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술, 사랑...상당히 중독성이 강하다
중독이란 무엇일까
의식이나 의지가 없이
무력하게 행하는 습관적인 반복이 아닐까
사랑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상태...
아마 사랑중독증이겠지...
어떤 사람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면
몹시 불안해한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의지를 갖고
투명한 의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건
그렇게 힘든 것일까...
우리의 의식은 현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초처럼 과거와 미래를 떠돌고 있다
무엇에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
온전한 내 힘으로
내 삶을 끌어안고 버텨야 하는데...
아주 오래전 내 젊은 날
후배 녀석이 입대를 앞두고
느닷없이 찾아와서는
진지하게 나에게 물었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할 수 있어요?
진짜 사랑은 변하지 않는 거잖아요?
실연의 상처가 깊었는지 폭음을 하며
노래방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야...이 짜식아...나도 노래 좀 부르자" 를
마음속으로 수 없이 외치면서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나는 한 곡도 못 불렀다
노래책 보면서 고르고 있는 사이
녀석이 어찌나 빨리 예약 버튼을 눌러대든지...
지금 생각해 보니
난 바보같이 뭐 하느라 한 곡도
못 불렀는지...
그 후부턴 나도 노래방 가면
빛의 속도로 예약 버튼을 눌러댄다
마치 노래를 부르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다시 생각해 보면
군대 가는 마당에 여자 친구와 헤어져
술도 많이 먹은 데다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야
내가 이해해야지
자신의 고통이 너무 커 주변 사람을 생각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을 거야
내가 옆에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 만큼
상심이 컸겠지...
그래도 마지막에 괜찮다고 하는데도
술이 취했음에도 나를 우리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갔던 거 보면 나이는 어려도
멋진 싸나이였던 것 같다
그럼 나는 걱정이 되어
꼭 녀석의 하숙집에 확인 전화를 했다
제대로 집에 도착했는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관심이 선후배나 동기들한테
참 좋은 추억으로 기억된 모양이다
먼 훗날 그들과 다시 만난 자리에서 말하길
그때 내가 전화해 줘서 참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고향의 엄니' 같은 따뜻한 느낌이었다고 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이 세상에 있는 술을 다 마셔도
마음속에 있는 상처와
그 수많은 사랑의 의혹과 설움, 공허함을
다 속시원히 풀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세월의 힘을 빌려
상처가 조금씩 희석되어 가기만을 바랄 뿐...
이별이 슬픈 건
내 눈앞에서 변질되어 가는 그 사랑을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것일 게다
어쩌면 이별이란 '살아 있는 죽음' 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딘가에 살고는 있지만
더 이상 볼 수도 만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 변하는 거 까지야 견딜 수 있지만
사랑이 변질되어 가는 것을 견디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다
사랑.....참 중독성이 강하다
어쩌면 이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평생이 걸릴지도...
근데 사랑 중독보다 더 쎈 놈이 나타났다
바로 스마트폰 중독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내 손에서 놓지를 않고 있으니 말이다
요 쪼매난 이쁜이 때문에
나의 일상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손은 이미 너를 만지고 있으니...
틈만 나면 너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 한심한 짓을 어이할꼬
어깨도 아프고 손도 아프다
스마트폰! 이제 너에게서 벗어나
검색이 아닌 사색을 하고 싶다
좁은 화면 속이 아니라
넓고 깊은 사색과 인식의 바다로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유유히 헤엄쳐 가고 싶다
🎼 오카리나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마치 새가 속삭이는 것 같다...
🎼 드럼...진짜 매혹적인 악기다
한번 배워보고 싶은 악기다
첫댓글 검색이 아니라 사색을 하고자한들
막상
스맛폰을 손에서 놓고 보면
불안 증세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그 중독성으로 치면 마약 다름아니외다 ㅠ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찾고
잠자기 전 까지
같이 놀다가 잠들고
쓰레기통에
패대기쳐버리고 싶어도
이젠 너무나 멀리 왔어요
하여 버릴 수는 없고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삶의지혜 줄여 나가려고
잠수함 탑승 선언을 해놓고도
이러고 있네여~ ㅠ
@모렌도
저랑 같은 마음이네요
머리와 가슴보다
손이 먼저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 쎈 놈이 바로 스마트폰 ㅡ 맞는 말이네요.
어린애기도 한다 합니다
정말 심각합니다~
기계보다 더
무궁무진하게
체험 할게 많은데~
안타깝습니다
저두 중독된듯
고칠수 없는
그쵸~
돌이켜보면 다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
요러구 있네요...
중독은 되지않게
조절해야쥬
그렇쥬~~
조절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마저도 작동이
되지 않는데
우째야쓰까요? ㅎ
저절로 길게 댓글 달고 싶은 좋은 글입니다.
도박 중독자는 손목을 잘라도 못 끊는다는 말이 있지요.
제 경험으로 사랑은 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랑 없음 못 사는 정도랄까, 아니면 사랑 없는 인생은 의미 없다고 할까?
그러나 사랑 또한 변한다는 것도 배웠답니다.
스마트폰이 제겐 그저 2G 전화기에 불과합니다.
그 많은 기능 다 무시, 통화하고 카톡 주고 뱓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일상에 아무 문제 없네요.
이 카페를 단 한 번도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적 없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카페 방장이 되지 않은 이상
앱 자체를 지웠기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일 없을 겁니다.
댓글에 바로 반응 못하는 건 있지만
점심시간과 퇴근 후 집에서 PC로 해도 충분하더군요.
일부러 그래요. 중독 안 될라구요.
스마트폰에서 해방되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으니 얼마나 홀가분한데요.
어디까지나 제 경험입니다.ㅎ
이야~유현덕 님
정말 대단하네요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님의 '조절력' 을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뭐 찾아 먹을 게 있다고
뻔질나게 그리 들락날락
거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장문의 댓글 한 줄 한 줄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도 핸폰도 모두 중독성이 강하네요 ㅎ
핸폰없을땐 어찌 지냈을지 ㅎㅎ
핸폰때문에 상대방과 대화도 깊이가 없더이다 건성건성
얼마전 휴게소에서 어느 가족을 봤어요.
네 명이 음식 주문해 놓고 각자 스마트폰 들여다 보고
음식 나오니 먹으면서도 각자 스마트폰 들여다 보고
대화 한 마디 없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유현덕 우라질세상으로 만든거지요 ㅎㅎ
사람들이
스마트폰때문에
다른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대화처럼
소중한 게 또 있을까요?
아무리 귀찮고 지겨워도
대화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도
있겠지만~~~
일 중독도 있잖아요.
저는 요즘 스마트폰에 중독된것 같습니다.
네~일 중독도 있지요
중독은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인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