇게 평가해줄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박- 평가와 관계없이 자신의 성격은?
강- 난 굉장히 겸손한 편인데, 조심스러운 편이고.
박- 소심한가.
강- 소심하진 않다.
박- 정의감은 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가?
강- 정의감이 강한 것 같진 않고 없진 않다. 지금도, 아직도 정의감이 있으니까.
박- 최근 컨페션 구호단체에 돈을 내고 있던데.
강- 솔직히 걔들이 중간에서 많이 떼먹는 거 같다. 4만 5천원인데 한 5천원 전달되려나. 정확히 얼마를 보내는지 안 밝히니까.
박- 그런데 어떻게 보내게 되었나.
강- 집사람 때문에. 컨페션이 온누리교회랑 굉장히 연관이 있다. 집사람이 세 명 후원 하는데 나보고도 하라고 해서 하는 거다.
박- 부인만 아니면 안 할 건데?
강- 그렇지. 지누션인가 그 사람은 백 명을 한 대. 미친놈 같애. 하하하 그리고 그걸로 광고를 해. 장사를 해 그걸 가지고. 그 부부가 그걸로 광고를 따. 두란노 서원이라고 광고 걔네들이 다 해.
박- 그건 좀 비도덕적인 거 아닌가.
강- 종교를 빙자해서 다 그렇게 하는 거지.
박- 좋아하는 연예인, 가수는?
강- 백지영 노래 많이 듣고 카라 좋고. 고인이 된 사람 중에서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온 이은주, 참 괜찮았다.
박- 이은주가 여자로서 이상형?
강-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나온 영화들이 다 좋아서.
박- 요즘 만족하나?
강- 요새 다 좋은데 돈을 못 벌고 있어서 가정이 불안해지지 않나 그런 걱정이 좀 있다.
박- 정치인의 돈 문제는 심각한 거지.
강- 정말 심각하다. 올해는 누가 나에게 후원금을 주겠나. 작년엔 1년이 남아있으니까 어찌어찌 여기 저기 전화해서 8천만원으로 올해 4월까지 어떻게 살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후원금 하나도 안 들어오다시피해서 억지로 억지로 올해는 천 몇 백만원 들어왔나. 그래서 내년엔 선거를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은 돈을 꾸는 거밖에 없는데.
박- 힘들겠다
강- 난 국회의원 된지 3년 반 밖에 안됐지만 난 누구에게 돈 받아본 적 한 번도 없다. 누가 주지도 않겠지만 받아본 적도 없다. 진짜 깨끗하게 하는 거지.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 같다. 변호사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데 사건도 거의 안하고 그러니까 돈이 문제야. 지속가능성은 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유시민은 어떻게 해결하나. 인세는 별로 안될 텐데.
박- 유시민은 열성팬들이 많아서 후원금이 많은 거 같더라. 펀드도 하고.
노근- 박원순이 서울시장 선거에 펀드 모은 게 유시민 벤치마킹 한 거고.
강- 박원순은 돈 어떻게 들어왔는지 내가 알기 때문에, 유시민 벤치마킹이 아니고.
박- 하긴 누가 박원순에게 돈을 주나.
강- 맞다. 누가 박원순에게 돈을 보내주나.
노근- 박원순이 이틀 만에 펀드 40억 모은 거 구라다?
박- 노근 그거 니가 보도해라. 그리고 박원순에게 고소당해서 니가 감방에 들어가고.
강- 박원순은 고소 못해. 확실히 따지는 순간 지가 박살 나.
박- 그래? 그럼 내가 쓸게. 고소 안 당한다니까.
강- 유시민은 내가 볼 때 진짜 펀드 그렇게 모았을 것 같애.
박- 유시민은 털어도 안 나왔지.
강- 안 나왔지, 유시민은 세게 털었을 텐데.
박- 그런데 강용석은 보수의 아이콘으론 약해. 약하다는 말은 보수의 광적인 아이콘으로 하기엔 너무 중도적이고 합리적이야. 유시민도 극좌파가 아니고 중도야.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이 통할 거 같아.
박- 악플에 내상은 없었나.
강- 지난 그 사건 때, 7월 20일부터 이틀 동안 네이버 나 까는 기사 숫자가 2천 5백개였어. 기사 내용은 다 ‘너 죽어라’였지. 그때 그러고 나니까 맷집이 생겨서 이젠 괜찮아. 첨 당할 땐 황당했지. 그걸 겪고 나니까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하면 살아날까 계속 고민했다.
박- 되게 낙천적이네.
강- 살아났잖아 그래서.
박- 풋, 지금 살아났다고 생각하나?
강- 완벽하게 살아나는 건 다음에 국회의원 되는 거지. 그게 궁극적인 명예회복인데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살아난 거지, 몇 달 전에 비하면. 내가 이재용에 대해 다시 생각했던 게 뭐냐면 내가 아는 양반이 와이프가 김인애 교순데 완전 동병상련인 거야. 자기 집사람도 두 달 동안 기자들 와 있고 밖으로 나가질 못했다는 거야. 그런데 자기 집사람이 이재용하고 잘 알아서 이재용이 편지를 보냈다는 거야. 김인애에게 편지를 보낸 내용이 뭐냐면 첫 번째가 ‘사람 미워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이런 일을 겪으면 다 배후에 누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거든, 그 사람 막 미워지는 거야. 김인애 교수도 배후에 뭐가 있다고 그러더라고. 그런데 그러면 상처가 깊어지니까. 그 다음 두 번째가 뭐냐면 ‘눈이 다 온 다음에 쓸어라’ 내가 그 말을 딱 듣고 아 이재용도 도통한 사람이구나. 거기도 어릴 때부터 워낙 언론의 십자포화를 많이 맞았으니까. 뭐 이혼까지 했잖아. 그러니까 도가 튼 거지.
박-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지 않고선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다.
강- 눈물 젖은 빵이 아니라 언론의 십자포화.
박- 대학 재수를 하지 않고선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강- 시험 몇 번 떨어진 건 뭐.
박- 감옥 갔다 오는 건?
강- 감옥보다 이게 더 셀걸. 사회에서 거의 매장 당하니까. 자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자길 죽일 놈처럼 생각하는데.
박- 이제 악플다는 사람들 미워하는 단계 넘어섰다?
강- 난 전혀 네티즌들 미워하지 않는다. 그것도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니까
박- 블로그 하면서 기억나는 악플러는? 얘 좀 센데 하는..
강- 지금도 끊임없이 악플 다는 사람이 있는데 ‘초보정원사’라고. 오늘도 한 20개 달았던데.
박- 삭제는 안하나?
강- 도배 말고는 삭제 안한다. 내용 있는 악플은 삭제 안한다.
박- 정치인 치고 악플에 관대한데
강- 내가 직접 관리하니까 뭐. 예전에 공기업 활동할 땐 블로그에 리플이 안 달리더라. 많이 달리면 10개 아주 많이 달리면 20개. 이번엔 1만 7천개까지 달렸으니까.
박- 요즘은 리플 300-400개 달리면 애들이 왜 이렇게 관심이 없지? 그런 식?
강- 하하하
박- 블로그가 정치적인 활동만이 아니라 어떤 내적인 재미도 있나?
강- 요즘은 거의 작가가 된 심정으로 한다. 사람들과 많이 접하는 게 좋다. 지역구에서 사람들 만나봐야 얼마나 만나겠나.
박- 강용석의원, 응원하고 싶다. 자 이제 인터뷰비 받아라. 만원이다.
강- 하하하
박-두 손으로 받아라.
강- 하하하
사진 찰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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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근히 재미있네요. ㅎㅎㅎㅎㅎ
강용석이야말로 위정자들이 우글우글한 엠비독재에 존재할 수 있는 스나이퍼(져격수)~
있는그대로의 입담으로 사방을 겨냥하는 폼이 침묵하는 음흉한 정치인들 보다 시원하다.
진실의 적은 안철수..신화라고 하는 말에 공감~
한미 FTA에 침묵하는 안철수에 실망를 넘어 화가 나던 차에 강용석 발언에 흥미진진~
허나 강용석은 3억을 쉽게 말하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고
서민의 고통보다는 서민을 이용할 생각이 바탕이라면 그런식의 사고 발상은 비공감입니다.
강용석이 말하기를
안철수연구소 오늘 하한가로 100,800원..문재인한테 지지율뒤져 3위..생각보다 빨리 불출마선언 나오겠군..
그럼 10만원이상에서 물린 개미들은 피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